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자 블로그들 :: 2006/06/14 14:48

어쩌다 보니 여기 저기서 꽤 유명하다는 블로그들을 구경하고 다녔다. 그 중에서도 남자들 블로그.

그 블로그들에 올라오는 글들에서 특징이 몇가지 보이던데...

1) 스포츠 얘기 자주 한다.(굳이 특징이라 할것까진 없다)

2) 자신의 성욕, 성적 판타지를 밝히는데에 별로 주저함이 없다. 그래서 일본 AV계 소식, 여성 연예인 누구누구가 섹시컨셉 화보 찍었다더라, 기대할만한-주로 몸매가 착한 신인 여자 연예인이 등장 했는데 어쩌구 저쩌구~ 이런 얘기들을 자주 한다.

3) 근데 쌩 마쵸는 아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꽤 올바른(?) 경우가 다수다. 그리고 상당수가 좌파적이다. 민노당 지지자도 꽤 있다. 물론 가끔 '난 무조건 다깐다' 주의도 있다. 당근, 정치 얘기도 꽤 자주한다.

4) 페미니즘을 무쟈게 싫어한다. 그런데 그들이 까대는 페미니즘이 정확히 뭔질 잘 모르겠다.

5) 재밌다. 적절한 유머 섞어가며 글 재밌게 잘쓴다는 소리다.


그래서... 감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영화보는듯 하다는 것.

내 삶과 동떨어진 영화속의 다른 세계를 보는듯하다. 내가 감정이입을 할 수 없는 영화들을 보는 기분이랄까. 가끔 두렵다. 난 저들의 세계에서 얼마나 떨어져 나온 것일까.

내 인생에서 내가 성인 남성이 되어가던 시기를 잠시 돌아보면....

(생략)

그래.... 난 항상 여기 저기 끼어 있었다. 그래서 마치 내가 그들과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듯한... 그런 두려움이 불쑥 고개를 든다.

뭐... 그게 왜 두려움이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두렵다고 느끼는것이 사실.

몇년만에 참석한 동문회에서 이 친구들이 왜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즐거워 하는지 이해하질 못해서 가시방석 위에 앉아 있었던 것 같은 그 느낌.



음... 마무리를 못하겠구먼... ㅡ,.ㅡa

2006/06/14 14:48 2006/06/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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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 2006/06/16 14: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전 여자들 이야기에 잘 못끼겠더군요.
    직장 얘기, 화장품 얘기, 남편 얘기..
    그렇다고 남자들 쪽은 또 완전히 아니고..;

    • 테라네 | 2006/06/16 22:23 | PERMALINK | EDIT/DEL

      음..저는 친구랑 직장 얘기, 남편 얘기해본적이 한번도 없군요, 좋아해야하는건지 슬퍼해야하는건지..ㅡ,.ㅡ;;
      딴말이지만 기혼친구의 아기자랑이 젤 지루하다고들 하는데 그것도 들어본적이 없네요.

  • 샐리 | 2006/06/16 23: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 4) 페미니즘을 무쟈게 싫어한다. 그런데 그들이 까대는 페미니즘이 정확히 뭔질 잘 모르겠다.

    동감입니다. 실제로 그래서 "당신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페미니즘이 대체 어떤 거냐"고 물으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도 없을 걸요; 막연한 이미지로 무조건 싫어하더군요; 물어보면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페미니즘에 들어맞는 여성이 얼마나 될지, 그들이 욕하는 꼴펨이 과연 그 이미지에 얼마나 들어맞을지 심히 궁금해지곤 합니다.

    • yayar | 2006/06/18 14:58 | PERMALINK | EDIT/DEL

      아마도 그중에는 '조리퐁 반대운동 설화'에 크게 감명(?) 받은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 샐리 | 2006/06/20 14:07 | PERMALINK | EDIT/DEL

      조리퐁 반대운동 설화(...) 그런 일이 있었군요;; 으음, 그건 좀 오버같네요. 조리퐁이 문제면 조개도 문제고 보리도 문제라서(......)

    • yayar | 2006/06/20 16:42 | PERMALINK | EDIT/DEL

      그래서 페미니즘을 공격하는 경우에 자주 인용되더군요. 몇년전에 한참 돌아다녔던 글이 있었는데, 그 글에서 여성단체들이 국가 예산을 조리퐁 반대운동 같은 것에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만... 실제로 여성단체가 그 운동을 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더군요. 그 글에서 밝히고 있는 여성부의 예산 자체가 근거없이 뻥튀기 되었다던가, 다른 근거들이 왜곡, 과장되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애초부터 날조된 글이었을 가능성이 높을것 같고요.

      그런데... 여전히도 이 글이 가끔씩 보입니다. 이 글을 퍼나르는 사람들은 이 '설화'가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없겠죠.

      근데 그 글 보신적 없으신가요? 나름(?)대로 유명한 글인데.

    • 샐리 | 2006/06/20 17:30 | PERMALINK | EDIT/DEL

      아, 예. 몰랐습니다. (무식이 탄로;)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정말로 그런 운동이 있었을 것 같진 않네요. (상식적으로 말이지...-_-;;) 무슨 그런 포럼 같은 데에서 화가 난 누군가가 "차라리 조리퐁 반대 운동을 해라!" 라고 외친 게 와전됐거나, 역시 무슨 모임에서 우스개로 "조리퐁 반대 운동도 해봤다~" 라고 한 게 와전됐거나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이말 두번 쓰네요;) 퍼나르는 사람에게 진실은 필요없겠죠. (한숨)

  • 테라네 | 2006/06/20 18: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조리퐁 반대는 YWCA에서 한걸로 알고 있는데..뭐 기독교 여성단체에서 할만한 일이죠, 근데 난 YWCA에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만화, 애니메이션 비판하는건 맘에 들더라구요, 만화는 만화일뿐 그걸 보는 사람의 정서나 가치관에 전혀 영향을 주지않는다는 무지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겐 이것도 보수주의자들의 뻘짓으로 취급당하고 있지만..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영향을 확실히 느끼게 되는군요. 그래서 전쟁게임 좋아하는 야야도 몇년전부터 그런게임 금지..(너무했나요?^^)

  • 비밀방문자 | 2006/06/22 22: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yayar | 2006/06/23 03: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글님//아, 이렇게 비밀글로 등록하시면 되는군요.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궤도수정이라고 하신것은 좀 오해하신것 같습니다. 원래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관점이고, 흔히 사람들이 좌파나 여성주의자들에게 갖는 오해중의 하나인것 같습니다. 검열반대, 표현의 자유라는게 무한정의 자유, 즉 방종을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자유를 국가 권력에 의해서 획일적인 기준으로 제한하는것에 반대하며 이런 제한은 시민사회의 토론과 합의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일부 좌파적, 자유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폭력, 선정적인 표현물이 인간의 정서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제한할 필요없다, 즉 무한정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테라네는 이부분을 지적한것이고요.

  • 테라네 | 2006/06/23 05: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헉..궤도 수정은 무슨.. 나이들어가면서 더 확실히 느낀다는 말에 오해하신 듯. 전 중,고등학생 때부터 폭력, 음란물(음란이라기보단 성폭력적이거나 여성을 대상화하고 왜곡하는)에 대한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야야 말대로 자신이 자유주의적이다, 나아가 진보적이다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영화는 영화로만, 만화는 만화로만, 게임은 게임으로만 보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저는 그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인 것 이지요. 비슷한 맥락에서 저는 옛날부터 아이들에게 장난감 총이나 칼을 사주는 부모들이 아주 맘에 안들어요.

  • 요우리 | 2006/06/23 08: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도나 권위에 의한 정보통제나 '괘씸죄'용 검열보다는, 성숙한 정신을 가진 대중과 시장에 의해 자체적으로 자숙하는 분위기가 된다면 좋겠지요. 기준이야 싸우면서 만드는 거고.

    테라님 말씀대로 매체가 사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그 옛날 국가에서 제작한 반공물을 비롯한 여러가지 창작물들도 사회에 1%의 영향도 미치지 못했어야 하는데, 그건 아니죠.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기득권의 폭력이나 기존의 보수적인 가치관을 선정적으로 고스란히 답습해서 보는 사람 욕나오게 만드는 작품을 만들어 놓고 표현의 자유야, 라고 하는 것 까진 좋은데, 자유니까 입 다물라고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자유는 창작가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입더럽고 성질 더러운 소비자 측에도 있겠죠. 그런 물결이 주류가 되면 자체검열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거고.

  • yayar | 2006/06/23 16: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렇죠.... 패러디는 패러디일뿐이라면 예전에 한참 시끄러웠던 박근혜 패러디도 패러디일뿐이고 노대통령을 노가리라 하면서 쌍욕을 해대던 한나라당 연극도 연극일 뿐이고 칼텍스 노조가 김선일씨 참수장면을 패러디했던 촌극도 패러디일 뿐이고... 문제될게 하나도 없는 세상이 되버리겠죠.
    비슷하게... '내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 왜 시비냐'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담 나도 당신 생각이 싫어서 싫다고 내 생각을 말했을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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