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에 해당되는 글 7건
[야야]네덜란드 여행기 1 :: 2009/08/31 09:41
다녀왔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기차 타고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유트레흐트 라는 도시였고요, 거의 일주일 동안 혼자 다녀왔답니다. 사진도 많이 찍긴 했는데 나중에 천천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단 대충 요약을 해드리자면....
1. 시차 적응 완전 실패.
출발하기 전부터 이미 학회 준비로 인한 며칠간의 강행군 탓에 수면부족은 물론이고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 였습니다. 그랬더니 열 몇시간이 넘는 비행 동안 잠도 한 잠 못잤고요. 이런적은 없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몸이 괴로워서 그랬나 봅니다.
아무튼 처음부터 엉망 진창. 게다가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학회여서 학생들 보다는 교수들 중심으로 발표하는 학회에서 지도 교수 없이 달랑 혼자 발표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제 발표가 끝날때 까지 엄청 긴장하고 있다보니 현지에서도 수면 부족에 시달렸답니다. 제 발표가 끝나는 수요일쯤 되어서야 겨우 제 컨디션을 회복했고요.
2. 미국은 강대국이 아니다?
여기 오니 달러도 유로보다 약하고, 학회 특성상 유럽인들 중심(미국에서 온 사람은 전체 400여명 중 딸랑 40여명)이어서 발표할 때를 빼고는 대부분 유럽어(특히 독일어)로 대화하다 보니 미국<<유럽 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 특히 밥 사먹을 때 거의 유로의 1.5배로 지불하다 보니 돈이 팍팍 나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미국이 후진국인가?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답니다. 저 1.5배가 막상 진짜로 체험해 보면 헉! 소리 난다니까요.
3. 미국 보다 편안하다?
제가 사는 솔트레이크시는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백인 비율이 무척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 길을 걷다보면 눈 똥그랗게 뜨고 신기한 듯 바라보는 미국인들을 종종 보곤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그러더군요. 그런데 여기 네덜란드에서는 그런 경험을 거의 안해봤습니다. 아무리 관광으로 유명해서 여러 인종의 사람들을 접한다곤 하지만 제가 머물던 유트레흐트는 인종 다양성이 솔트레이크시 보다도 훨씬 떨어질 정도 이던데, 대부분 마주치면 방긋 인사해주고 아이들도 신기한 듯 쳐다보는 일 없이 그냥 시크하게 지나갑니다. 그냥 국민성인가?
4. 아저씨들은 다 똑같다.
길 걷다가 눈 마주치면 살짝 눈인사를 건네곤 하는데, 여기서도 아저씨들은 무뚝뚝하게 그냥 쳐다보거나 혹은 흠칫 당황하기까지 하더군요. 반면 여자들은 연령을 불문하고 반갑게 인사해 주고요. 제가 여자 였으면 반대였을까요? ㅋㅋ
5. 운하의 나라
암스테르담은 물론이고 제가 있던 유트레흐트도 사방에 운하. 관광용 보트도 돌아다니고 개인용 보트도 자주 보이고, 카누 타는 사람도 많더군요. 아마도 명박이네 패거리가 제시한 가족당 보트 하나씩 보유하는 시대는 이런 나라들을 보고 떠올린게 아닐런지. 하지만 네덜란드는 운하가 발달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하나 가지고 있죠. 온 동네가 평지입니다. 언덕, 경사로 같은 걸 거의 못보겠더군요. 경사로라고 해봤자 큰 도로 밑으로 사람들 다니라고 파 놓은 것이라던가 암스테르담 중심역에서 중심가로 걸어가는 길목의 밋밋한 경사로가 전부.
아무튼 암스테르담 가서 운하 한 바퀴 도는 보트도 타고 왔는데 나중에 기회 되면 보여드리죠.
6. 자전거의 나라
역시 온 동네가 평지라서 자전거가 가득합니다. 특히 오전 오후, 출퇴근 시간대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정장 차려 입은 직장인들 까지 자전거 타고 다니더군요. 샬랄라 차려 입은 여자들도 긴 치마 밑단을 불끈 쥐고 자전거 패달을 밟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 그리고 자전거 중에서 산악용 자전거는 거의 안 보이더군요. 대부분 쌀집 아저씨 배달용 자전거 스타일.
7. 네덜란드어
작은 네덜란드 회화책을 하나 들고 가긴 했는데 거의 소용이 없더군요. 발음기호를 봐도 흉내내기도 힘들어서. ㅡ,.ㅡ 독일어 보다는 쫌 부드럽고 불어보다는 쫌 딱딱한 정도? 하지만 영어가 대부분 통하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영어로 말하고 다녔답니다. 버스 기사 아저씨들하고도 간단한 회화는 쉽게 할 수 있는 정도. 단어들도 그냥 영어식으로 발음해도 대충 통해서 다행이더군요.
네덜란드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은... "포커파흐트(???)" 아마도 "다음 정차할 곳은" 이란 의미인 듯. 항상 버스 타고 다녔더니 제일 자주 들은 문장 이었습니다.
8. 네덜란드 음식
청어 샌드위치가 젤 유명하다던데 이건 잘 못봤습니다. 바쁘고 정신 없고 컨디션도 엉망이다보니 음식이라도 잘 먹자는 생각에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은 피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주식은 샌드위치하고 치즈, 샐러드 인 듯.
음식은 대부분.... 느끼합니다. ㅠㅠ 기름기가 많은 건 전혀 아닙니다만 치즈를 많이 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 먹어본 게 많지 않아서 이렇게 느끼는 걸지도요.
9. 키
네덜란드 평균 신장에 세계 1,2위 정도라죠? 그래서인지 다들 큽니다. 틈히 남자들은 다 올려봐야 할 정도. 그리고 기름기 많지 않은 음식때문인지 유전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다들 날씬합니다. 그래서 더 커보이나?
이상 끝.
더 생각나는 얘기들은 나중에 천천히 사진 올릴 때 적어보겠습니다. 아래는 사진 들 중에서 몇장만 추린 것.
첫날 호텔 찾아 헤매다가 만난 고양이

멀리서 찍어서 잘 안보이죠. 저녀석 사진에 보이는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멀찌감치서 걷고 있을때에는 관심도 안 주고 걸어가다가 사진 찍으려고 멈추면 지도 멈춰서서 경계하더군요. 그래서 저렇게 멈춰서서 째려보고 있는 중.
가던길 계속 가시라고 몇걸음 더 걸었더니 녀석도 몇걸음 걷다가 다시 멈춰서 사진 찍기 시작하니...

계단 올라가다 멈춰서 또 째려보네요. 그냥 잘 들어가시라고 지나쳐 걸어갔습니다.
아래는 마지막 날 유트레흐트 중심가 노천 까페에서 사먹은 음식. 처음에는 밖에 앉아 있다가 쌀쌀해져서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관광 중심지 임에도 영어로 써진 메뉴가 없었습니다. ㅠㅠ 웨이트리스가 미안하다면서 그냥 주고 가던데 뭐 어쩌라고... ㅡ,.ㅡ
그래서 결국 불러서 대충 설명 좀 해달라고 했는데 이 친구는 영어가 좀 잘 안되는지 주방에 가서 물어보고 오더군요. 결국 그냥 채식주의자가 먹을만한 것 아무거나 추천해달라고 해서 시켜먹었습니다. (아마도)아스파라거스, 양파, 버섯 위에 양젖치즈롤 올려서 오븐에 구운 음식이라고. 처음에는 미리 시켜놓은 커피하고 먹었습니다만, 먹다보니 느끼해져서 레드 와인을 하나 시켰습니다. 그제서야 먹을 만 하더군요. 웨이트리스는 좀 먹다가 와인을 시키자 제가 못먹고 남기려는 것으로 알았는지 치우려고 하더군요. 날 우습게 보지 말란 말이다~! ^0^
결국 싹 비우고 딸려 나온 감자도 다 먹었습니다. 좀 느끼한 것 빼고는 맛있더군요.

비싸 보이나요? 다 합쳐서 대충 20유로 쯤. 달러로 환산하면 거의 30불. ㅠㅠ 하지만 상금 받은 돈으로 먹은 것이라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는 것.(네, 저 발표 잘했다고 상 받았답니다. 아우 쑥시러워)
참, 한가지 이야기 더 추가하자면,
10. 네덜란드에서 팁 주기
사전 정보 없이 갔더니 제일 고민한 것. 미리 알아보지 않고 현지에 가서 검색해보니 팁을 꼭 줄 필요 없다는 듯 했습니다. 식당에서는 주곤 하는데 그냥 남은 잔돈 가지라고 말해주면 되는 정도라는 듯 했고요. 아주 수박 겉핧기로 알아본 것이라서 정확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첨에는 저도 팁 거의 안주다가 암스테르담 식당에서 팁을 거의 안줬더니 웨이터 표정이 좀 안좋은 것 같아서 (다시 유트레흐트 돌아온 뒤에)위 음식을 시켜 먹을때에는 팁을 줬습니다. 이것 저것 요청도 했었고 음식 고르느라 번거롭게도 시켰었고요. 그리고 제 카메라로 제 사진도 찍어 주는 등 웨이트리스들이 친절하게 해줬기에, 그리고 학회도 다 끝나고 상금도 받아서 기분도 쫌 들떠 있다 보니 과감하게 미국식으로 팁을 줬습니다. 저녁 식사는 대부분 15%주기 때문에 과감하게 3유로를 줬더니 웨이트리스가 놀라면서 이거 정말 너무너무 많이 주는 것이라고 당황하더군요. 괜찮다고 다 가지시라고 여유를 부렸답니다. ^^a 물론 웨이트리스도 그렇게 말하면서 서스럼 없이 다 챙겨가더라는.
근데 유럽에서는 팁이 과거에 귀족이 하인한테나 주던거라 팁 주면 싫어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야야]네덜란드 항공 :: 2009/08/23 07:53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학회 참석하러 가는 중입니다. 아틀란타에서 내려서 두시간 이후에 암스테르담 행 비행기로 갈아타기로 되어 있었는데 세시간이나 연기되었습니다. 지루합니다. ㅠㅠ
여기 면세점이 크다고 해서 구경하러 들어가 봤더니 생각보다 너무 작길래 아마도 이게 아니겠지 싶어서 다른 터미널(모두 여섯개)을 두시간 동안 다 뒤졌는데... 아까 그게 그거 인 듯. ㅡ,.ㅡ
아래 사진은, 색깔이 예뻐서 찍어 본 네덜란드 항공사 비행기. Royal Dutch airline이라고...

[야야]DJ의 선물 :: 2009/08/21 12:49
고 김대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면서 정말로 고국에 선물을 해주고 가셨군요.
북 조문단은 DJ의 '마지막 선물' 이 대통령, 직접만나 매듭풀어야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이 기회를 빵 차버릴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 "北 조문단? 사설조문단 아니냐"
실용정부라고 그렇게 찍찍거리더니, 보수이념의 덫에 빠져만 있는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한 번 두고 보지요.
[테라네] 지켜봐 주세요.. 김대중 대통령님. :: 2009/08/19 15:08

세계인들에게 존경받던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국민들이 결국 이 모든 고난을 이겨낼 거란 믿음..이 없었다면 요즘같은 날들을 견디기 너무 어려웠겠지요.
꾹 참고 갑니다..
[야야]테라의 2009년 여름 까지의 사냥 기록 :: 2009/08/10 11:12
거의 일년만에 올리는 테라의 사냥 기록.
올해 지금까지 테라의 사냥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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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에 그친 적이 한번 있긴 했었죠.
어느날 아침에 새들이 시끄럽게 소리를 꽥꽥 질러대서 눈치를 채고 얼른 나가 봤더니 테라가 창 밖에서 벽을 노려보고 있더군요. 날기 연습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든 것으로 보이는 새끼 새 한마리가 벽돌 틈새에 쏙 들어가 숨어 있었습니다. 어미새 들이 주변을 날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요. 제가 다가가자 후다닥 (날지 못하고)뛰어서 도망갔고 쫓아가려던 테라는 제 손에 잡히고 말았죠.
어느날은 집에 돌아와보니 거실 가운데에 깃털 하나가 떡~ 하니 놓여 있어서 기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것 뿐이었죠. 크기가 꽤 컸던 점이나 다른 흔적이 없던 것으로 봐서 테라가 새를 물고 들어왔던 건 아니고 어디 떨어져 있던 깃털만 들고 들어왔었나 봅니다.
이게 전부네요.
사냥에 흥미를 잃은 것인지, 뭘 물고 들어올때마다 (기대와 달리?)인간들이 기겁을 해대니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사냥 방지 장치가 제 역할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잘 된 일이죠.


[야야]어느 가게 앞 :: 2009/08/02 18:02
커피 마시러 간 곳 옆에 있는 가게 앞에서 발견.

한참을 밖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손님이 다가 오자 사람을 쳐다보고 냥~ 하고 울더니 (손님이)가게 문을 열자 쏙 들어가 버렸음.
미쿡 고양이들은 사진 찍기가 어렵다. 다가가면 다가와서 부비고 뒹굴거리기 때문에.
[야야]왜 이 사람들이 죄인이 되어야 하는지 :: 2009/08/02 16:34
전기 끊긴 쌍용차 공장, 체감온도는 40℃
페인트 응고하면 작업재개 어려워... 사측, 이탈 유도 선무방송
오마이뉴스 기사
전기끊긴 평택공장, 다시 긴장 감돌아
쌍용차 노사 협상 결렬
노조원들, 기대 빗나가자 충격…12시30분부터 단전
“회사, 대화핑계 꼼수” 비난…경찰, 헬기 순찰 시작
한겨레 기사
절망적일 현장 분위기가 상상되면 슬퍼진다.
"담배 한 대 피우시겠습니까?"
2일 오후 쌍용차 사측이 노사 당사자간 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물리적 공장진입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점거 파업 중인 도장공장에서 나온 한 노조원(왼쪽)에게 회사측 직원이 담배를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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