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미스테리 :: 2006/07/18 04:37
창밖의 큰 화분 두개중의 하나에 왕달팽이 세마리가 짱박혀 있는걸 발견. 한국에서 가끔씩 봤던 좀 큰 달팽이들 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크기.
이 동네 상점들에서 달팽이 구제용 살충(?)제를 잔뜩 팔고 있던게 생각이 나서... 혹시 화초들에게 피해가 생길까봐 조심스레 집어들고 화분에서 약 30미터쯤 떨어진 건너편 건물의 그늘진 화단에 휘딱 던져놓고 왔다. 거기가 더 습하니까 잘 살겠지 뭐.
그리고 다음날...
똑같은 화분에서 또다시 왕달팽이 세마리 발견!!
허걱? 니네 혹시 어제 그녀석들이냐? 저 멀리서 하루만에 열심히 기어온거냐? 게다가 왜 하필이면 어제 그 화분? 혹시 달팽이들한테 귀소본능이 있나?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아마도 어제 그녀석들이 아니라 두번째 방문단이겠지만... 아무튼 그 당시에는 어의가 없어서 그냥 두고 왔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달팽이들이 마구 마구 화초들을 뜯어 먹을까봐 걱정되서 오늘 나갔다 오는 길에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놓기로 결정.
그래서 화분에 다시 가봤더니... 얼씨구? 셋중의 둘은 연분이 나버렸다.
그리고 나머지 한녀석은 맞은편 화분 벽에 붙어 있었다. 불쌍한것.
열심히 뒹굴고 있는 두녀석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서 그 둘은 냅두고... 외톨이가 되버린 다른 한 녀석만을 집어다가 다시 맞은편 습지대(?)에 두고 왔다. 아마 거기에 달팽이들이 더 많을테니 짝 찾기가 더 쉽겠지.
그런데... 왜 그 화분일까? 그 화분에는 피망과 바질이 심어져 있고 달팽이들은 바질 주변에 모여있었다. 달팽이들이 바질을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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