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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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네]생리통, 바람과 함께 사라졌냐? :: 2006/11/07 15:04

한달전쯤 '환경호르몬' 다큐를 보고 집안의 플라스틱 용기들을 정리해서 갖다버리고 아까운것들(커피메이커 ㅠㅠ)은 창고에 쌓아두고 하면서도..

사실 그렇게 극적인 효과는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동안 내가 건강관련해서 안해본 게 무엇이더냐~~

채식, 단전호흡, 기체조, 요가, 음양식사법, 생식, 유기농 식재료, 유제품 안먹기,면생리대(것도 황토, 숯, 옥염색), 샴푸 비누 안쓰기, 설거지 세제 안쓰기,화장품안쓰기 등등등....

그중에 가장 극적인 효과를 보인 것은 당연히(?) 단전호흡과 채식이었다. 한참, 열심히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엄격한 채식을 할때는 몸이 날라갈듯 가볍고, 컨디션이 좋았으며, 피부도 최상의 상태를 보였었지..(지금은 운동이 뭐더라? 하고 산다 ㅠㅠ)

그러나 그때도!! 생리양이 줄어들고, 생리통이 많이 줄어들었을지언정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었다. 언제나 어김없이 생리시작일과 다음날은 묵직한 아랫배의 신경을 쿡쿡 자극하는 통증이 있어왔던것이다. 그리고 종종 쿨럭~하고 피가 콸콸 쏟아지는 그 느낌!

면생리대를 쓰기시작했을때도 가려움증과 냄새가 사라지고 착용감이 편안하고의 효과는 있었지만 생리통은 그다지 줄지 않는 것 같았다.    

플라스틱 용기들을 치우고(세탁 세제도 순비누로 바꿈) 닷새 뒤 생리가 시작되었다. 통증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았지만 여전히 충분히 고통스럽고 불쾌한 정도의 통증이 이틀간 지속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같은 과 여학생은 비슷한 시기에 용기들을 치우고 똑같이 생리를 시작했는데 생리통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아, 부러워~~ 나는 왜 효과가 별로인거야~~ 좌절 OTL)

그리고 한달 후 어제, 생리를 시작했다.

근데 이거 이상하다.

일단 첫째, 생리양이 굉장히 줄었다.

첫째날인데도 생리가 검붉은 찌꺼기가 조금 나오는 수준이었고, 둘째날인 오늘은 양이 좀더 나오고 있지만 하루에 면생리대를 하나만 소모하고 있을 정도로 양이 확 줄었다.

양이 줄었으므로 종종 쿨럭~하고 피가 쏟아지는 느낌은 완전히 사라졌다. 양이 많을때 보이던 붉은 색의 묽은 피도 100% 검붉고 끈적하고 탁한 상태로 바뀌었다.


둘째, 느낌이 없다.


아무 느낌도 통증도 없다!!!



이거 뭐야???? 이런 거 였어?

생리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정말 환경 호르몬이었어?

생리통, 그냥 반찬통만 유리로 바꾸고 세제만 바꾸면 간단히 해결

되는 그런거였어?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놀랍고, 약간은 허무하기까지.. 하다.

의대에서 분자생물학을 연구하는 어떤 아는 이(남자,포닥)가 말하길, 생리통 없어진거 그거 다~~심리적인 거고 절대로 과학적인 데이터로 받아들일 수 없는 무의미한 현상이라 했지.. 통증을 주관적으로 측정,판단한걸 어떻게 과학적인 결과로 받아들이냐고??



그 입 다물라!! 다물라!!



도대체 남자들이 생리통에 대해 뭘 안다고 이놈 저놈 다 아는척들을 하는가?

내가 15년동안 내몸으로 경험해왔고 지금 느끼고 있는 이 차이가 주관적인 판단이기때문에 과학적이지 않고 무의미한 데이터라고???
 


멀쩡한 손가락 하나를 칼로 그어서 피가 흐르게 해보라, 그 통증하

고 멀쩡한 손가락의 상태가 지금의 내가 느끼는 차이보다 좀 더 작

은 것이다. 살짝 맛이간 초밥 한 접시를 먹고 식중독에 걸려서 죽

도록 고생한적이 있다, 배아프고 설사하고 열나고..참다참다 응급

실에 갔었지..

멀쩡한 배하고 식중독 걸린 배하고의 차이가 내가 지금 느끼고 있

는 이 차이보다 좀 더 큰 것이다.



칼에 베인 손가락 <<  생리통  <  식중독 걸린 배



알겄소?? 의학자들이 그런 시각으로 의학연구를 하니까 인류가 아

직도 온갖 질병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이오..




암튼 만세다, 생리통에서 해방

이다

~~~ ^0^


p.s 친애하는 여성들이여, 이 진실을 널리 알려 이 땅

의 모든 여성들이 생리통에서 벗어나게 하시오..

생리통이 사라진다면 그깟 생리휴가가 뭐에 중요하겠소?

2006/11/07 15:04 2006/11/07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