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한반도 대운하 따위의 헛공약에 낚이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된다. 물론, 이명박 신드롬 자체가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것이라서 이명박씨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 자체가 모두 코미디로만 보인다. 아, 물론-예전에 자주 말했지만-이 아저씨 선거때까지 입 꼭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99.99999999% 당선될 것임에 틀림 없다. 아니, 사실 이것도 잘 모르겠다. 그동안 이 아저씨의 논란이 되었던 발언들만 봐도 이 아저씨의 높은 지지율은 이해가 되질 않는것이니... 이 아저씨에 대해서는 여타의 추측을 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암튼... 어떤 프로게이머가 컴퓨터 앞에서 마우스 붙잡고 심시티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든 가상 도시 보여주며 멋지지 않냐고 내뱉는 자화자찬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 이명박 아저씨의 발언을 보며 피식피식 웃고 있다가... 오마이뉴스에서 기획 연재 중인 경부운하 잘근잘근 밟기 씨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경부운하관련 '쟁점 토론회'를 한다면서 자기네측 인사들만 불러 모아놓는 엽기스런 코미디를 연출하는 주제에 경부운하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지껄인다는 식의 초딩스런 대응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더이상 참고 못봐주겠다는 사람들이 직접 독일까지 날아가서 이명박 아저씨가 칭찬했다는 독일 운하를 직접 보고 이명박을 잘근잘근 씹기로 한 모양이다. 뭐, 내 생각에 이 정도로 이명박이 무너진다면 이명박 신드롬 자체가 미스테리할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기사의 인터뷰 내용중에 나름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 많아서 좀 소개할까 한다. 이명박 아저씨의 심시티(심코리아) 놀이가 가당치 않다고 여기는 분들은 이 글들을 읽고 낄낄거리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시길.
아래는 독일 환경단체 관계자의 발언들.
"한국은 특히 반도국가인데 왜 해운을 이용하지 않냐"
[쟁점②] 경부운하 530여㎞, 24시간 운행 가능한가?
"시속 15㎞ 이상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200m를 끌어올리려면 도크가 20개 필요하고, 수위를 1m 올리는 데 아무리 짧게 잡아도 30여분이 걸린다. 24시간 운행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엄청난 전력을 소모해야 한다.
[쟁점③] 투자비의 50%, 골재판매비로 충당할 수 있는가?
"(경부운하 토론회에서 한 학자가 이런 주장을 펼쳤다고 말하자) 강 바닥에 금이라도 박혀있는가."
[쟁점④] 건설기간 4년, 가능한가?
"(역시 같은 경부운하 토론회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고 말하자) 171㎞ 규모 RMD 운하가 32년 걸렸다. 불가능한 일이다. 경부운하는 530여㎞라고 하지 않았나. 게다가 독일처럼 평지도 아니고 국토의 70%가 산지인 나라에서 그게 가능할까."
[쟁점⑥] 70만 고용 창출, 가능한가?
"(이 전 시장은 경부운하 건설기간 4년동안 3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전망했고, 한 학자는 경부운하 토론회에서 70만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하자) 삽으로 퍼서 건설한다면 70만명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이 아저씨 유머감각이 쫌 있다.)
이상은 환경단체쪽의 주장이니 이명박 아저씨들쪽 입장에서는 독일 좌빨들의 주장이라며 코웃음 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다음은 이명박 아저씨가 독일의 운하 갑문에 서서 "이곳에 와 보니 경부운하가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가 농담(?)하셨을때 브리핑을 담당했었다는 독일 연방수로국 뉘른베르그 지부 부국장 및 관계자들의 인터뷰중에서 몇가지..
"이 전 시장 일행에게 브리핑했을 때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면서 "이 전 시장 일행은 나의 프리젠테이션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고, 질문도 나오지 않았다. 이 전 시장 일행은 브리핑 중 자리를 뜨기도 했다"고 말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이 전 시장이 550㎞의 경부운하를 4년만에 건설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텝케 부국장은 "갑문 20개를 만든다는 데 갑문 건설 기간만도 4년이 걸릴 것"
"운하는 기본적으로 흐르는 물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하천보다도 잘 얼 수 있고, 지대가 높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석달 동안 물길이 얼어서 배가 다니지 못했다"
"만약 한국에서 운하를 새로 건설한다면 면밀하게 계획을 짜는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한 번 건축을 하면 바꿀 수 없다. 100년을 내다보고 건설해야 한다. 완벽한 계획없이 경부운하 건설을 시작한다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장기간의 계획이 필요하다."
"이 전 시장 일행이 이곳에 왔을 때 갑문에 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전 시장 일행은 그냥 이 자리를 떠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를 25m 수직상승시키는 모습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오는데…. 궁금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난 그 자리에서 브리핑을 접었다."
독일운하의 사진들을 보니 꽤 멋있다. 아마도... 심시티 매니아가 보기에는 충분히 아름답다고 느끼고 운하건설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느낄만한 콘크리트 구조물인듯 하다. 하지만... 게임과 현실을 착각하시면 무척 곤란하다.
이번 대선의 중요한 관전포인트중 하나. 과연 21세기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명박 아저씨에게 '심시티 코리아'게임을 당선선물로 사줄 것인가 말것인가?
기사 원문은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95251&ar_seq=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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