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까만 고양이 :: 2005/10/19 13:07

길냥이는 아닌것 같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양이인 것 같습니다.

처음 봤을때에는 가슴이 두근 거리더군요.

까매서요.

며칠 전에 저희 집 창문 바로 아래까지 마실 나와서 창 안쪽에 앉아 있던 테라가 겁먹고 후다닥 도망치게 만든 녀석입니다.

꾸냥이, 테라와 함께 집 앞에 나갔다가 옆 골목에 서있는 녀석을 쫓아가 봤습니다. 총총거리면서 집 뒤쪽으로 가더군요. 아파트 뒤쪽에서 자주 마주치는 것으로 봐서... 그쪽이 주로 다니는 산책경로인 것 같습니다.



요녀석 입니다. 대개 어두울 때만 마주치기 때문에 밝을 때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제대로 찍힌 뒷모습인데.... 암컷이려나?



다가가면 물러서긴 하는데... 도망가지는 않고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람을 꼬시더군요.



결국 쓰다듬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곧 물러서서 거리를 두긴 했지만요.



뒹굴 뒹굴....



낯선 사람 앞에서도 발라당 눕기를 좋아할 정도로 성격이 느긋합니다.

까만 고양이들의 공통적인 성격이 아닐런지...
(너땜에 요즘 라라에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ㅡ,.ㅡ )


근데... 거기 지저분하걸랑?



경계하고 뒹굴 거리고 목욕하고....



얼굴이 제대로 찍힌 사진... 을 기대했는데 역시 잘 안나왔군요. 까만색인데다가 한밤중이라 제대로 볼 수가 없어서 대충 찍어댄 사진들이라서요.

계속 놀아주기가 힘들어서... 잘있으라고 인사하고 돌아왔습니다. 집 앞쪽에서 놀고 있을 꾸냥이와 테라가 잘 있는지 걱정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조금 있다 보니 처음 나타났던 그 골목을 통해 다시 우리에게 다가와서 구경하고 있더군요.

이번에는 꾸냥이가 나섰습니다.



긴장의 순간...




꾸냥이가 "하~악"대고 있고 까만 고양이는 "우~웅"하고 울고 있는 중.




꼬리를 잔뜩 부풀리며 기선제압에 나선 꾸냥... 꼭 싸워야 겠니?




일 없다는 듯 돌아서는 꾸냥. 사진만 봐서는 레이저 쏘는 까만 냥이에게 겁 먹고 돌아서는 것처럼 보이는 군요.




버림 받았음.



불쌍해 보이네... 놀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산책하는 꾸냥이, 테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봤었습니다. 이전에도 꾸냥이가 몇번 위협했었는데 그냥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더군요. 심심한가?

아무래도.... 꾸냥이한테 낯선 고양이에게 친절하라고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고 싶어할지는 알 수 없지만....






한편 테라는...



쌈 구경 하고 있는 중. ㅡ,.ㅡ

사실은... 살짝 보이는 창문이 저희집 창문이고 테라는 딱 저 정도까지만 나옵니다. 가끔 좀 더 멀리가기도 하지만 금방 뛰어 들어 오죠.

증거 사진

2005/10/19 13:07 2005/10/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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