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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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테라에게 턱받이를~ :: 2008/06/16 11:58

며칠 전에 주문한 CatBib이 번개같은 속도로 배달됐습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무게는 생각보다도 훨씬 더 가볍습니다. 14g. 아무리 가벼워도 목에 매달려 있으면 부담을 줄 것 같았는데 이 정도면 별로 부담이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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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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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망토처럼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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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묻지 말라고 달아주는 턱받이가 아닌 건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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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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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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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살펴봤는데, 조금 불편해 보이긴 하더군요. 가끔 걸어가다가 발에 밟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걸 달고서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아마도 고양이들의 동작을 방해하긴 하는데 평소의 운동능력을 저하시킬 정도는 아니고 사냥 능력을 감소시키는 정도로만 방해하나 봅니다. 게다가 사냥을 하는 순간에는 앞발의 움직임을 확실히 방해할 수 있어서 사냥을 못하게 막을 수 있을 것 같고요.

판매사의 웹사이트에는 아래 같은 사진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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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죠. ^^



이제 테라가 사냥을 못하게 될지는 좀 더 두고 보면 알겠죠.

2008/06/16 11:58 2008/06/16 11:58

[야야]테라가 사냥 못하게 하는 방법 :: 2008/06/13 09:20

여름이라 테라가 나가서 돌아다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사냥 방지용으로 방울 세개를 목걸이에 달아줬습니다. 작년에 두개 달아줬었는데도 가끔 잡아왔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엊그제.

아침에 학교 가는데 테라한테 목걸이 달아주는걸 깜빡했다는 걸 알았죠. 설마 뭔일 있겠나 싶어서 그냥 갔는데...

오후에 결국 아기새 한마리를 물어왔습니다. ㅠㅠ

사람 손가락 두마디 정도의 크기. 무척 귀엽더군요. 다행히 다친데도 없어 보였고요. 어디 둥지에 올라와서 잡아온건 아닐테니 아마도 둥지에서 떨어져 있는걸 물어온 듯 합니다.

얼마나 잡기 쉬웠을까요. ㅡ,.ㅡ

요녀석을 다시 잡아서 밖에 놔줘도 둥지에서 떨어졌다면 살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연구실의 미국학생한테도 전화해보고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동물보호단체의 웹사이트에서 이 지역 새 구조 전문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통화를 했습니다. 의외로 그냥 놔주라고 하더군요. 둥지에서 떨어져도 어미한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마침 집 근처에서 어미새로 보이는 녀석이 꽤 가까운 거리에서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그래서 테라가 별로 접근 안하는 풀숲에 놔줬습니다. 몇걸음 떨어진 곳에 어미새로 보이는 녀석이 서있었고요.

그리고, 그 다음날.

집에 와서 장본 것을 정리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새소리. 소리가 작아서 아마 밖에서 들리는 소리일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삼십분쯤 지난 후... 책상 밑에서 파닥파닥 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ㅠㅠ

깃털 두세개가 꺾여있는 새가 바닥에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녀석은 새끼가 아닌 듯. 그동안 숨어있었거나 기절(?)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물어왔을 당사자인 테라는 관심도 없다는 점. 뿌듯한가? ㅡ,.ㅡa

어쨋든 다시 풀숲에 풀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심각하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방울 세개, 그것도 소리 잘 나는 것으로 달아줬는데도 이틀 연속으로 게다가 한번은 큰 새를 물어왔다는 건 방울 정도로는 테라가 사냥하는 걸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일단, 방울을 다는 방법은 별 효과가 없다는 듯 합니다. 연구결과들이 좀 있었는데 그나마 효과가 좋게 나온 결과에서도 사냥 성공율이 방울이 없을때에 비해 50% 정도로만 줄었다고 합니다.

테라도 평소에 조용히 걸을때 방울 소리가 거의 안납니다. 게다가 사냥을 위해서 살금살금 걷는다면 방울소리가 더 안나겠죠.


그렇다면, 이를 위한 해결책을 먼저 고민해본 사람들이 있겠다 싶어서 한참 검색을 해본 결과, 두 가지를 찾아냈습니다.

첫번째는, CatAlert라는 초음파 신호 발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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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놓으면 7초마다 한번씩 초음파 신호음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조용히 걸을 때 방울이 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항상 일정 간격으로 소리가 발생하니 새들이나 작은 동물들이 소리를 듣고 피하기 쉬울 겁니다. 하지만 효과는 생각외로 별로더군요. 새를 잡는 비율이 반 정도로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초음파 신호음이 고양이한테 안전한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요.


두번째는, CatBib이라는 물건.

새 사냥율이 최대 85%까지 감소하는게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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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에 달을 수 있게 되어 있고 neoprene이라는 합성고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보기와는 달리 무척 가볍고 유연해서 고양이들의 움직임을 크게 방해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뛰어 오르거나 뛰어 내리는 데에도 큰 장애가 없기 때문에 고양이한테 안전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일상 생활에는 큰 방해가 안되지만 사냥할 때에는 방해가 되는 정도의 장애물 역할을 하는가 봅니다. 물론 그래도 집안에 있을때에는 빼줘야 하겠죠.

동영상도 있습니다.

http://www.catgoods.com/video.html


가격도 9.95불로 저렴하고 미국내 무료 배송이라길래 이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게 도착하기 전까지는 테라가 외출 나가는 시간을 가능한 제한할 생각입니다. 제발 이 번에는 효과가 있기를. ㅠㅠ


2008/06/13 09:20 2008/06/13 09:20

[테라네]헉!! 사냥본능 :: 2006/06/01 07:25



테라가....



테라가....
































새를 물어왔습니다!!! 





책상에 앉아 인터넷을 보고 있는데 문득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더군요.

잉?? 하고 뒤를 돌아보니 테라가 입에서 퍼덕이는 새를 물고 거실 구석에다 몰아놓는 순간이 포착!


뜨어~~  





정녕 니가 새를 사냥해왔단 말이냐??????

이빨도 몇개 없는 녀석이????

황급히 쫓아가서 방해를 하니 다시 낼름 새를 물고는 도망치려 하는 테라.

야야가 테라를 잡고 새를 떨어뜨리는 데 성공.

새를 보며 테라는 야야한테 놔달라고 울부짖고 ㅜㅜ

꾸냥이도 덩달아 달려들고...눈 앞에 깨룩대는 새는 보이고 정신이 탈출하려 하더군요.

고양이들을 제압하고 새는 조용~

죽었나 하고 보니 새는 충격을 받은듯 눈을 말똥말똥 뜨고 그저 앉아있었구요. 조심스럽게 손에 담아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햇빛 좋은 잔디에 살짝 내려놓으니 새는 날아갈 생각없이 앉아서 숨을 고르더군요. 역시 이미 늦은걸까? 살펴보니 날개의 깃털이 몇개 빠진듯 살갗이 드러났지만 피가 나거나 부러지지는 않은것 같아 보였습니다.

제 주먹만한 크기에 갈색 날개와 갈색 솜털 머리, 하얀색 배를 가진 녀석을 보니 상당히 귀엽게 생긴 새더군요. (첨엔 참새인가 했는데 아니더군요)
문득 이런 새 한번 길러보고 싶구나하는 생각이..
손가락으로 쓰다듬어 주어도 가만히 앉아있던 그 작고 귀여운 새는 5분 후쯤 갑자기 푸드득 날아올라 도망갔습니다.. (놀란 정신을 수습한게지요)

근데 알고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 꾸냥이가 슬금슬금 접근 중이었네요. ^^;;

쫓아가는 꾸냥이를 막아서 집에 돌려보내고 주변을 찾아보니 없더군요.




에구, 날라갈 수 있다니 다행이다. ^^

(박씨하나 물어다 주삼~~)




테라와 꾸냥이는 오늘 하루 외출금지닷.

허참..테라나 꾸냥이가 바깥에서 새를 보고 사냥 자세를 취하는 걸 볼때마다 니들이 잡을 수 있겠냐~~하며 비웃어왔건만..




비웃어서 미안~~


2006/06/01 07:25 2006/06/01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