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하도 괴상하게 진행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대선 관련 글을 올리시길래... 는 아니고 항상 하듯이 다 아는 얘기들에 한마디 더 거들어 보고자...
이하는 거창한 제목과 달리 '아님 말고'식 대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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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BK 사건 수사 결과가 후보 등록 전에 나올 경우.
1.1 모든(혹은 대부분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명박 낙마=>이회창으로 단일화.
이회창이 진짜 되겠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명박 아저씨의 꾸준한 삽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지지율을 보면 이건 분명히 '닥치고 야당' 심리이다. 그러니 한나라당 쪽에서는 기대보다 힘든 선거겠지만 이기긴 이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회창이 요구하는 데로 한나라당 쪽에서 이것저것 사과하고 화해 제스쳐 내밀고... 그러겠지 뭐.
이걸 이기려면 결국 반 한나라당 전선의 능력이 필요하다. 물론 정동영 가지고는 쌈질하기 어려울 것이다, '닥치고 야당' 심리를 생각해 보면. 그렇담 뭔가 기대해 볼만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신선하다 보니 뭔가 할 것 같은'이미지로 잘 포장해낸 문국현.
1.2 모든 의혹이 거짓이거나 적어도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무혐의일 경우.
국면 대 반전. 이명박 당선 확정. 이회창 깨갱. 더불어 도로열우당 및 한겨레, 경향신문 등등 깨갱. 이 신문들은 당분간 '오늘 눈이 많이 왔습니다'를 1면 기사로 내야 할지도.(이 언론사들의 '반 이명박' 성향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음. 왜곡 보도만 안 한다면 부시를 지지하건, 허경영을 지지하건, 특정 후보를 반대하건 뭔 상관이람. 뜬구름 잡는 '중립' 언론에 대한 환상이 문제.)
2. 수사 결과가 후보 등록 전에 나오지 못할 경우.
2.1 투표일 전까지 결과가 안 나올 경우.
후보등록 되었으니 이명박은 수사 협조 안 하고 튕기면 됨. 검찰도 부담스러우니 대충 김경준의 혐의만 수사하고 넘어갈지도 모르고.
수많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 하더라도, "난 깨끗해"라고 외치면 모두 해결. '의혹' 정도로는 흔들리지 않는 명박 아저씨의 공력을 보라. 지지율이 좀 빠지긴 하겠지만 여전히 강적. 이회창 아저씨가 뺏어 먹는 표가 걱정되겠지만... 예전과 달리 지네들끼리는 여론조사 다 하고 있을 테니, 만약 이회창 표 때문에 이명박 아저씨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단일화 할 껄. 잃어버린 10년이 어쩌고 저쩌고 거품 무는 사람들인데 설마 이 기회를 날리겠어?
결국 기댈건 다시 한번 반 한나라당 전선의 능력.
2.2 투표일 전에 결과가 나올 경우.
2.2.1 의혹이 대부분 사실일 경우.
[1.1]과 동일. 게다가 막판 보수 대 결집 사태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2.2.2 모든 의혹이 거짓이거나 적어도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무혐의일 경우.
[1.3]과 동일.
결론
BBK 수사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나온다 해도 이명박 혹은 이회창을 상대하는 것은 여전히 승률이 낮은 싸움. 따라서 BBK 수사 결과만 쳐다보지 말고 자신들의 능력으로 고난(?)을 헤쳐나가야 함.
유일한 해답은 단일화. 정동영으로 단일화 하면? 필패. 단일화할 경우 정동영 지지하는 여론이 더 많다고는 하지만, 그거야... 범여권에 별로 애정도 없고 관심 없는 사람들이 대답한 것일테니 '다른 사람은 누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정동영이 지지율 높으니 그 사람으로 단일화 하면 되겠네'라는 생각일 것으로 추측.
다시 말하지만... 김경준은 범여권을 살려주지 못한다. 요행은 기대하지 말고, 그냥 죽어라 싸우는 일밖에 안남았다. 물론 선봉장은 잘 뽑아야겠지.
난 문국현으로의 단일화가 그나마 유일한 승부수라고 생각하는데... 아차, 그게 아니고 문국현이 당선된다고 예언 했는데.... 솔직히 자신도 믿기 어려움. 그게 과연 가능할까?
그러면, 내가 사랑하는 불쌍한 민주노동당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ㅠㅠ 게다가, 항상 그러했듯이 등에 칼이 꼽힐 것이다. 이미 그러고 있지. 소위 원로들 한테서도. 사실 나도 딴사람들한테 민노당에 투표하라고 권하기 상당히 어려운게... 권영길씨 정말 매력 없다. 삼수까지 나올 일은 아니었다. 미는 공약이 '코리아 연방 공화국'이라는데...
오로지 남은 건 '진보정당 후보니까'인데... 이게 뭐 대중들한테 먹힐 턱이 있나. 7% 정도 된다는 고정 지지층 일탈을 막는것에나 쫌 도움이 될 뿐. 게다가 당 내부사정도 뒤숭숭 하다고 하고. 이러다 대선 끝나고 정말 쪼개질 것 같다. 민노당내 사민주의 그룹이 모여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가 있단다. 내 굳은 머리로는 뭐라 할 말이 없고... 나중에 윤곽이 드러나면 그때 가서.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몇년 묵은 정당 자존심이 있는데, 그럴수야 없겠지. "야, 민노당 깨고 나가자~"라는 막가는 심정이면 모를까. 게다가 보수쪽이 되든 범여권쪽이 되든 어차피 별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한가지 변수가 문국현인데... 이 사람이 대충 사민주의자 비스무리하다고 보는 견해들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아니라고 보는게 중론이긴 한 것 같고. '반성문 쓴 자유주의자'라고도 하더군.
그래서 일단은... 남아 있는 5% 이하의 권영길 지지층은 절대 부동층 이어서 범여권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민노당이 이번 대선 판도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 것 같다. 그러니 쓸데없이 민노당쪽에 표 구걸 하거나 '니네 땜에 명박이 당선 되겠다' 따위의 망발은 하지 마시길.
하지만... 문국현이 변수. 솔직히 이 사람에 대해서는 내가 전혀 감을 못잡고 있기 때문에 판단 불가. 지칠대로 지친 민노당 지지자들이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로 전락해서 비참함의 구렁텅이로 빠쳐들 것이 너무 두려워, 자기 존재가 잊혀지는 것이 너무 두려워서, 당이 깨질것을 각오하고 표를 던질 정도일지 아닐지.... 그 정도는 아닐것 같은데 말이쥐.
yayar
2007/11/21 11:15
2007/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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