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법 반대 시위' 구경 소감 :: 2006/04/11 10:54
수업 듣고 돌아오다 보니 시청 광장에 사람들이 빠글빠글하다.
그리고 보니 오늘이 4월 10일. 미국 전역에서 '반-이민법 반대 시위'가 열리는 날이구나.(무슨 일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기사를... "우리가 떠나면 누가 '노예'가 될까?")
경전철에서 내려서 테라네와 함께 잠깐 '구경'을 했다.
참가인원은 수천명 정도지만 이 동네 인구밀도를 생각하면 상당한 숫자인듯. 어제는 (진보적이기로 유명한)시장이 나와서 시위대열에 동참했었다기에 오늘도 나왔을까 싶어서 앞으로 가보려 했지만... 꽉 들어찬 대열 때문에 불가능... 사실은 배고픔이 만들어낸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뒤에 서서 잠시 구경하고 말았다.
앞쪽 마이크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봤더니... 이런... 스페인어다. ㅡ,.ㅡ 집회 참가자가 대부분(사실 우리 둘 빼고 모두인 듯. 백인들도 안보임)이 히스패닉이긴 하지만 너무한 것 아닌가? ㅡ,.ㅡ
참가자들 중 상당수가 성조기를 손에 들고 있다. '우리도 미국이다'라는 의미인 듯. 간혹 멕시코 국기도 보이곤 한다.
성조기로 가득찬 시위대열 모습을 쭉 보고 있자니... 테라네가 갑자기 놀란다.
이 광경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렇군. 성조기가 가득찬 집회를 지지해보긴 처음이네. ^^a
아무튼... 그렇게 10분 정도 서성이다가 돌아왔음. 그들이 보기에 식빵을 입에 물고 우물거리며 두리번 거리던 동양인 커플 두명이 어찌 보였을지 궁금.
*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놀라운(?) 광경.
광장 끝에 있는 횡단보도 근처에 수십명의 백인들이 역시 성조기와 피켓을 들고 서있는 광경을 발견.
오~ 백인들이 지지 시위하러 나왔나 보군.
잉? 몇몇 아저씨들이 입고 있는 옷에 '미국 공군', '공수부대' 등의 글씨가 찍혀있다.
어라? 한국으로 치면 재향군인회 아저씨 들인데... 이런 사람들이 이 집회를 지지하나 보네?
자세히 보니...
"국경을 봉쇄하라(Secure our boders)"라고 적혀 있는 피켓을 들고 있다.
참가자들을 살펴보니... 나이가 있는 할아버지들이거나 얼굴에 "나 인종차별주의자"(뭐... 편견일지도...)라고 써있는 젊은 백인들이다.
그리고 그들 대열 앞으로 '반-이민법 반대 구호(스페인어라서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맞을 것임)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히스패닉 10대 소년 소녀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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