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테라가 이번에 물어온 사냥감은? :: 2006/07/04 03:23

투닥~ 투닥~ 하고 창문에서 뛰어 들어오는 소리.

테라가 돌아왔나 보군. (꾸냥이는 한번에 뛰어 내려오기 때문에 '투닥~')

우앵~ 하고 우는데 목소리가 좀 이상하다.

불안한 마음에 돌아봤더니...

뭔가를 또 물고 있다. ㅠㅠ

크기는 딱 생쥐 정도. 색깔은 짙은 회색. 에구야... 지난번엔 새를 잡아오더니...

용기를 내서 테라 입에서 미지의 물체를 쑥 잡아당겼다.

허걱! 저항을 하지 않는다. 벌써....?


하.지.만!!


다행이다. 쥐가 아니었다.

고양이 장난감이었다.

생긴건 딱 이렇게 생긴... 하지만 낡아서 깃털은 거의 빠지고 시커멓게 때가 잔뜩 낀 고양이 장난감.

휴.... 십년 감수했다.

테라에게 이런것 물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여러번 당부하고 냉큼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쫌 찝찝해서 테라 입은 허브차로 헹궈줬고.

저걸 왜 물어왔을까? 놀고 싶어서? 그런데 밖에서는 위험하니 안에서 가지고 놀고 싶어서?

값나가는 물건이 아니라면 물어오지 않았으면 하는데.... ㅡ,.ㅡ




그리고 보니 테라가 종종 놀러가는 아지트에 누군가가 고양이 캔을 가져다 놓고 있다. 테라가 그 장소를 아지트로 삼기 이전부터 빈 캔이 몇개 보였던 것으로 봐서 테라를 길냥이로 오인해서 가져다 놓는것은 아닌것 같고, 그냥 꾸준히 다른 길냥이들 먹으라고 가져다 놓는 듯. 테라가 이걸 먹고 다니는건 아닐런지... 혹시 상한 찌꺼기를 먹고 다니는건 아닐런지... 걱정, 걱정... 테라를 붙잡고 밖에 나가서 아무거나 줏어먹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야 할 듯. 

2006/07/04 03:23 2006/07/0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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