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야야] 언 녀석이~ :: 2007/02/08 09:36

어제밤 귀가길, 아파트 현관문을 열었더니 고양이 한분이 우리집으로 이어지는 계단쪽에서 쪼르르 올라오는 것을 목격. 눈이 마주치자 둘 다 잠시 멈칫.

"어라? 어디서 보던 녀석인데?"

0.5초 동안 생각해보니 예전의 요녀석 이었다. 길냥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같은 계단에 살던 녀석. 가끔 계단에서 마주치면 주춤거리긴 하지만 도망가지 않고 손길을 허용하는 녀석. 날 0.1초 동안 쳐다보다가 내 다리 사이를 지나 살짝 열려 있는 현관문 틈으로 달려 나간다. 이런. 저녀석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현관문을 열어놓아야 한다. 추운데. 아파트 계단 전체가 싸늘해 질텐데.

밖으로 나가서 멀리 가지 않고 우리집 창문 앞쪽에서 머뭇 거리는 녀석을 잠시 구경하다가 계단을 내려왔다.

그런데...


이~~런~~~~~~

집 문앞에다가 스프레이를 해놓고 갔다.

이~~~~$#&**@~~~~~~~~~~~~~~~

처음에는 그냥 얼룩인가 싶었는데, 문을 열자 마중(?) 나와 있던 테라가 쪼르르 달려나와서 정확히 그 지점에서 킁킁 거리는 것으로 보아 스프레이가 확실.

그런데, 스프레이 자국이 벽쪽이 아니라 바닥에 있다. 즉, '수평한 곳에 행해지는 마킹(Horizontal Nonspray Marking)'을 했다는 거냐? 왜? 문 저편에 있는 비사교적인 물건너온 고양이 둘이 너무 무서워서? 하긴, 좀 소심해 보이긴 하던데.

2007/02/08 09:36 2007/02/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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