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들/건강하게 살자구요.'에 해당되는 글 22건

내일은 맛있는 청국장.... :: 2005/02/28 02:57

계속해서 도전하는 완벽한 청국장 띄우기...ㅠㅠ
오랫만에 청국장 동호회 싸이트에 갔다가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
슬로우 쿠커형 청국장 발효기계가 있는데 사람들 평에 의하면 무지하게 잘 떠진다나. 흠..초기에 슬로우 쿠커로 시도한적이 있는데 습도조절에 실패해서 완전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인터파크에서 이 기계를 살펴보니 다시 시도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만 슬로우 쿠커안에 넣을 청국장 발효용기가 필요했다.(슬로우 쿠커는 있으니까..젠장, 항상 복잡한 상황..)
고민 끝에 업체에 전화해서 용기만 살수있냐고 물어보니 된다고(당연)해서 냉큼 주문, 하루만에 집에 도착했다. 일명 은나노 입자로 코팅되어(?) 잡균의 번식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는 독특한 내부 기둥 구조의 청국장 용기.ㅎㅎㅎ
야야는 요새 유행하는 은나노기술이란 용어가 광고에 등장할때마다 은나노가 대체 뭐냐고~잘못된 용어라고 궁시렁대지만 난 왠지 이 청국장 용기의 '은나노 기술' 광고가 맘에 들어버린 것이다. 아래 오른쪽 이미지가 바로 문제의 청국장 용기, 저 끈적한 실을 보라~~



그러나 예상했던대로 용기는 우리집 슬로우 쿠커 사이즈보다 커서 들어가질 않았다. 할수없이 청국장 발효기안에 큼직한 내열유리 냄비를 넣고 그 안에 '은 나노'청국장 용기를 넣는 형태로 시도하기로 했다.
콩도 불리지도 않은 채로 슬로우 쿠커로 7-8시간 삶아주었는데, 사실 잘 삶아질까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훌륭하게 삶아졌다. 하지만 물도 남고 쉽게 물러질 정도로 삶아진건 아니라서 다시 압력밭솥에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을 삶았더니 정말 환상적으로 삶아졌다.
짙은 갈색으로 말랑하게 삶아진 콩은 그동안의 시도들 중에서 단연 최강의 상태였다..

그리고 방금..24시간이 지난 후 드디어 개봉, 눈으로 보기에 실이 거의 나지 않았을 뿐더러 색도 갈색이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ㅠㅠ 또 실패인가 좌절스런 맘에 주걱으로 뒤적여보는데 의외로 끈적한 굵은 실이 묻어나와서 감격! 그러나 기대만큼의 양은 절대로 아니다..(여기서 잠깐 잡균 번식이 없는걸 보면 역시 은나노 기술의 힘이란 말인가? 오오~)
역시 온도가 문제였나? 전혀 잡균의 냄새가 나지 않으므로 하루밤동안 더 발효시켜보기로했다. 아님 하루가 더 필요할 것인가?
걱정되는 것은 중간에 열어보고 뒤적인 후 다시 발효시키는 것이 어떤 안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설명서에 발효도중 뒤적이지 말것이라 써있다.아아~~포기할까?
내일 아침에 열어보았을때 그나마 있던 실도 모두 없어지고 잡균들만 번성해서 상해있진 않을지 걱정이다. 사실 그동안 열어보고 하얀 막만 형성되어있어 다시 발효시켰을때 상해버린 경험들이 몇번 있었기때문에..
그냥 지금의 상태로 만족해서 먹어야하는건가..아님 승부수를 띄워 시간을 늘릴것인가..아, 정말 어려운 결정이지만 나는 대부분 도박을 택한다.(사람 심리가 그렇지뭐..) 그리고 대부분 망한다. 크흑...

제발 엄청난 양의 끈적한 실로 뒤덮힌 맛난 청국장이 탄생하도록 도와주소서~~

내일을 기다리자..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테니까..

2005/02/28 02:57 2005/02/28 02:57

반신욕과 천연 화장품을 시도하다(1) :: 2005/02/25 16:10

천연 화장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고 직접 만든 녹차스킨이나 호호바오일등을 사용하면서 '자연에서 배우는 피부 살림법'이란 책을 알게되었지만.. 그동안 책을 사놓고서도 몇달이 흐르도록 그 안에서 소개하는 화장품들을 만들 생각도 안할만큼 귀차니즘이 절대적인 우세였었다.(예상했던 결과지만. ^^)

사실 소개된 화장품 제조방법들이 평소 집에 없는 재료들이 많다고 느껴져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얼마전 갑자기 계란부침을 껴먹는 길거리식 토스트에 입맛이 당겨서 야야와 둘이서 하루밤동안 계란 10개를 부쳐서 토스트를 해먹는 미친짓..을 한번도 아니고 두세번을 저지르게 되었는데, 덕분에 냉장고에 계란이 남아있게 된 것이 화장품 제조의 첫번째 계기가 되었다.

두번째 계기는 한두달 전부터 소화기관들이 탈이 났는지 가뜩이나 별로 안좋던 장이 말썽을 일으키면서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당연한 결과로 피부에도 그대로 장 속의 전쟁이 재현되었다는 점이었다. 화장품들의 끔찍한(?) 폐해를 알게된 후 화장을 일체 끊고 비누 사용도 자제하고 있는 중이었음에도 내 얼굴엔 갑자기 발진처럼 돋아난 여드름이 진정되고 들어갈 기미는 커녕 점점 흉칙하게 붉긋하고 딱지 앉은 모습으로 범위를 '옮겨'다니며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예전보다 무조건 피부가 안좋아진건 아니고.. 좋은 변화들도 있었다.


more..

2005/02/25 16:10 2005/02/25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