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묵공' :: 2005/06/13 20:03
예전에(한 십년쯤 전에?)... 만화방에서 '묵공'이라는 만화를 본적이 있었다.
뭔 내용이냐 하면...
중국의 춘추 전국 시대에 묵가의 사상을 따르던 '혁리'라는 이름의 한 승려(?)가 있었고 묵가의 반전 사상(이렇게 까지 말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묵가에 대해 뭘 알아야 말이지... ㅡ,.ㅡa)에 따라 '열라 빠방한 군대'에 의해 풍전등화 신세에 놓인 '농민 밖에 없는 허름한 성'에 단독 파병(?)되어 신기하고 놀라운 병법으로 적을 물리친다... 는 내용 이었다. 중간 중간에 주인공이 보여주는 묵가의 사상도 꽤 인상 깊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이거 빨갱이네?"하면서 반가워(?) 했던 기억이 있다. ㅡ,.ㅡa 이 참에 다시 한번 확인 해볼 생각...
(묵가(墨家)란?)
결말이 좀 황당했던 것 같기도 한데... 암튼 상당히 재밌게 읽었었지만 장소가 (시간제)만화방이다 보니 급하게 읽어서 좀 아쉬움이 남았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 뒤로 이 만화를 다시 구해서 읽어보려 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만화가 아니어서 그런지 좀처럼 구하기가 어려웠었다.
그런데... 우연히 외국 사이트에서 이 만화를 통채로 올려 놓은 곳을 발견!! 이 사람들은 불어판을 구해다가 영어로 번역해서 올려 놓고 있었다. 대... 단하다. ^^b


영어로 읽어야 한다는게 상당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ㅠㅠ 뭐 천천히 읽어볼 생각임.
이 기회에 묵가 사상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신영복 교수님의 묵가 사상 강의가 있더군.
"신영복 고전강독 <111> 제10강 묵자(墨子)-1 (프레시안)"
무려 13편 짜리 강좌인디... 뭐 역시 천천히 읽어볼 생각 ^^a
강좌 마지막 글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역시...
묵가(墨家)는 중국의 사상사에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최초의 좌파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시대의 패권적 질서와 지배계층의 사상에 대하여 강력한 비판세력으로 등장하여 기층민중의 이상(理想)을 처음으로 그렸습니다.
투철한 신념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대중 속에서 설교하고, 검소한 모범을 보였으며 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묵자가 죽은 후에도 2백여년 동안 여전히 세력을 떨쳤었지만 그 후 2천년이라는 긴 망각의 시대를 겪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묵가(墨家)는 좌파사상과 좌파운동이 그 이후 장구한 역사 속에서 겪어나갈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역사의 초기에 미리 보여주었다는 아이러니컬한 선구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철한 신념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대중 속에서 설교하고, 검소한 모범을 보였으며 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묵자가 죽은 후에도 2백여년 동안 여전히 세력을 떨쳤었지만 그 후 2천년이라는 긴 망각의 시대를 겪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묵가(墨家)는 좌파사상과 좌파운동이 그 이후 장구한 역사 속에서 겪어나갈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역사의 초기에 미리 보여주었다는 아이러니컬한 선구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 어디서 구했냐고요?
(만화 중에 꽤 잔인한 장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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