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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훈장 받은 고양이 사이먼. :: 2007/11/02 10:18
우연히 발견한 기사.
http://news.bbc.co.uk/2/hi/uk_news/england/devon/7072669.stm
그래서 찾아본 글들.
http://www.cwgcuser.org.uk/personal/moggies/simon/simon.htm
http://www.purr-n-fur.org.uk/famous/simon.html
http://en.wikipedia.org/wiki/Simon_(Amethyst's_cat)
요약하자면...
1949년, 영국 군함 HMS Amethyst 에는 군인들이 마스코트로 여기는 사이먼이라는 고양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 오른쪽 구석의 저 녀석. 귀엽네.
똘망 똘망하게 생겼네요.
중국 내전 중에 영국인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양쯔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이 배가 모택동측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배의 마스코트였던 고양이 사이먼은 첫번째 공격 당시 선장의 방에서 자고 있다가 총에 맞아서 큰 부상을 입었고, 이후 치료를 받았으나 상황은 부정적. 하지만 기적적으로 회복.
심각한 공격을 받았던 배에서는 (주변에 잠시 정박하는 와중에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쥐가 들끓기 시작했고 그중에는 특히 군인들이 ''Mao Tse-tung(마오쩌뚱?)'이라고 명명(웃기네)할 정도로 덩치가 큰 사악한(?) 쥐가 있었다고. 군인들은 사이먼이 부상때문에 쥐 사냥을 하지 못할거라 생각해서 직접 잡으려 했으나 번번히 실패하는 바람에, 절망감에 빠지기 시작.(어찌보면 우스워 보이지만, 배에서 쥐가 돌아다니면 식량을 축내는것 뿐 아니라 전염병이 번지기 때문에 선원들 사이에서는 무척 심각한 문제였다고 하네요. 게다가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이때, 사이먼이 부상을 무릅쓰고(!) 이 '모택동' 쥐를 사냥하는데에 성공! 선원들은 환호! 이제 사이먼은 영웅! 그 이후에도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하루에 쥐 한마리씩을 사냥한 사이먼 덕택에 식량을 지켜냈다는 훈훈한 얘기.
게다가 많은 사망자와 비관적인 상황 때문에 절망에 빠진 군인들 및 부상자들을 위로하여 병사들이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게 했다고...
이렇게 우울한 군인들을 위로해줬다는 얘기. (위 사진은 이 배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의 한 장면)
우울하고 힘들때 고양이가 와서 꾹꾹이 해주고 고릉고릉 거리며 옆에 붙어 있어주면 정말 큰 도움이 되죠.
나중에 이 군함은 천신만고 끝에 귀향했고, 사이먼은 Dickin medal(전쟁에 참여했던 동물들에게 수여하는)을 비롯한 몇개의 훈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훈장 받은 사이먼
하지만 얼마 지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아마도 부상으로 인한 감염이 원인이었나 봅니다.
선원들은 모두 모여서 정식으로 장례를 치러줬다고 하네요.
사이먼의 묘
*사진들은 위의 사이트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