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캣츠 - [야야]테라는 사냥을 또 해왔을까요?
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야야]테라는 사냥을 또 해왔을까요? :: 2008/08/31 14:48

테라에게 사냥 방지용 턱받이인 Catbib을 처음 걸어준 지 두 달하고 보름 정도 지났습니다. 과연 사냥 방지 효과가 있었을까요?

처음 한 달간은 낮에는 턱받이를 해주고 저녁에는 그냥 방울을 달아줬습니다. 저녁때 사냥해온 적은 없었기에 해진 이후에는 방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단, 방울 세 개를 한 고리에 매달지 않고 세 개를 길게 이어서 연결했답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그렇게 한 달이 무사히 지났습니다. 어차피 저녁때는 사냥한 적이 없었으니 턱받이 덕분이었겠죠.

그러다가 문득, 혹시 저 방울들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예전에는 방울 세 개를 고리 하나에 한꺼번에 연결했었는데 이렇게 해 놓으면 오히려 방울들이 잘 움직이질 않아서 소리가 잘 안났었죠. 반면에 저렇게 세 개를 길게 연결해 놓으니 소리가 상당히 잘 나더군요. 예전과 달리 걸어다닐 때에도 방울 소리가 들리고요. 게다가 소리 크기도 많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시험 삼아 낮에도 턱받이를 안 해주고 저 방울만 달아줘 봤습니다. 결과는?

이후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사냥감을 물어오는 일이 없었습니다. 오늘 오후까지는.

오늘 오후에 테라가 창밖에서 들어와서 제 앞을 지나가는데, 입에 쥐를 물고 있더군요. '새앙쥐'라는 단어가 딱 떠오를 정도로 꽤 귀엽게 생긴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멀쩡히 살아 있었고요.

제 손에 붙잡힌 테라가 "와앙~"하고 우는 바람에 생쥐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바로 잡아서 밖에 안전한(?) 곳에 풀어줬습니다.

그럼... 길게 연결한 방울 세 개는 효과가 없었던 것일까요?

아뇨,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에 한참 사냥해 오던 때와 비교하면 빈도수가 확실히 줄었거든요. 다만, 턱받이에 비해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보니 다시 턱받이를 해줘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됩니다. 한 달간 관찰해본 결과로는 확실히 일상적인 움직임에는 별 방해를 안 주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방울만으로 해결된다면 테라에게도 부담이 덜할 테니 이 방법을 계속 쓰고 싶고요. 반면, 만약 턱받이의 사냥 방지 효과가 훨씬 더 확실한데 딱 한 달만 써본 것이라서 그 효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면 턱받이를 계속 쓰는 게 더 나을 테고요.

좀 더 고민해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하겠지만, 어쨌든.... 턱받이나 길게 연결한 방울 세 개 모두 사냥 방지 효과가 있는 듯하니 무척 안심입니다.



*호주에서 온 연구원이 해 준 얘기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지금인 친척이 호주에서 기르고 있음)는 턱을 당겨서 턱과 가슴 사이에 방울이 고정되어 소리가 안나게 하고 사냥을 했었다고 합니다. ㅡ,.ㅡ 무서운 것.


**집고양이들이 사냥감을 물어오는 이유는?

처음 Catbib에 대해 알아볼 때에 집고양이가 사냥을 하는 행동에 대한 논문을 찾아내서 읽어본 게 있었습니다. 내용이 재밌어서 나중에 소개할 생각이었는데... 나중에 다시 찾아보려 하니 그 논문을 못 찾겠더군요. 나중에 혹시라도 다시 찾게 되면 소개해 드리고, 기억나는 내용만 떠올려 보자면...

집고양이들이 사냥감을 물어 오는 이유를 흔히 '보은'이라고들 생각하죠. 저도 그래 왔고요. 그런데 이 논문에서는 이런 행동을 보여주는 암컷들 대부분이 불임수술을 받은 고양이들이라고 하더군요. 야생에서는 암컷 고양이들이 처음에는 죽은 동물들을 데려와서 새끼고양이들이 놀게 하고 나중에는 살아있는 동물들을 물어와서 사냥 훈련을 시킨다고 하죠. 불임수술 받은 암고양이들이 사냥감을 물어오는 행동은 새끼고양이에게 해야 할 행동을 '반려인'에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테라가 저희에게 사냥 연습시킬 생각이었을까요? 구체적인 내용은 더이상 없었기에 이 설명이 어느 정도의 근거를 갖는 것인지는 모르겠기에 확실한 설명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럴 듯 하죠? '보은'의 경우보다는 감동이 덜하지만. ^^a

2008/08/31 14:48 2008/08/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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