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려(?)한데로 '이명박은 무혐의'로 판명나는가 보군요.
검찰이 줄을 섰건 말건 간에 결국 BBK가지고 판세를 뒤집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명확해진 셈.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BBK 쳐다보고 있어봤자 못 이긴다고.
이제 범여권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이회창이 완주해서 보수표 나눠 먹고 범여권이 남은 기간 동안 드라마를 찍는 방법 밖에 없겠군. 물론 대한민국 대선이다 보니, 그 와중에 예상치 못한 뭔가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 '드라마'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뭔가 큰 것 한건을 터뜨리는 것 밖에 뾰족한 수가 없어보이는데... 이 짧은 시간안에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시나리오가 뭐가 있을까.
처음 생각에는 정동영 가지고는 경쟁력이 없으니 문국현으로 단일화 해서 정치 신인의 불확실함이 주는 기대감(말이 되나?)으로 분위기를 띄워보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워낙 '묻지마 이명박 지지'를 비롯한 대선 판세가 내 머리로 이해 못하겠다 보니 문국현으로 단일화 하는게 꼭 정답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 야... 범여권 머리 쪼개지겠다.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하냐.
이런 생각을 하는 중에 문득 든 생각.
범여권에게 물어보자. 반부패 정권 창출을 위해 (진짜건, 말만 그럴듯한 사이비이건)개혁 정권 창출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나?
내 입장에서 보자면, 문국현으로 단일화되어서 극적인 승리를 이루더라도 어차피 크게 기대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몸통은 도로 열우당이니 문국현이라는 인물이 주는 기대감은 길게 가야 일년이면 바닥 나겠지. 결국 중요한건 (노무현 정부때도 여실히 드러났듯이)'인물'이 아니라 '정치세력'이다. 그렇담, 몽통이 될 '도로 열우당'이라는 정치세력은 다시 한번 기대를 보낼만 한가? 부패 정권보다는 낫지 않겠냐고? 그렇담 부패하지 않은 정권이면 된다는 소리가 되나? 그렇다면...
차라리 이회창으로 단일화 해라.
more..
현재 반부패 정권을 창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이회창 아닌가? 이회창 할아버지가 이명박 보다는 깨끗하지 않나? 명박이 자식들이야 위장전입, 위장취업으로 톡톡히 혜택을 보고도 지네 잘못한 것 하나도 없다고 떳떳하게 지내고 있고, 회창이 할아버지 아들은 병역비리 때문에 나름 소록도도 다녀오고 한걸 보면, 부패/반부패의 기준으로 평가해 보면 회창 할아버지가 훨 났네. 게다가 '될 사람' 뽑아줄 거면 지지율로 보건데 더욱 더 이회창이 답이네.
옛날 옛적에 영삼이가 태우랑 종필이랑도 손잡았는데 정동영이라고 그런것 못할 이유 있나? 정동영하고 영삼옹하고 비교해 보면 누가 더 민주투사지? 정동영은 뭘 했는지 모르겠는 사람이고, 영삼옹은 그나마 민주화를 위해 단식투쟁도 하고 그랬네. 목숨 걸고(?) 대치하던 정치세력하고 손을 잡았던 거잖아. 그럼 [영삼+태우+종필] 합체보다 [동영+회창] 결합이 좀 더 쉬운 것 아닌가?
야... 이렇게 생각하니가 국민들이 명박이를 꽉 붙들고 있는 이유를 알겠다. 어차피 그넘이 그넘이라면 원래 하던 가닥이 있는 정치 세력한테 힘을 주는게 안전하겠다 싶을테고 게다가 불확실 하지만 기업인 출신이니까 뭔가 경제를 잘 다룰 것 같고. 와, 이렇게 쉬운걸 이제서야 이해했네.
좌우지간... 문국현이 당선되는 드라마가 현실화 된다면 명박이가 되는 것보다는 좋은 일일 것이다. 문국현이라는 건강한 정치인이 도태되지 않는 것도 다행이고 노무현보다는 더 신뢰할 만 하니 설사 도로 열우당이라는 부실한 기반 위에 있다 하더라도 노무현때 만큼 반년만에 급 좌절 하게 되는 일은 없겠지. 한 일년은 기대할 만 하지 않을까. 만약 문국현 당선 가능성이 너무 낮다면... 정동영이 이끄는 도로 열우당을 가지고 승산 없는 싸움을 해서 명박아저씨 입 찢어지게 웃게 만들기 보다는 차라리 이회창한테 표 몰아줘서 명박이 골탕 먹이고 그나마 덜 부패한 정권을 창출하도록 하는게 '차라리' 나은 선택일 것 같다.
물~론~ 내 표는 당연히 민노당으로 간다. 문국현이 당선된다 하더라도 정도는 다르겠지만 5년 뒤에 우리는 또 똑같은 전쟁을 치뤄야 할꺼다. 문국현이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주변에 있는 도로 열우당이 발목잡을게 뻔할테고, 그럼 5년뒤에 잃어버린 15년이라는 망령이랑 또 지긋지긋한 쌈질을 해야 겠지. 그럴바에는 차라리 5년, 10년 민주주의가 좀 후퇴한다 하더라도, 건실한 진보정치 세력을 키워놓는게 더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민노당이 좀 더 힘이 있었다면 열우당이 삽질하는 와중에도 이것 저것 개혁 정책을 하나라도 더 끌고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가장 왼쪽에 있는 민노당이 좀 더 힘이 있다면 푹푹곯은 부패 정권이나 꼴통보수 정권이 권력을 잡아도 대한민국이 막나가지 않도록 한쪽에서 잘 잡아 당겨서 균형을 맞춰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대선 결과를 예상하며 답답한 가슴 쳐대는 일이 조금은 줄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는 '정동영으로 갈 바에는 이회창으로 가라!'라고 도로열우당에게 씨니컬하게 조언(?)해주고 민노당 찍을란다. 이러다가 대선 두번만에 사망할지도 모르는, 수십년간 힘들게 살려놓은 진보정당이 죽지 않도록, 그래서 끔찍한 패배가 예상 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내 표 하나 보내야지. 다른 사람들은 승리를 기대하며 표 하나 보낼 때 나는 그냥 또다시 한번 패배를 곱씹을 생각을 하며 짝사랑이나 보내야겠다. 이번 대선을 겪으며 진보정당이 좀 더 정신 차리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진보정당을 살려놔야 할 사람도 필요하니까.
*물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으니 말짱 도루묵.
**가만, 그럼 내 대선 예언은?
위에 한 말 다 취소! 문국현으로 단일화 해라~
yayar
2007/12/05 07:57
2007/12/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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