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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에 해당되는 글 15건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때 그외의 여러가지 사안에 대한 투표도 같이 합니다. 예를 들어 그 지역에 적용되는 어떤 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기도 하죠. 이런 사안들 중에서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안이 '동성결혼금지 주민발의안'입니다. 현재(아마 작년부터?) 동성결혼이 허용되고 있는데 이를 금지시키자는 것이죠.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아마 이 발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가 봅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관계로 교민들 사이에서도 이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는게 인터넷에서도 종종 보입니다.

그런데요. 이들, 특히 보수적인 기독교 신자들이 동성결혼을 금지시키자면서 그 근거로 내세우는 논리 중에 눈에 띄는게 몇가지 있습니다.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면 친족혼, 근친혼, 수간등이 성행할 것이고 실제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나라에서는 이런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예로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를 꼽습니다. 이렇게 말하죠.

"네덜란드는 2001년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였고, 현재는 친족결혼, 중혼 (poligamy) 도 합법화 되었습니다."

"스웨덴은 1994년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였고, 현재는 형제간의 결혼도 합법화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결혼의 가치관은 깨어졌습니다. 동거와 결별은 흔하게 되었으며, 50%의 아기들이 아빠 없이 태어 나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1989년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였고, 덴마크 교육청은 고등학생들에게 노골적인 동성 성관계, 3인 성관계, 수간 (bestiality) 등을 보여 주는 CD를 제작하였다가 후에 금지당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씩 살펴봅시다.




일단 네럴단드. 돌아다니는 글을 다시 인용해 보겠습니다.

"네덜란드는 2001년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였고, 현재는 친족결혼, 중혼 (poligamy) 도 합법화 되었습니다."

2001년 동성결혼 합법화 된 것은 사실(http://en.wikipedia.org/wiki/Same-sex_marriage_in_the_Netherlands)입니다. 이성간 결혼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단 한가지 예외가 있는데 '입양'에 대한 것이라고 하는 군요. 여성 동성 부부 중 한명이 아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아이 어머니의 부인은 부모로 인정되지 못한다고 하는군요. 물론 그 아이를 입양하는 경우에는 (두번째)어머니로 인정 받을 수 있다고 하고요.

친족결혼은 어떨까요. 근친혼의 경우 대부분 사촌간의 결혼을 지칭하는 것 같아서 이쪽을 알아 봤습니다. 사촌간의 근친혼이 합법화 되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영문 자료에서는 보이질 않고 네덜란드어로 작성된 자료는 보입니다만... 제가 그걸 어찌 읽겠습니까. 하지만 돌아다니는 글들을 보면 근친혼을 금지시키지 않은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네덜란드만 그런건 아니죠. 가까운 일본도 그렇고요. 하지만 이게 동성혼을 합법화한 이후에 생긴 일이 아니고 이미 이전부터 금지시키지 않고 있었던 듯 하고요. 물론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동성혼 합법화를 적극 반대하는 개신교인들이 마치 동성결혼 합법화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근친혼이 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확실히 사실이 아닌 듯 합니다.

이에 관한 몇가지 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http://snouck.blogspot.com/2008/03/large-number-of-cousin-marriages-in.html

네덜란드에서 사촌간에 결혼하는 풍습이 있었고 2차대전쯤 이후에 이 풍습이 사라졌다가 최근에 다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슬람교 이민자가 늘어났고 이들 사이에서는 사촌간 결혼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이슬람교 이민자들로 인한 유럽에서의 결혼 풍습 변화에 대한 연구 논문도 있던데 본문을 열어볼 수 없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유럽인들 중에서는 이런 이유로 이슬람 이민자들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핵심은 이겁니다. 네덜란드에서 사촌간 결혼이 증가한 것은 이를 허용하는 이슬람 이민자들의 증가 때문이지 동성혼 합법화 와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중혼은 어떨까요. 네덜란드에서 중혼이 합법화 되었다고 '오해'하게 만드는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http://www.brusselsjournal.com/node/301

여기에 소개된 기사에서 남자 한명과 여자 두명이 결혼을 했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다더군요.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http://www.anonymousliberal.com/2005/10/is-polygamy-really-legal-in.html)라고 합니다. 이 세명이 한 것은 결혼이 아닌 동거 계약(cohabitation contracts)이었고 자기네들끼리 진짜로 결혼한 것 처럼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중혼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고요. 그리고 이런 3인 이상의 동거를 금지시키자는 움직임이 의회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하고요. http://www.brusselsjournal.com/node/354

참, 네덜란드는 수간을 금지시키는 법안도 만들었더군요. http://news.mk.co.kr/newsRead.php?sc=40000005&cm=%EC%98%A4%EB%8A%98%EC%9D%98%20%ED%99%94%EC%A0%9C&year=2008&no=143436&selFlag=&relatedcode=&wonNo=&sID=300

아마도 동물보호법에 입각한 판단이 아닌가 하네요.

그리고 법 제정 당시 반대했던 네덜란드의 기독교 정당(기독 민주당?)은 현재 유력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이 법을 취소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네요. 교회측에서는 합법화 이후 동성결혼을 축복할지 말지 여부를 각각의 교회가 판단할 수 있도록 했고 현재는 많은 교회가 동성결혼을 축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두번째로 스웨덴을 살펴보죠.

"스웨덴은 1994년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였고, 현재는 형제간의 결혼도 합법화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결혼의 가치관은 깨어졌습니다. 동거와 결별은 흔하게 되었으며, 50%의 아기들이 아빠 없이 태어 나고 있습니다."

개신교인들이 퍼나르는 글에는 1994년에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었다고 써있습니다만... 동성결혼도 아닌 동성간 동반자 등록법이 제정된게 1995년 입니다(http://en.wikipedia.org/wiki/Civil_unions_in_Sweden). 이건 동성결혼을 합법화 한게 아닙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서는 결혼한 부부가 아닌 동거 커플들에게도 부부들과 똑같은 법적 권리를 부여하죠. 이 것을 동성 동거 커플들에게도 적용되게 한 것입니다. 아무튼 동성결혼이 1995년 이전에 합법화 될 수가 없죠. 동성결혼을 합법화 한 것은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이고 이게 2001년입니다.

스웨덴에서는 2005년에 정부에서 유력 정당들에게 동성혼을 인정해야 마느냐를 가지고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네요. 결론이 2007년 3월까지 나오게 되어 있었고요. 현재는 국회에서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결론이 안나왔다고 합니다(http://en.wikipedia.org/wiki/Same-sex_marriage_in_Sweden). 교회는 어떨까요. 2007년 스웨덴 교회에서는 동성결혼을 인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결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고요.

동거와 결별이 흔해지고 전통적인 결혼의 가치관이 깨어진게 마치 동성 결혼 때문인 양 써있던데... 유럽 중에서도 특히 북유럽에서 전통적 가족 개념이 해체되기 시작했다는 얘기는 90년대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즉,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걸 조장했다는 식의 주장은 증명되기 무척 어렵겠죠.

스웨덴에서 친족혼이 합법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반 형제자매(half sibling), 즉 부모 중 한명이 같은 경우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동성혼 합법화 이후에 생긴건 아니고요, 원래 스웨덴이 예전부터 그런 풍습을 가지고 있었고 불법, 합법을 오가다가 1937년에 합법화된 이후로 계속 유지되고 있나 봅니다(
http://books.google.com/books?id=xISnlxpfKNoC&pg=PA91&lpg=PA91&dq=cousin+marriage+in+sweden&source=web&ots=EjaBwdEO8U&sig=Ag5IETOV8c9eM0Mnb2tp_-FBYyE&hl=en&sa=X&oi=book_result&resnum=1&ct=result#PPA92,M1). 현재도 여전히 합법이고요. 하지만 마음대로 결혼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Laws_regarding_incest#Sweden). 아무튼 이것도 동성혼 합법화 이후에 생겨난 건 아니고 그 훨씬 이전부터 원래 계속 그래왔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덴마크.

"덴마크는 1989년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였고, 덴마크 교육청은 고등학생들에게 노골적인 동성 성관계, 3인 성관계, 수간 (bestiality) 등을 보여 주는 CD를 제작하였다가 후에 금지당하기도 하였습니다."

덴마크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아닙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동성간 동반자 등록법이 법제화 된게 1989년(http://en.wikipedia.org/wiki/Recognition_of_same-sex_unions_in_Denmark) 입니다. 이걸 동성결혼 합법화라고 왜곡했군요. 참, 다른 나라들과 좀 다르게 덴마크에서는 이 법에 몇가지 단서를 달았나 봅니다. 예를 들어 몇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이들 입양할 수 없게 제한을 두고 있다던가. 이건 오히려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칭찬(?)할 만한 사례인 듯 하군요.



참고로 현재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국가는 현재 벨기에, 캐나다, 남아프리카, 네덜란드, 스페인 입니다. 노르웨이는 2009년부터 시행되고요.



수간 얘기를 잠깐 해보죠.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주로 '동물보호론'에 입각하여 수간을 법적으로 금지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덴마크와 스웨덴에서는 수간이 불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불법이고요. 그럼, 동성 결혼 합법화가 악마들을 날뛰게 만들어서 수간이 성행해졌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무게가 실리는 걸까요? 아니죠. 일단, 두 나라 모두 아직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동성결혼 합법화'->'수간이 성행할 정도로 난리났다'라는 논리의 첫단추가 안맞아 떨어지는 거죠. 또한가지, 덴마크의 경우 수간을 금지시키는 법제화를 추진하다가 관뒀는데 그 이유가 동물보호단체 쪽에서 동물학대를 금지하는 현재의 법안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웨덴(http://en.wikipedia.org/wiki/Zoosexuality_and_the_law#National_laws)의 경우는 동성 결혼을 합법화 한 이후 수간을 합법화한게 아니라 1944년에 합법화 해놓은게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일 뿐이고요.




이상, '동성애는 암이다' 따위의 발언을 일삼으며 현대의 인권 의식을 못 따라오다 못해 발목을 잡는 일부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만행에 욱! 해서 급하게 조사해 본 결과였습니다.

2008/10/30 11:51 2008/10/30 11:51

한참동안 매케인, 페일린이 오바마가 세금제도 개혁을 통한 부의 재분배를 주장하는 것이 사회주의라고, 혹은 사회주의 아니냐고 몰아세우자 오바마가 한마디 했다.

"그들이 날 공산주의자 비밀 조직원이라고 몰아세울지도 모른다. 내가 어렸을때 유치원에서 땅콩버터를 친구들과 나눠 먹었거든."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하네. 수세에 몰리자 미국인들 의식의 기저에 숨어있는 공포심을 자극한다. "야, 저녀석 빨갱이 일지도 몰라." 이번에는 잘 안먹히는 듯.

동시에 오바마가 어쩌면 테러리스트들과 관련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퍼뜨린다. 그런데 진짜 웃긴다. 빈라덴 일가와 친구(정확히는 사업 파트너?)였던 부시 일가를 대통령으로 뽑아주고 911 터지고 나서도 아들 부시를 재선시켜준게 미국인들 아니던가? 그러면서 오바마가 테러리스트일지도 모른다고 벌벌 떨고 있다니.

아,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은 쫌 덜 적나라하다는 것. 우리나라 처럼 대놓고 정치인들이 빨갱이네 어쩌네 떠들지는 않는다. 쫌 더 품위가 있다고 봐줘야 하나.

2008/10/30 11:09 2008/10/30 11:09
1) 뒷북이지만 한마디 안하고 넘어가면 정말 아쉬운 뉴스

http://stock.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08102817120322829&type=1&outlink=2&EVEC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28일 정부의 은행 대외채무 지급보증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한 직후 "의결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저는 저의 진퇴를 분명히 하면서 살아왔다"면서 "앞으로 제가 하는 일에 사랑을 갖고 대승적으로 생각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왜? 종부세 과세 대상자 말고 서민들도 좀 사랑해주지?



2) 영어병 환자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dispute&type=date&cate=&articleid=2008102817492212598

연세대가 내년부터 모집하는 신입생들에게 재학 중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거나 송도캠퍼스에서 1년 동안 어학 및 전공 교육을 받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시로 외국 저널에 연구 논문을 써야 하는 전공의 석사학위 이상 소지 연구자(물론 이들에게 중요한 건 회화능력 보다는 작문 능력이지만 크게 잡아서 여기다가 포함시켜주마)+학부 졸업하고 취업하게 되는 곳에서 영어로 대화해야 하는 일이 다반사인 전공

도대체 한국 '학부' 졸업자들 중에 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저 따위 돈 낭비, 정력 낭비를 하겠다는 건지. 이제 대학생들 취업준비 때문에 대충대충 하던 전공 수업, 영어 때문에 더 대충대충 하겠네요. 그러면서 한국에서 노벨상이 안나온다고 투덜대냐? 이 병신들아. 아우~ 욕나와.

돈 있는 넘들 자식들은 이미 조기유학 내지 미쿡시민일 테니 이 친구들은 저 '어학인증'을 쉽게 받겠죠. 1년 허비 안하고. 음모야 음모... 자기네 계급을 더 차별화 하려는.

그리고 보니 며칠 전에 고대에 누군가가 미국 땅 기부했다는데... 따라쟁이 고대는 쫌 있다가 거기다가 어학연수 학원 만들어 놓고서 고대생 전원 1년간 연수 보내겠다고 하려나?(한국학 연구소 세우라고 준 땅인것으로 봐서 그럴리는 없겠지만...)



3) 미국 대선

매케인이 질 것 같으니 미국 보수들이 부글부글. 부통령 후보 페일린이 연설하면서 오바마의 정책들이 사회주의 아니냐고 묻고 이에 지지자들이 화답하며 외치는 구호. "Use your brain, go Mccain" 오바마가 빨갱이인데 유권자들이 머리가 나빠서 속고 있다는 뜻?

CNN 뉴스 보는데 자막으로 보여주는 시청자들 의견 중에서, "테러리스트가 문 노크한다고 집안으로 초대해서 커피 대접하지는 않는다. 오바마와 함께할 내 아이들 미래가 불안하다."

오바마가 빨갱이에 테러리스트라고 차마 적나라하게 주장하지는 못하고 속만 썩어(?)들어가고 있는 불쌍한 미쿡 보수들.

주변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저 지지율 차이가 언제 무슨일이 터져서 어떻게 뒤집힐지 모르니 아직 두고 봐야 한다고들... 그나저나 전자투표기 고장나서 투표 당일까지 못고칠 것 같다는 뉴스들이 가끔씩 보인다.



2008/10/29 18:53 2008/10/29 18:53
[야야]여행 :: 2008/10/27 10:09

지난주 여행 갔다가 찍은 사진들 뒤늦게 올립니다.

유타주에 있는 Snowbird라는 스키장입니다. 북미 최고의 스키장으로 뽑힌다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음. 아직은 스키 탈 수 있는 계절이 아니고요, 대신 이것저것 여름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물론 여름도 아니어서 지금 계절에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되어 있지만요. 원래는 말타고 돌아다니며 산 구경을 한다거나, 급류타기 같은 것도 즐길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이미 시즌이 끝나 있었습니다. 대신 산악자전거 타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쓰여 있기에 일단 이걸 먼저 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시즌 끝나서 안 한다고 하는군요. ㅡ,.ㅡ 홈페이지 업데이트 좀 제대로 하지.

그래서 첫날은 그냥 산책이나 했습니다. 등산길이 있긴 한데 애초부터 '휴식'이 목표였던지라 그냥 조금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이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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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 찍힌 곳은 원래는 스키장입니다. 가장 낮은 데에 있는, 그러니까 가장 쉬운 코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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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보이는 꼭대기 3분의 1 정도 되는 지점까지 올라가서 산을 쭉 돌면서 구경하고 왔습니다. 스키장이 생각보다 별로 안 높아 보이죠? 저건 극히 일부랍니다. 쫌 있다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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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산이 별로 예쁘지는 않더군요. 고도도 높고 산도 돌산인데다가 여긴 사막지형이라서요. 다만 이국적이긴 하더군요. 한가지 무척 좋았던 점이, 나무가 대부분 침엽수인데 숲에 들어가면 숲 냄새가 무척 진하더군요. 한국에서는 맡아본 적 없는 그런 향이었습니다. 참, 여기가 대충 해발 2400미터 정도 됩니다. 꼭대기는 아니고 리조트가 있는 지역이죠. 참고로 설악산 대청봉은 1700미터.

이렇게 해서 몇 시간 동안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다가 미리 예약해둔 콘도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맛있는 것 만들어 먹고 이 지방 맥주도 사 마시고 야외 풀장에서 놀기도 했죠. 야외 풀장은 따뜻한 물이 나오는 곳이었고 옆에는 Hot tub도 붙어 있었답니다. 사실 수영은 거의 안 하고 여기서 몸만 담그고 있었죠. 주변에 나무들도 있고 해서 꽤 운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는데 사실은 뭐... 별로... 싸구려 콘도라 그랬나?


아래부터는 이틀째 일정.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스키장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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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주변에는 벌써 눈이 쌓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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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있는 케이블카.... 기관부?

아래는 정상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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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는 이제 해발 고도 3400m 입니다. 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시겠습니다만, 아래쪽으로 내려다보면 거의 그냥 절벽입니다. 여기서부터 타고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아래 사진은 내려가면서 찍은 사진. 저 철탑 지날 때마다 앞뒤로 심하게 출렁거려서 꽤 아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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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네가 레고 같다고 말한 케이블카...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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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내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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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타고 놀았습니다. 이것 외에 케이블카와 몇 가지를 합쳐서 하루 종일 22불 내고 즐길 수가 있답니다. 동영상도 찍어 놓은 게 있는데... 귀찮아서 생략.

대신 웹사이트에 홍보용으로 올려진 것들로 대체.

(자동으로 실행되길래 가려놨습니다. 어째 autostart=false가 안 먹히네요. 이건 대부분 플레이어에서 먹히지 않나?)

more..





사실 주로 애들이 타고 놀더군요. 가끔 보이는 어른들도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타주러 온 사람들뿐. 하지만... 철판 깔고 놀았습니다. ^^



아래 사진들은 돌아오는 길에 찍은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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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하게 호연지기를 기르며 놀고 있는 유타주 소년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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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잘 보시면 가운데에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아저씨가 보입니다. 계곡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숲길인데 저렇게 자전거 타고 지나가더군요.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유명한 산악자전거 코스이고 저기는 가장 쉬운 구간.


더 내려가서 찍은 사진. 암벽 등반하기 딱 좋은 곳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아래쪽에 숲 입구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많이들 올라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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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미국와서 3년만에 가본 첫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데 가볼 겁니다. 언제가 될지는...

-끝-
2008/10/27 10:09 2008/10/27 10:09
http://portal.acs.org/portal/acs/corg/content?_nfpb=true&_pageLabel=PP_ARTICLEMAIN&node_id=223&content_id=WPCP_011070&use_sec=true&sec_url_var=region1#P39_1591

재밌는 논문이 하나 있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상처의 치유를 돕거나 할 목적으로 강한 가시광선을 의학적으로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여드름 치료할 때 레이저 쏘는 것도 같은 이유인 듯) 다만 그 원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어느정도 밝혀졌나 봅니다.

엘라스틴 아시죠? 이게 생체조직(대표적으로 피부)이 탄성을 갖게하는 단백질이라고 하네요. 이게 원래는 물 분자들과 잘 결합하지 않는 소수성 물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어 이 녀석 주변에 다를 물질들이 축적되다 보면 이 엘라스틴이 물과 결합을 잘하는 친수성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엘라스틴 주변의 결정화된 물 층이 보다 점성이 있는 물 층으로 바뀌고요. 그러니까, 엘라스틴 바깥에 다른물질들이 감싸고 있고 이넘들 때문에 두꺼운 물 층이 다시 감싸지게 된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잘 모르겠으니 넘어가겠습니다.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도록 하죠.

아무튼 이렇게 되면서 엘라스틴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어 피부 주름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엘라스틴의 탄성을 복구시키기 위해 빛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역시 그 원리는 잘 이해하기 어렵지만... 빛을 쪼여주면 어찌어찌해서 엘라스틴을 감싸고 있던 물 층의 성질이 변화되면서 제거되다고 합니다. 엘라스틴을 친수성으로 변화시킨 물질들이 엘라스틴 주변에 축적되어 있었다고 했죠. 이 녀석들을 감싸면서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하던 물 층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 물질들도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엘라스틴이 원래의 탄성을 회복하겠죠.

이런 이론적 근거를 바탕에 두고 실제로 실험을 했다고 하네요. 눈 옆의 주름 부위에 여러개의 발광다이오드(LED)로부터 나오는 빛을 쪼여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10개월 정도 해봤더니 눈가의 주름이 줄어든게 확인되었다고 하는 군요. 아래 사진처럼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는 위에 링크된 논문입니다.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확실히 조금 줄어든 것 처럼 보이죠? 주름의 깊이가 덜해졌다던가 길이가 좀 짧아 졌다던가.

뭐, 기껏 한명한테 해본 것이라서 이게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럴듯 하다고 평가 받나 봅니다.

자, 어떤가요. 솔깃한가요? 그렇죠. LED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니 집에서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다는군요. 그냥 가정에서 쓸 수 있는 LED로 해봤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빛의 세기가 너무 작았다고 하는군요. 정확히 설명드리자면...

사용한 LED 광원의 파장은 670nm 입니다. 붉은 빛의 가시광선에 가까운데 근적외선 영역에 가깝기도 하죠. 이 파장대가 특히 효과가 있는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는 것 같고요. 또 한가지, 빛의 세기가 중요한데 728W/m^2 이었다고 합니다. 단위 제곱 미터당 728 와트라는 뜻입니다. 다시 풀어 말하자면 피부 1 제곱 미터의 면적에 초당 728 줄(Joul)의 에너지가 전달되게 했다는 뜻이고요(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세기를 필요로 하는 것 같고 여기에 대해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이걸 또 마구 피부에 쪼여주면 안된다고 하네요. 너무 많이 쪼여주면 오히려 피부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진은 이 빛을 1분이 조금 안되는 시간(약 55초 정도) 동안만 사용했다고 합니다. 총 전달되는 에너지량이 어느 정도를 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시간을 제한했나 봅니다.

그럼 이걸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LED 광원으로 해볼 수 있을까요?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 LED들의 세기를 알아보니 대충... 수십 혹은 수백개를 손바닥 만한 크기의 면적에 집적시켜야만 저 정도의 빛의 세기가 나오더군요. 결국 집에 있는 LED 스탠드나 손전등 정도로는 택도 없다는 뜻. 이런 목적을 위해 제작된 특수한 LED 광원을 써야 하겠죠.

친절하게도 연구진이 어떤 광원을 사용했는지 밝혀놨더군요. 바로 이 제품입니다.

http://www.warp-heals.com/specs/Warp10.htm

원래 의학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라는 군요. 가격은... 알아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지나치게 제품 광고를 해버린 셈이 되어버려서요.

이 정도 가격의 제품을 사서 매일 매일 수개월 간 이용해서 저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과...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젊게 사는 거랑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일 까요. 뭐, 호기심도 있고 하니 저정도의 LED 광원을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 만들 수 있다면 한번 해보겠습니다만... 고출력의 LED는 무척 비싸네요.




*혹시나 어떻게든 해보실 분들을 위해.

저정도 세기의 빛은 위험합니다.
눈에 맞으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레이저의 경우 빛의 세기에 따라 위험 등급을 구분하는데 이 정도면 두번째로 위험한 등급입니다. 함부로 시도하지 마십시오. 꼭 하고 싶으시다면 빛이 새어들어오지 않는 좋은 보안경을 반드시 착용하십시오.
2008/10/23 11:13 2008/10/23 11:13
 


zeitgest[시대정신] 말이 필요없는 영화입니다. 길지만(2시간) 꼭 보세요.
 종교-기독교의 기원, 911 사건의 진실과 배경, 나아가서 현 자본주의 금융 체제의 본질과 권력자, 자본가들의 음모를 구구절절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금융 체제 부분은 요새 읽고 있는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과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는군요.
작년에 미국동료 학생으로부터 미국 국세청이 정부기관이 아니라는 얘길 들었었는데.. 영화 속에 전 국세청 직원들의 증언이 참 놀라웠습니다.  911 사건의 진실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가 되어있어서 아주 재밌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미국 국민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네요..남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우리의 쥐새끼는 아직 이정도로 스케일이 크진 않은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ㅡ.ㅡ

미국인들아, 좀 깨어나라~~

근데, 뉴라이트, 너는 왜 하필 시대정신으로 개명한거냐?
2008/10/22 14:51 2008/10/22 14:51
씹을게 너무 많아서 다 씹자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그래도 이건 반드시 한번 씹어주고 지나가야 겠다.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3546.html

그러니까, 첨단 산업 따위는 때려치우고 노가다로 일자리 찍어내자는 소리인 거죠? 이거야 말로 하향평준화네. 이 친구, 약 잘못 먹은 것 맞죠?
2008/10/21 16:36 2008/10/21 16:36
미국 온 지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 푹 쉬다 왔는데... 사진이 너무 많다 보니 정리해볼 엄두가 안 나는 군요. 사진을 올릴 수 있을지.... ㅡ,.ㅡ

고양이들한테는 밥 많이 주고 알아서 지내라고 내버려두고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밥그릇 가득 주고 다른 그릇에다가는 정말 오랜만에 건사료를 가득 부어주고 떠났습니다. 거의... 2년 정도 된 것 같더군요. 상업건사료를 줬던 게. 잘 먹을까 싶어서 여행 떠나기 전날에 미리 줘봤는데... 테라가 밥 먹을 때 그렇게 열심히 달려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ㅠㅠ 자연식보다 상업건사료가 더 맛있니? 아직도? 2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여행 내내 고양이들 걱정이 떠나질 않았는데 다녀와 보니 역시... 그냥 평소랑 똑같더군요. ㅡ,.ㅡ

그래도 뭐... 꾸냥이가 한참 동안 낮잠 자던 테라네 곁에 누워서 떠나질 않았다던가, 테라가 온종일 칭얼대며 놀아달라고, 궁디팡팡 해달라고 보챘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o^


참, 이번 여행의 수확 중 하나는 난생 처음 식기세척기를 사용해보고 그 위력(?)에 감탄했다는 점입니다. 미국 아파트에는 대부분 식기세척기가 들어가 있는데 저희 아파트는 워낙 낡은 아파트라 상하수도 구조상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놀러가서 콘도에서 하루 묵게 되면서 처음으로 써봤답니다. 정말... 너무 사랑스럽더군요. 그렇게 깨끗하게 닦여지다니. 스뎅 냄비를 가져갔었는데 무슨 은식기처럼 보일 정도로 빤짝빤짝~.(어쩌면 식기세척기의 힘이 아니라 세제의 힘일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설치형은 안되더라도 싱크대 위에 놓고 쓰는 소형이라면 괜찮지 않을런지.
2008/10/20 11:26 2008/10/20 11:26
[야야]아, 눈 버렸다. :: 2008/10/16 16:53
커피에 점점 꽃혀가는 테라네, 스뎅 모카포트가 땡긴다고 하길래 시장 조사를 시작.

그러다 못볼 걸 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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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www.lapavo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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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www.vfa-expres.com/

쳇, 눈만 높아졌네. ㅡ,.ㅡ
2008/10/16 16:53 2008/10/16 16:53
Chocolat님 블로그에서 보고 퍼왔습니다.




ㅎㅎ 한참 낄낄 거리면서 웃었습니다.
2008/10/16 12:34 2008/10/16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