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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여성부 폐지? 조낸 낚이는 거다~ :: 2006/12/30 00:27
여성부 폐지 시키자고 말들이 많다.
그러면서 또 들이대는게...
그놈의 지긋지긋한 "여성부가 조리퐁 반대 청원, 소나타 3의 헤드라이트 반대 등등의 만행을 하며 예산을 낭비했다."는 글이다.
저 글의 오리지널은 한 5,6년전쯤에 처음 나돌았던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왠일인지 그 원본보다는 변형된 글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원본글은 보이지 않는다. 몇년전 처음 그 글이 낚시질을 하고 다닐 때 몇몇 시사 토론 게시판에서 허접한 낚시글(사실 그때는 '낚시'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전이었다)로 판명되는 바람에 비분강개하며 그 글을 퍼왔던 사람들이 오히려 망신을 당했던 일이 종종 있었다. 요즘에는 주로 간략하게 요약한 축약본이 제일 많이 돌아다니는듯 하다. 그 원본글은 무척 길고 구체적이다 보니 그만큼 약점도 많이, 그리고 쉽게 들어났었던 반면, 요즘 돌아다니고 있는 글은 단순히 '만행'들을 짤막하게 정리해놓은 글이라서 사람들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는 것조차 불가능 한듯 하다. 일부러 그런 변형된 글들을 유포시키는 걸까?
그 원본글에는... 만행이라면서 한 열 몇가지 죄상(?)들을 쭉 열거해 놓았었는데 그 목록의 제일 첫머리에 등장하는 것들이 '조리퐁 반대 운동', '소나타 3 헤드라이트 반대 운동', '테트리스 반대 운동'등이다. 사실 그 이외에 한두가지의 일탈적인 스캔들(어디의 남근바위를 둘러싼 해프닝 같은)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죄상'들은 '만행'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요즘 돌아다니는 글 중에서 이 '만행'이라는 것들만을 요약해놓은 글을 퍼왔다.
二. 테트리스 플레이 금지
三. 소나타III 불매운동
四. 여성상위법 (성희롱방지법,가정폭력방지법,스토커 등)
. 아들바위사건
六. 호주제 폐지 주장
七. 부모성 함께쓰기 운동
八. 목욕탕 수건 사건
九. 여성할당제 상향조정 -군가산점 폐지
十. 모성보호법 추진
十一. 저소득실직가정지원금
十二. 남성 군복무 5년으로 연장 주장
13. 이연숙 의원의 "군인은 고작 땅덩어리 지키는개"에대한 발언.
14. 최근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 학교 출석부에대한 여성차별 논란
잘 보시라.
1,2,3,5,8번 빼고 나머지는 볼게 없다. 호주제 폐지야 유엔인권위원회가 권고했던 것이니 말할 가치도 없고.... 폐지도 결정났고.(저 시절에는 막 호주제 폐지론이 대세로 등장한 때였다.)
12번은 허위사실이었고 나머지는 논란은 있을지언정 만행이라고 부르기 민망한것들이다. 게다가 4번에서 '만행'이라고 지적한것들 중에... 성희롱방지법,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 이 글을 퍼날르는 사람들은 성희롱 방지와 가정폭력방지에 반대하나? 11번은 또 뭐냐? ㅡ,.ㅡ
13번 발언은 문제긴 한데... 이연숙이라는 국회의원이 여성부 장관이냐?
아무튼, 조리퐁, 테트리스 등의 '만행'을 제외하고는 기껏해야 '논란거리'거나 '괜한 트집'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 그 진짜 '만행'들은? 그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조리퐁 판금운동', '테트리스 플레이 금지', '소나타III 불매운동'들은?
사실 저 글의 원본에도 '여성부'가 나서서 조리퐁 판매금지 운동을 했다는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테트리스 플레이 금지' 같은 것은 인터넷이 나타나기 전에 피시통신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그 당시에 여성부는 없었다. 그럼 누가 했냐고? YWCA가 했다. 그럼 뭔가 운동을 했냐? 아니다. 누가 그런 인터뷰만 했었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모 정치 토론 사이트에서 쫌 활동할 시절 그 당시 기사를 누가 찾아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말하지만 피시통신 시절이다. 그때가 어땠냐고? 만화책이 자라나는 아이들 정서에 무작정 안좋다며 툭하면 만화가들 탄압하던 그런 시절이었다.
나머지도 마찬가지다. 사실 확인이 불가능했다. 여성부는 커녕 어떤 여성단체가 그런 사업을 실제로 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었고 YWCA같은 보수적인 기독교 단체와 관련되었던 일이라는 말들만 나돌았다.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여성부 예산이 얼마인데 이걸 '조리퐁 판매금지' 운동에 쓰고 있다는 식의 주장도 곁들여져 있었는데, 사실 이 글이 처음 나타났던 시기(여성부가 처음 만들어진 시기)의 여성부 예산은 민망하리만치 적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사실 왜곡으로 밝혀졌었다.
결국, 저런 운동(사업?)들의 주체가 여성부가 아니었고 실제 있었던 일도 아니었다. 여성단체라기 보다는 기독교 단체라고 보는게 더 적합할 단체에서 뭐라고 몇번 떠들었던 일들이 모조리 다 여성부가 혈세를 낭비하면서 벌인 사업이라고 왜곡되어진 것이었다.
그럼 이런 허접한 것들이 왜 '여성부의 만행들'로 기정사실 처럼 받아들여졌던 걸까?
지금은 찾기 힘든 그 원본 글의 서두는 무척 애매하게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부 여성단체와 여성부에 대한 비난을 섞어 놓고는 저 쇼킹한 목록들을 보여준다. 읽는 사람들은 글 앞머리에서 "여성부가 뭔가 문제라는 것이구먼"이라고 읽게 된다. 그리고 나서 그 '쇼킹'한 목록을 접한다. 이러면서 이성이 마비되는것 같다. 어떤 여성이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면 상대방의 주장도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잃지 않던 그들이 어쩐일인지 이 '쇼킹 여성부 만행 목록'만 읽고나면 생각이라는걸 멈추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는 그냥 머리속에 쳐박는다. "여성부가 죠리퐁 판매금지 사업에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요렇게 말이다.
그리고 몇년 후 이 글이 맹위를 떨치던 시절에 급기야 여성부가 진화에 나섰었다.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 기사가 나왔었다. 사실 너무 늦었었다. 2, 3년정도 그 글이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머리속에 여성부는 예산을 낭비한다는 선입관을 이미 만들어 놓은 상태였었다.
여론조작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용되는 일부(?) 언론들의 '~카더라 통신'을 떠올려 보자. 구체적인 사실 확인 없이 "관계자에 따르면 ~카더라"라는 거짓말을 기사로 내보낸다. 이 후에 이 기사가 거짓인 것이 밝혀지고 재판에서 그 언론사가 패하더라도 그 '거짓말'을 '여론 조작의 의도'를 가지고 기사화 했던 언론사들의 입장에서는 손해볼 게 없다. 벌금 그까짓거 얼마 내면 되는 것이고 정정보도도 신문 지면 어디 구석탱이에 실리는 데다가 그 때되면 독자들의 관심도 멀어져서 보는 사람도 없다. 즉, 일단 "그 놈은 빨갱이라는것 같다."라는 기사를 내면 독자들은 대부분 "응, 그놈이 빨갱이라더라"라고 받아들이고 수년후 사실이 아니라는게 밝혀져도 그 '진실'을 접할 기회가 없다보니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는 여전히 "그놈은 빨갱이였어"라는 왜곡된 인식이 자리잡게 된다.
이 지긋지긋한 여성부 만행 폭로 글도 마찬가지다.
성폭력 사건만 터졌다 하면 그리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그들이다. 하지만 여성부가 그 글이 날조라고 해명한 기사들을 누군가 보여줘도 반응은 신통치 않다. 사실 확인을 하려는 노력도 없이 여성부가 이제와서 발뺌한다고 말하거나... 혹은 아예 외면한다. 진실을 받아들일 맘이 없으니까. 그냥 그렇게 자기네들이 믿고 싶은데로 여성부의 만행은 '진실이어야 한다'고 못박는다.
쉽게 말해서... 알아서 '조낸 낚여'주고 있는 것이다. 낚여야 행복하니까. 그래야 맘대로 욕해도 꺼리낄게 없으니까.
불쌍한 사람들. 자기네끼리야 신나겠지만, 다른쪽에서 보기에는 안습이다.
그런데... 항상 그렇지만 그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쓰럽게 느끼는 대목이 있다.
지금 여성부 폐지를 얘기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노무현 정부가 진짜로 뭔가 생각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다음 대선을 노닌것인지야 알 수 없지만(사실, 다 알긴 하지), 징병제 폐지가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대체복무제도 현실화 될 것 같다.
이거... (여성부, 여성단체, 여성주의가 싫어서 미치겠는 사람들 입장에서는)보통일이 아니다. 생각해보라. 20대의 (일부를 제외한)젊은 남성들이 짧은 기간 동안 강력한 '남성성'의 세례를 받는곳이 군대다. 그런데 징병제가 폐지되면 이 세례를 받을 기회가 없어지면서 강력한 남성주의 재무장을 받을 기회가 사라진다는 뜻이 된다. 그것뿐이랴. 여성들이 호소하는 평생의 성차별은 남성의 2년 남짓의 군생활에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우스워서 여성들의 호소는 질투심의 발로, 패배의식, 피해의식등으로 치부할 수 있었다.(물론 왠일인지 그 2년의 끔찍한 시간낭비의 원흉인 국방부나 국가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낼 맘이 없었다.) 그런데 징병제가 폐지된단다. 어이쿠, 이를 어째. 대한민국 남성들의 강력한 무기가 사라질 판이다.
여성부가 조리퐁 반대운동을 했다는건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중요한게 아니다. 분명 이 땅의 꼴페미들은 아주 치사한 방법으로 노무현을 구워 삶아서 음모를 꾸미고 있는것이 분명하다. 그 음모가 먹혀서 징병제가 폐지되면 가뜩이나 탄압 받는 대한민국의 불쌍한 남성들은 커다란 무기를 잃게 된다. 남성들이여... 여성부 폐지에 힘 뺄때가 아니다. 징병제 폐지 반대에 힘을 모아 가열차게 들고 일어서야 한다. 가장 강력한 반대논리는 "빨갱이가 쳐들어 온다"가 될 것이다. 그리 생각해보면 아마도 여성부와 이땅의 꼴페미들은 김정일이 보낸 공작원들일지도 모른다. 꼴페미들이 나라를 장악해서 안보의 큰 기둥인 대한민국 남성들의 정기를 갉아먹어 안보를 뒤흔들면 빨갱이 군대가 밀고 내려와서 적화통일을 달성한다는 커다란 음모가 깔려 있을지도 모른다. 한시가 급하다.
대한민국의 남성들이여, 단결하라~ 징병제 폐지 음모를 좌절시키자~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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