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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질투한다.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동물의 심리
첫 아기를 갖게 되는 순간은 인생에서 가장 흥분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아기의 등장으로 인해 이미 그 집에 살고 있던 동물들의 행동에 여러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질투심을 표현하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하며, 아무 데서나 배설을 하고 짖어 대기도 한다.
결국 아기의 안전에 위협을 느껴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포기해야 할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동물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 둘 필요가 있다.
애완동물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당신이 그 입장이 되어보는게 가장 쉽다. 몇 년 동안이나 귀염받고 애지중지 다루어지다가 갑자기 꽥꽥거리며 울고 비명을 지르는 에너지 덩어리(바로 아기이다.)에게 밀려 소홀한 대접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보라.
이런 일이 있어났을 때 동물들은 비참해진다. 왜냐하면 더 이상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데 무엇 때문에 총애를 잃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물들이 자기 자리를 잃게 된 책임을 새로 나타난 아기에게 돌리게 되는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미리 대책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동물들은 말썽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우선 동물들을 안심시키자
나에게 상담을 의뢰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기가 등장할 때 보여주는 동물들의 분노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다. 몇 가지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 있다. 아기가 있는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아 동물들이 아기들의 목소리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하고 또 함께 놀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아기가 집에 도착했을 때, 아기의 울음소리나 아기가 내는 다른 소리들에 대해 이미 동물들이 친숙해지게 만드는 것이다. 병원에서 아기를 데려오기에 앞서 아기를 쌌던 담요를 먼저 집으로 보내어 집에 있는 당신의 동물들이 그 위에서 뒹굴며 아기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할 수도 있다. 마침내 아기가 집으로 오면, 언제나 아기가 있는 방에 동물들을 데리고 들어가 함께 장난을 치며 놀아 주는게 좋다.
그리고 동물들에게 아기를 돌보는데 그들이 얼마나 도움을 많이 주는지 말해 주라. 그들 없이는 아기를 잘 돌볼 수 없을 것이라고도 해주어야 한다. 아기가 잠들었을 때는 아기가 다시 일어날 때까지 동물들과 장난을 치며 놀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반대로 동물들과 함께 놀아 주거나 먹이를 줄 때마다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아기를 안고 있는 것이 좋다.
그러면 동물들은 기분이 좋았던 순간과 아기를 연관짓게 된다. 그리고 아기가 가족 구성원이 된 것을 기뻐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비록 아기가 새로 나타났지만 당신이 여전히 자신을 잘 돌봐주고 있고, 자신이 여전히 당신의 생활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에 안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동물의 새끼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만고 손이 많이 가지 않기 때문에 동물들은 인간의 아기가 알머나 무기력한지 이해하기 힘들다. 동물들은 인간의 아기가 스스로 걸을 수조차 없고 모든 일을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인간이 새로 태어난 아기와 부산을 떨고 있는 것을 보면 소외감을 느끼고 마암을 닫아 버린다. 어머니와 함께 있기를 갈망하는 어린아이가 종종 말썽을 일으켜 주의를 집중시키려 애쓰듯, 무시당한다고 느끼는 동물 역시 주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생기는 흥분을 동물 친구들이 함께 경험하도록 하면 이런 문제들을 피할 수 있다.
우선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듯 동물들에게 아기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알려 주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구성원이 생긴다 해도 그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켜 주는 배려를 해야 한다. 그러나 부모로서 의무들 다하려면 당신이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설명해 주어야 한다.
또한 아기를 돌보는 데 동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청하는 것도 좋다. 매일 아기를 돌보는 일에 동물들을 참여하게 하고 또 감사를 표시하다. 동물들은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아할 것이다. 동물들에게 어떤 역할을 맡겨서 그들이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면,
동물들은 당신처럼 따스하게 아기를 맞이할 것이다. 동물들이 아기와 사랑으로 맺어지만 아기의 훌륭한 보호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문제는 동물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기가 낮잠을 자는 틈을 타서 동물들과 놀아주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것은 동물들로 하여금 아기의 모습이 보이면 놀이 시간이 끝난다는 연상을 하게 만든다.
그러면 질투심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아기가 잠자고 있는 동안에는 동물들을 무시하라. 놀아주지도 말고 관심을 갖지도 만라. 아기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아기를 데리고 동물들과 장난을 치며 놀아라. 그러면 동물들은 아기가 깨어나길 기다리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기가 가족 구성원이 된 것을 즐거운 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내 딸 엠마는 이런 경우를 실제로 경험했다. 최근에 엠마는 자신의 첫 아기이자 나의 첫 손녀인 예쁜 에밀리를 집에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는 에밀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해 엠마의 두 고양이 '계피'와 '건포도'에게 아기를 돌보려면 두 고양이의 도움이 얼마나 필요한지 이야기 했다.
엠마는 에밀리가 깨어 있을 때는 언제나 고양이들에게 후하게 관심을 베풀었다. 이런 방식으로 고양이들에게 아기가 있을 때가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는 것을 배우도록 했다. 고양이들은 모두 에밀리에게 아주 훌륭하게 행동했다. 아기는 환영받지 못하는 침입자가 아니라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서 아주 긍정적인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몇 달 동안의 준비기간에 동물들의 난폭한 행동에 미리 대비해 둔다면, 아기가 집에 왔을 때 당신의 동물들은 두려움과 질투심을 나타내는 대신 당신을 도와 아기를 보호해주는 믿을만한 존재가 될 수 있다.
- "What the animals tell me" 중에서(한글판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자: 소냐 피츠패트릭(미국에서 '애완동물의 마음 읽기'라는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물 커뮤니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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