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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박하

창해ABC북 '고양이'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책 소개는 창해ABC북 '고양이'를 참조하십시오.

개박하

개박하의 학명인 네페타 카타리아(Nepeta cataria)는 라틴어로 고양이를 뜻하는 카투스(Cattus)에서 따왔다. 꿀풀과의 이 초본식물은 일반적으로 고양이와 대다수의 고양이과 동물을 유혹하는 힘이 있는 '네페타락톤'이라는 특이한 향유로 인해 강한 냄새를 풍긴다. 나프탈렌 냄새가 나는 쥐오줌풀도 유사한 효과가 있는데, 이 두식물을 '고양이 풀'이라고 한다.

[개박하]

[쥐오줌풀]

개박하를 발견하면 고양이과 동물들은 일련의 반복적인 행동을 한다. 우선 개박하에 접근해서 그 향기를 훔씬 들이마신 다음 씹어먹는다. 잠시후 이 풀에 몸을 비비면서 뒹굴기 시작한다. 때로는 야옹거리며 울기도 한다. 수컷이건 암컷이건 거세되었건 아니건 상관 없이 마치 발정기의 암고양이를 연상시킨다. 황홀경에 빠진 듯도 하고, 무의식 상태인 것 같기도 하며, 정신이 몽롱한 것 같기도 하고, 가장의 자극에 반응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50% 정도의 고양이만 이 향기를 감지할 수 있으며, 이런 능력이 유전된다. 수컷이 암컷보다 더 민감하며 더 흥분한다.

현재 개박하에서 추출한 네페타락톤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형태 또는 향기 나는 장난감의 형태로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다. '고양이 풀'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런 제품들은 고양이를 흥분시키기 보다는 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고양이가 먹는 풀은 비타민과 무기질의 섭취 및 소화 촉진 구실을 한다. 그리고 세수할 때 삼킨 털을 뱉어내는 것을 도와 주며, 기생충을 없애는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