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에 해당되는 글 6건
[야야]천안함 논란 현재 상황 :: 2010/06/23 11:24
1) 국방부의 횡설 수설
어뢰의 수출용 카탈로그에 대해 국방부의 그간의 의혹에 대한 해명이 있었다. 그 와중에 캐드도면에 깨진 글자가 북한이 일부러 넣은 일본어라고 거짓말 했던게 드러났었다.
그동안 카탈로그가 책자인지 CD인지에 대해 해명할 때마다 말이 바뀌어 왔는데 이제 보니 둘 다라고 한다. 말할 때마다 설명이 바뀌니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얼마전, 설계도에 북한 국적이 표기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그걸 왜 '이제서야' 발견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내막을 살펴보니 이렇다고 한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426475.html
이 사람들... 여전히 횡설수설 중이다.
2) XRD 2라운드
앞선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이승헌 교수의 주장에는 오류가 있다. 합조단이 재연 실험 결과라고 제출한 것이 알고보니 폭발과 무관한 알루미늄 판재의 XRD 결과라는 것을 합조단이 인정했다. 여기까지는 이승헌 교수의 성과이다. 이 부분에서 그렇다면 합조단이 이 실패한 재연실험 결과를 증거랍시고 공개한 이유가 뭘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두가지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모두 다 바보였거나, 아니면 조작. 조작이라고 해도 단순히 과장시키기 위한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더 이상의 것을 증명해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승헌 교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조작이 확실하다는 주장을 했다. 이 주장에는 두가지 근거가 있다고 했다.
첫째, '아무리 비결정질이라 하더라도 XRD에서 피크가 보여야 한다'. 이 주장에 대한 반박은 쉽다. 완벽한 비결정질에 가까울 수록 베이스라인에 묻혀서 안 보일 수 있다.
둘째, '거의 모든 알루미늄이 비결정질 산화물이 되기는 무척 어렵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재연실험을 해서 그 결과물을 가지고 XRD를 찍었더니 결정질이 더 많이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증거가 되기는 부족하다. 그 재연 실험은 단순히 고온에서 급속 냉각시켰다는 점만 폭발 환경과 비슷할 뿐 정확한 온도, 압력, 노출 시간등을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재연실험이 아닐 수 있다고 쉽게 반박이 가능하다. 게다가 실제 폭발과는 화학적 환경이 무척 다르기까지 하다. 합조단 역시 이 점을 지적하며 이승헌 교수 주장의 모순을 공격하고 있다. 그런데 당신들 그래봤자 누워서 침뱉기인 것은 아는지 모르겠다. 당신들이나 이승헌 교수나 모두 실패한 재연 실험을 가지고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하려 하고 있는데. 이승헌 교수는 개인 한명이기나 하지, 당신들은 '전문가 집단'이다. 누가 더 창피할까?
3) 합조단의 새로운 XRD 데이터
그 와중에서 합조단이 새롭게 측정한 XRD 결과를 공개했다. 천안함 선체, 어뢰 파편, 재연 실험 결과 모두에서 작은 결정질의 산화 알루미늄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합조단은 이 결과를 발표함으로 인해 기존의 자신들의 주장에 오류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그외에 몇가지 의문점이 발견 된다.
의문점 1. 결정질 피크가 맞나?
새 데이터를 보자.
(출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620144330§ion=05)
이건 선체에서 검출된 시료를 가지고 다시 측정한 결과라고 한다. 보시다시피 무척 작은 피크 하나가 35도 근처에서 보인다. 그 위에 Al2O3라고 화살표 표시를 해놨다. 일단 바로 떠오르는 의문점은, '너무 작다'이다. 저렇게 작아서는 저게 어느 정도의 결정율을 갖는 피크인지 구분해내기 어렵다. 비결정질에 가깝다 해도 어느 정도 결정을 유지하고 있으면 뭉툭하면서 작은 피크가 보인다. 물론 안 보일 수도 있지만 관측하는게 가능했다면 이런 형태였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저렇게 작아서는 저게 어떤 피크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산화알루미늄이 그들 주장대로 완벽한 비결정질에 가깝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결정성 산화알루미늄들의 결정율도 상당히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상당히 뭉툭한 피크가 보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으나... 저걸 봐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의문점 2. 시료를 바꿨다?
위의 그래프는 기존에 발표했던 XRD 그래프. 세개 중 첫번째 그림과 (합조단이 새로 공개한)맨 위의 그림과 비교해 보자. 큰 차이가 하나 발견된다. 예전 결과에서는 NaCl의 피크가 상당히 크게 발견되었다. 염분의 주 성분이므로 NaCl이 검출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새로 발표한 결과에는 이 NaCl이 전부 사라졌다. 며칠 지나니 NaCl이 전부 공기중으로 날라갔나? 말도 안 된다. 시료를 바꿨다고 강하게 의심된다. 왜 그랬을까?
4) 비결정질 산화물은 증거가 될 수 있나?
사실 XRD 데이터를 가지고 따지는 것은 어쩌면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다. 합조단이 심각하게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증명은 가능하지만 어뢰설 자체가 틀렸다거나 조작의 증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나 역시 NaCl이 사라진 대목부터는 뭔가 조작의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조작하려다 보니 앞 뒤가 안 맞는게 많고 그래서 우왕좌왕 이런 저런 조작을 하다보니 실수를 한 결과가 NaCl이 사라진 XRD 데이터를 내놓게 된 게 아닐까 라는 의심. 하지만 이건 의심일 뿐이다. 합조단의 비전문성이 조급함과 격렬한 상승 작용을 한 결과물일 가능성은 여전하다.
그런데 얼마전 중요한 증거가 하나 등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여기 저기서 네티즌들이 이 증거를 찾아낸 듯 한데 이게 최근에 기사화 되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622140016§ion=05
비결정질 산화 알루미늄은 자연 상태에 놓인 알루미늄에서도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닷물 속에서도 역시. 합조단이 비결정질 산화 알루미늄이 폭발에 의한 것이라며 증거로 제시했는데 이 물질이 폭발에 의한 것인지 자연적인 산화에 의한 것인지 구분하는게 어렵다는 것.
물론 어뢰 파편의 경우 구분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뻘속에 박혀 있었다거나 한다면 더 빨리 산화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바닷물 속에서의 산화 속도와 폭발에 의한 비정질 산화물의 생성속도는 다르다. 그 차이는 어쩌면 비정질 산화알루미늄의 두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구분해내는게 가능하다면 합조단이 발견한 비정질 산화물들이 폭발에 의한 것인지 자연 산화에 의한 것인지 구분해 내는게 가능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결정상이 다를 수도 있다. 같은 산화알루미늄이라 해도 자연 산화에 의한 것과 폭발에 의해 생성된 경우 조금 다른 결정
구조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검출된 시료들에서 각기 다른 결정상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확인된다면 이들을 구분해서 분석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것들 역시 어뢰설을 반박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폭발로 인해 비정질 산화물이 생겼다는 합조단의 가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있을지 언정 어뢰설 자체를 뒤집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 합조단이 저 산화물을 어디서 검출했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검출된 위치가 알루미늄과 무관한 곳이었다면, 인위적으로 흡착물이 묻은 것이기에 자연산화의 결과물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선체의 경우 미량만 검출되었다면 바닷물 속에서 다른 알루미늄 재질이 이온화 된 것이 흡착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이 정도는 그 양을 따져 보는 것으로 쉽게 반박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검출된 위치가 전부 다 알루미늄 재질 위였다면? 그리고 그 두께가 자연산화에 의해 한달~한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에 생성되는 정도의 두께라면? 그렇다면 이 산화물이 폭발에 의한 것인지 구분하는 것은 더 불가능해 진다.
그렇다면 저 산화물들은 어디서 검출되었을까?
선체의 경우 명확하지 않다. 검색을 잘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합조단 측에서는 함수, 함미, 연돌 등 8군데 였다고만 밝히고 있는 것 같다. 군함의 상부 구조물의 경우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이들이 알루미늄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긴 한데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이종인이라는 사람은 흡착물들이 모두 알루미늄 재질 위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470
이게 사실이라면 선체에서 발견된 산화물들은 모두 폭발과 무관하게 바닷물과 알루미늄의 화학작용의 결과일 수 있다. 즉 선체에서 발견된 산화물은 증거가 되지 못 할 것이다.
어뢰 파편의 경우는 어떨까? 산화물이 가장 많이 검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스크류는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749317
여기서 검출된 산화알루미늄은 폭발에 의한 것일까? 사진에서 보면 상당히 두껍게 흡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기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게 아닌 것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걸 직접 뜯어내서 성분 분석을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다. 특히, 깊이 별로 살펴봐야 한다. 저걸 눈으로 보기에 확실해 보인다고 주장한다면 예전에 배 많이 타본 누군가가 자기 눈으로 보기에 녹슨 것으로 보인다고 했던 주장이 육안으로 살펴본 것이라는 이유로 쉽게 무시당했던 것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부식 상태가 다시 중요해 진다. 어뢰 파편에서 발견된 산화물 두께가 뻘 속이든 그냥 바닷물 속이든 한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생성되는게 불가능한 정도였다 해도 만약 부식 상태 분석 결과 수년간 바닷물 속에 있었던 것으로 판정된다면 얘기는 끝난다. 어뢰 파편은 증거가 될 수 없다. 반대로, 산화물들을 폭발로 인한 것인지 아닌지 구분하는게 불가능하다 해도 부식 상태가 양쪽에서 비슷하게 나온 다면 다시 결정적 증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부식상태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가 가장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부식상태에 대한 과학적 분석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이 육안으로 본 것이 전부라 했다. 그걸 누가 과학적 분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게다가 합조단이 뒤늦게 밝힌 바에 따르면 파편의 강철로 만들어진 부위는 산화 방지를 위해 은색 페인트로 발라져 있었다고 한다.
결론: 선체와 어뢰 파편에서 발견된 산화알루미늄이 자연 산화에 의한 것인지 폭발에 의한 것인지 구분이 가능하기 전에는 산화알루미늄이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다. 또한 부식상태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야야]애증의 아이튠즈 :: 2010/06/23 11:24
나는 아이튠즈가 정말 싫다. 아이팟은 좋지만.
그놈의 동기화 때문.
일단 가장 큰 이유. 미디어 파일 별로 동기화의 방식과 개념이 다르다. 처음 접했을 때 동기화는 당연히 집단 A(아이팟)와 집단 B(아이튠즈)를 똑같이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써보니... 이건 뭐야~~~
어플은 교집합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공집합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아이튠즈에 백업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는게 가장 정확할 듯. 그래서 동기화를 하고 나면 집단 B가 항상 집단 A를 모두 포함하는 큰 집단이 된다.
음악 동영상은? 역시 교집합도 아니고, 공집합도 아니다. 동기화 결과물은 항상 아이팟에 있는 파일들을 아이튠즈와 동일하게 만든다. 즉 집단 A, B의 교집합이 아닌 것들 중 집합 A에 속하던 것들은 모두 사라진다. 게다가 음악파일 동기화를 해제하고 동기화를 실행하면 음악파일의 동기화를 건너 뛰는게 아니라 그냥 지워 버린다. 많이들 겪어 봤을 것이다. 도대체 이런 식으로 만든 이유가 뭐야?
그래서 사용하는게 음악, 동영상 파일 수동 동기화. 하지만 여기도 함정이 있다. 아이튠즈의 음악, 동영상 폴더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아이팟으로 파일을 집어 넣은 것들은 다시 아이튠즈로 빼낼 수 없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mp4로 변환시켜서 아이튠즈를 켠 다음에 아이튠즈의 동영상 폴더에 넣지 않고 바로 아이팟으로 집어 넣는다. 그 다음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를 아끼기 위해 컴퓨터에 있던 동영상 파일을 지운다. 나중에 다시 컴퓨터로 옮기고 싶어도 옮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땅을 친다. 이런 젠장.
그렇다고 매뉴얼에 이런게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지도 않다. 그냥 처음 사서 며칠 동안 시행 착오를 거쳐야만 한다.
이런 짓을 해 놓은 이유는 두가지 정도로 추측 된다.
미디어 파일들의 복제 방지. 컴퓨터 C에서 아이튠즈를 통해 아이팟으로 파일을 옮기고 그걸 다시 컴퓨터 D로 옮길 수 있게 한다면 파일들의 불법 복제가 가능해진다. 이걸 막으려는 생각이지 않을까 싶은데... 차라리 다른 방법으로 복제 방지를 하던가. 이건 너무 불편하다.
다른 이유라면 사용자들이 미디어 파일을 오로지 아이튠즈를 통해 구매하게 만드려는 심산? 다 포기하고 모든 미디어 파일을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구매해서 일단 아이튠즈의 폴더에 받아 놓은 다음에 자동 동기화를 해 놓으면 모든게 다 편해진다. 사용자들이 이런 방식으로 구매하고 이용하게 만들어서 애플의 노예로 만드려는 목적이 있는게 아닐런지.
아, 그리고 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뭔 놈의 에러가 이렇게 많은지. 오늘 근 한달만에 동기화 하려고 연결했더니... 어라라.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매한 미디어 파일들을 제외하고는 갑자기 모두 다 지워져 버렸다. 어휴... ㅡ,.ㅡ
특히 음악, 동영상 파일들은 대부분 수동 동기화하면서 아이튠즈 폴더에 넣어 놓지 않고 바로 아이팟으로만 옮겨 놓은 것이라서... 그리고 컴퓨터에 있던 원본들 상당수를 지워놓은 상태라서... 내가 바보지. ㅠㅠ
이번에 IOS4로 업데이트 할 때에는 다행히도 별 문제 없이 잘 해결되었다. 시간도 그다지 오래 안 걸렸고. 업데이트 하기 전부터 또 무는 오류날까 싶어서 가슴 졸였었는데 천만 다행.
Podcast와 iTunes U의 컨텐츠도 문제. iTunesU에 흥미로운 강좌가 보여서 몇개 다운을 받았다. 아이팟에서 직접. 그러다가 하나 하나 아이팟에서 직접 다운 받는게 까다로와서 아이튠즈를 열고 여러개를 한꺼 번에 받았다. 동기화 해봤다. 그 결과... 지워지지는 않는데 iTunesU의 동영상들이 죄다 일반 동영상 폴더로 옮겨가 버린다. 이게 왜 문제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써본 사람은 안다. iTunesU의 동영상들의 경우 한 강좌에 여러개의 동영상이 있다. iTunesU 폴더에 가면 각 강좌별로 구분되어 있고 특정 강좌를 선택하면 그 중에서 아이팟에 받아진 동영상 목록을 보여준다. 강의 동영상을 더 받고 싶다면 그 화면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앱스토어의 해당 위치로 쉽게 옮겨간다. 즉, 강좌를 골라 보기 쉬우며 동영상을 추가하기도 쉽다. 그런데 동기화 하고 나면 일반 동영상 폴더에 강좌별로 구분되어지도 않은체로 그냥 전부다 개별 동영상으로 옮겨가 버린다. 결국 iTunesU의 동영상들을 모두 Podcast로 속성을 변경시켜서 Podcast 폴더에 넣고 다니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이후에 아이튠즈가 업데이트 되면서 해결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혹시나 시험하다가 또 같은 오류가 나면 귀찮아 질 것 같아서 다시 시도해 보지는 않고 있다.
[야야]테라 문 열었다! :: 2010/06/16 16:11
일단 보시죠.
이런 건 박수 쳐줘야 합니다. ㅠㅠ 짝짝~~~~~~
* 상황 설명
새로 밥 얻어 먹으러 오기 시작한 고양이에게 먹일 사료를 발코니에 놓아 두고 발코니로 통하는 문을 잠궈놓은 상황. 저 문은 잠그지 않으면 다시 열림. 밖에 사료를 놓아 두면 사료 냄새 때문인지 아니면 그 고양이의 낌새를 눈치채서인지 내보내 달라고 아우성. 저거 찍기 하루 전날 테라가 문 여는 장면을 목격. 그 다음날 카메라를 옆에두고 대기 하다가 드디어 촬영 성공. 아... 남들 한번씩 다 본다는 고양이 문 열기... 이제서야 봤습니다. (아, 물론 서랍이나 그냥 아래 틈으로 앞발 넣어서 당기면 열리는 그런 문 열기는 제외)
** 테라의 문 열기 도전 역사
제일 처음 목격한 때는 한국에서의 2002년 어느날. 틈만 나면 밖에 나가고 싶어하던 테라였지만 하인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서 맨날 좌절. 그러던 중 어느날 현관문 옆의 신발장에 올라가서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돌리는 것이 아니던가! 비록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에 만족. 그 이후 다양한 문에 도전했지만 항상 한번만 시도해보고 안되면 쿨하게 포기하는 테라의 성격 때문에 매번 마지막 단계에서 좌절. 처음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거의 8년만. 감격, 감격, 감격, 감격~~~~~~.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서 꺽꺽~ 거리고 있는 제 목소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
*** 테라가 제자리에서 삼연속 앞구르기 하는 것도 언젠가 찍어야 하는데 요즘 잘 안보여준다. 꾸냥이 옷장 서랍 당겨서 여는 것도 찍어야 하는데.
[야야]고양이들이 하나 둘... :: 2010/06/16 04:46
지난번에 그 까만 고양이한테 밥 주기 시작했을 때, 주변에 고양이가 몇 마리 더 있었습니다. 하나 둘 얼굴을 익혀가기 시작했죠. 특히 그 중 한 녀석은 저희 집 발코니에 먹을게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집 주변에서 자주 서성이곤 하더군요. 한번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그녀석이 발코니 주변에서 한참을 주춤거리다가 조심스레 올라가는 걸 봤습니다. 궁금해서 발코니 가까이로 가서 쳐다봤더니 눈이 마주치자 줄행랑. 아마 그런식으로 까만 고양이가 먹고 남긴 걸 얻어 먹었거나... 어쩌면 까만 녀석 먹으라고 준 걸 그 녀석이 다 뺏어 먹은걸지도. 그녀석은 이 근방에서 오랫동안 돌아다니는 녀석 같았습니다. 길고양이 인데 주변에서 밥을 얻어먹고 다니거나, 아니면 풀어 놓고 기르는 주인이 있다거나. 어쨌든 완전히 길냥이는 아닌 녀석.
한번은 집에 밤 늦게 돌아오다가 목격했는데, 이녀석은 발코니 난간 위에 앉아 있고 꾸냥이, 테라는 그 아래에 자리잡고 서로 째려보며 대치하고 있더군요. 별로 주눅 들지 않고 한참을 그러다가 저희를 발견하고서야 줄행랑.
이녀석 성격이 좋다면, 그리고 주인 없는게 맞다면 지난번 까만녀석 처럼 동물보호단체에 데려다 주겠지만... 붙임성이 영 없습니다. 창 밖에 묘기척(?)이 보여서 내다보면 창문을 통해 눈이 마주치는 것 만으로도 겁 먹고 도망가기 바쁘고.
그렇게 얼굴 한번 제대로 쳐다보기도 어려운 녀석이라, 밥 먹으러 왔을 때 몰래 겨우 사진 한번 찍었습니다.

뒤통수만 보여주네요. 지난번에 까만 녀석 먹이려고 샀다가 한참 남아 있던 사료를 줬습니다. 일부러 고급 사료 산건데... 호강 하는구나.

잘 보면 낼름 낼름~

아이코~ 눈 마주쳤네.
바로 도망갈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좀 쳐다보다 가네요. 그래도 밥 몇번 얻어 먹었다고 알아보는 건가?
요즘은 가끔 밤에 와서 울기도 합니다. 그 까만 녀석 만큼은 아닌데 저 왔다는 신호를 하는 정도로만 살짝. 그래서 사료 들고 나가면 또 도망치고 없고... 아침에 나가봤을 때 그릇이 비워 있는 걸 보면 먹긴 먹는 듯. 저 녀석이 먹었는지 또 딴 녀석이 먹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제는 저녁 때 발코니 난간에 앉아 있는 녀석과 창문을 사이에 두고 한참을 서로 바라보기 까지 했었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니 바로 도망쳤지만.
일단, 하루에 한번 정도만 사료를 주면서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지가 더 좋은 곳에 갈 운명이면 알아서 사람한테 앵기겠죠. 하긴, 가끔 발코니 열려 있을 때 슬금슬금 들어오곤 했었죠. 갑자기 꾸냥이가 낮게 소리를 내길래 돌아보면 그녀석이 발코니 문 통해 몇 걸음 들어온 상태에서 사람이 돌아보자 마자 줄행랑. 어디 좋은 집 가고 싶으면 들어와서 앵기렴.
[야야]천안함 합동 조사단의 전문성 :: 2010/06/10 13:05
'합조단이 밝힌 18가지 의문점 대답'이라는 기사가 있다.
http://news.donga.com/Society/3/03/20100607/28923851/1
요즘 합조단의 행보를 보면 참.... 안쓰럽다. 그들은 왜 전문가들의 말을 믿지 않고 음모설을 퍼뜨리냐고 항변하지만 당신들이 전문가 다운 모습을 안 보여주니 허점이 많을 수 밖에.
1) 설계도면의 일본어 표기
"설계도면의 일본어 표기는 일본어처럼 보이지만 일본어가 아니며, 컴퓨터의 프로그램 호환상 문제로 인해 발생한 컴퓨터 상의 무의미한 기호임."
합조단이 이게 일본어로 써있는 이유가 일본제품인 것처럼 과장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그래서 이게 북한 어뢰 설계도가 맞다는 주장을 했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이후에 CAD 사용자들이 그건 폰트 호환성 문제로 글자가 깨지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비웃자 이제서야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예전 주장이 오류였다는 점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전문성이라...
2) 강철 vs. 스테인레스 스틸
http://www.vop.co.kr/A00000300326.html
1번 글자가 써있는 부분이 멀쩡한 이유가 스테인레스 스틸에 적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합동조사단이 어느순간 부터 그게 강철이라고 말을 바꿨다. "1번 글자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강철에 칠해 놓은 은색 페인트 위에다 썼다"라고. 왜 말을 바꿨냐고 물으니 "(발표) 자료를 쓸 때 연구원들이 쓴 게 아니라 자료를 받아서 종합한 것이다. 그래서 실수한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은색 페인트가 칠해진 강철'을 '스테인레스 스틸'로 잘못 보는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두 표현이 비슷해 보이나? 눈이 삔게야. 게다가 발표 자료를 저렇게 잘못 썼다는 점이 이제서야 알려졌다는 것은 연구원들이 발표문을 사전에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 비전문가가 제대로 받아적었는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군.
3) X선 회절 분석(XRD)
http://hook.hani.co.kr/blog/archives/4322?utm_source=twitterfeed&utm_medium=twitter
이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건데 너무 전문적이라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별로 주목을 못 받는 듯.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면 이 실험 결과를 분석하는게 까다롭다는 식으로 합조단을 옹호하는 글들을 보곤 하는데... 아니거든요. 새로운 물질 결정 구조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면 XRD 분석하는 건 쉽습니다. 잠깐 설명 해보면.
원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XRD라는 건 기본적으로 어떤 물질의 결정 구조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쉽게 말해 그 시료 안에 특정 결정 구조가 존재하면 특정 신호가 나타난다. 그 신호가 어떤 결정 구조와 관련있는지는 그 신호가 나오는 각도를 보면 된다. 왜 각도와 관련되는지 설명하려면 골치아파지니 생략. 아래 그림의 (a), (b)를 보면 가로축에 뭔가 숫자가 보인다. 그게 각도. 해상도가 떨어져서 구분하기 어려운데, 아마 이승헌 교수가 그림을 확대해보고 각도를 맨 아래에 적어 넣은 듯. 잘못 적었을 가능성은 없다. 특정 물질들의 결정 구조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XRD에서 어느 각도에서 신호들이 나오는지도 잘 알려져 있다. (a), (b) 그림들에 합조단이 그 신호들이 어떤 물질들과 관련되어 있는지 표시해 놨다. 그 신호들이 어느각도에서 나오게 되는지 이미 알려져 있으니 문헌에서 각도 찾아서 비교해보면 금방 안다. 나도 한 5분 걸려서 가로축 숫자가 정확히 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이승헌 교수 혹은 서재정 교수가 다른 과학자들이 일일히 저 각도를 찾아볼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미리 찾아서 정리해놨다. 아래 글에 있는 그림 중 하나를 보자.
http://ohappyy.egloos.com/10501639
검정색은 결정성 알루미늄(Al)을 가지고 XRD를 찍었을 때 나오는 신호들이다. 붉은색은 결정성 산화 알루미늄(Al2O3). 각도도 표시되어 있다. 피크들 옆에 숫자가 써있는데 그건 결정면과 관련되어 있다. 합조단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숫자 몰라도 된다. 쉽게 말하면 하나의 결정구조라 하더라도 다른 각도에서도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어쨌든 이 그림을 참고로 해서 합조단이 발표한 그림 (a)와 (b)를 자세히 보면 이 두 결과에서는 검정색 신호(알루미늄)가 나오는 위치에서 해당 신호를 찾을 수 없다. 반면 합조단이 폭발물로 직접 재연 실험해 얻은 시료(c) 에서는 검정색 선들이 보이는 위치에서 매우 커다란 신호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40도 근처, 45도 근처, 65도 근처, 그리고 80도 근처에서. 역시 (이건 자세히 봐야 알기에 파워포인트에 붙여 넣어서 비교해본 결과)붉은색 선들이 보여야 하는 위치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c)에서 두개 정도가 일치하긴 했는데 무척 작은데다가 다른 신호들이 안보이므로 붉은색 선들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즉 Al2O3는 모든 시료에서 관측되지 않았으며 결정성 알루미늄만 (c)에서 관측되었다.
따라서 천안함 파편과 어뢰 파편에서는 알루미늄 및 산화알루미늄의 결정들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반면 합조단이 재연실험한 폭발잔재물에서는 알루미늄의 결정들이 존재하는게 확인되었다.
가끔 전문가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는 글들이 보이는데... 여기까지는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다.
결정 구조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가) 그 물질이 있긴 있지만 결정을 이루지 않고 있다. 즉 원자들이 거의 완전하게 무작위적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뜻.
나) 혹은 그 물질이 시료 내에 존재하지 않거나 무척 적어서 관측이 불가능 한 경우.
애초에 합조단은 이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폭발 잔재물이 천안함과 파편에 흡착되었는데 수중에서 급격히 냉각되는 바람에 비결정질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XRD에서 해당 결정이 안보였다는 것은 두가지 설명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분석결과에서 알루미늄이 있다는 것은 확인되었으므로 가능한 설명은 가) 라는 것. 그래서 어뢰의 폭발 잔재물이 천안함에 묻어 있으므로 그 어뢰가 범인이라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그들이 내놓은 재연실험 결과는 비결정질이 아닌 결정질 알루미늄이 다량 남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자신들이 내놓은 증거로 인해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본의 아니게 증명하게 된 셈이다. 바보들.
친절하게 합조단이 실수를 했을 가능성을 따져보자. 단지 재연실험을 실패한 것 뿐이라면? 그렇다면 우리는 위 그림의 (a)와 (b)만 가지고 분석을 해야 한다. 원소분석 결과에서 알루미늄이 분명히 존재했으니 XRD에서 안보였다는 것은 그 알루미늄들이 모두 비결정질이라는 결론을 내리는게 가능하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등장한다. 합조단은 알루미늄이 폭발잔재물에 있다는 증거로 아래의 성분분석결과를 내놓았다.
그런데 저 분석법은 한가지 약점이 있다. 시료 전체의 성분을 분석하는게 아니라 대개의 경우 마이크로미터 정도의 무척 작은 부분만 분석한다. 물론 더 넓게 보기도 하는데 특별히 명시하지 않았으니 아마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측정했으리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그들이 내놓은 '조사결과 예상 질의 및 답변서'에 보면 40만배 확대 가능한 것이라고 자랑까지 해놨다. 따라서 만약 폭발잔재물에 알루미늄 성분이 균일하지 않게 분포해 있었고 이들이 하필 그 부분만 분석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좀 더 확실한 증거를 내놓으려면 보다 일반적인 원소분석방법으로 분석한 결과를 내놓는게 좋을 것이다.
물론, 저들이 단지 분석을 엉망진창으로 했을 뿐 실제로 어뢰의 폭발 잔재물 중의 알루미늄이 폭발로 인해 고온으로 가열되었다가 바닷물을 만나 급격히 냉각되어 비결정이 되었다는 그들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것이 쉽게 증명되기는 어렵다. 어뢰가 폭발하는 상황은 무척 복잡한 상황이다. 단지 고온일 뿐 아니라 고압의 환경이며 바닷물이라는 무척 저온의 냉각제와 바로 접촉한다. 게다가 이건 흐르는 바닷물. 상황이 복잡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뜨거운 물체가 갑자기 무척 저온의 액체와 만나면 격렬하게 수증기가 발생하는데 이 수증기가 일종의 단열층 역할을 할 수 있다. (무척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 위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면 바로 증발되지 않고 격렬하게 끓으면서 프라이팬 위를 돌아다니다가 증발한다. 물방울과 프라이팬이 접촉하는 부분에서 급격히 만들어진 수증기층이 오히려 열을 어느정도 차단하기 때문이다. 앞의 설명과 같은 원리.) 생각보다 급격히 냉각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건 내 추측일 뿐이고 이런 상황에서 비결정질이 만들어지는게 무척 당연하다 여겨질 정도로 많은 연구 사례가 이미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합조단은 그런 내용을 소개하는 문헌을 소개한적이 없다. 게다가 그들의 이론이 문헌에서 충분히 뒷받침 될 정도로 너무나 확실한 것이라면 굳이 재연실험을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뢰 파편을 발견하고 결과 발표까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연실험을 하고 분석까지 시도했을 만큼 중요하다고 인식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즉 그들이 재연실험을 서둘러 한 것은 그들 중에서도 이를 재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봐도 될 듯.
따라서 현재까지 폭발 잔재물이 비결정질화 되어 흡착되었다는 것은 증명되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코미디 발생. 18가지 의문점에 답한다면서 위 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그러나 부착된 흡착물이 소량인 관계로 흡착물질만을 별도로 떼어내 X선 회절 검사가 불가하여 알루미늄 판재에 부착된 상태로 검사함으로서 알루미늄 판재의 결정질이 검출되었음."
그러니까..... 재연실험한 결과에서 나타난 결정질 알루미늄은 폭발잔재물이 아니라 폭발물을 올려놨던 알루미늄 판재의 것이라는 뜻이다.
정말 바보들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시료가 아닌 시료를 얹혀져 있는 알루미늄 판때기를 그대로 가져다가 분석해서 그게 증거라고 내놓았다는 뜻이다. 전문가?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성분분석결과'의 표를 보면 수분이 36~42% 검출되었다고 써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에너지 분광기 분석결과라며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표에 나와 있는 분석결과가 에너지 분광기 분석결과라는 뜻인 것 같은데... 저 분석법은 시료를 진공챔버에 넣어서 분석하기 때문에 수분이 있으면 안된다. 아니,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거의 없는 상태여야 한다. 그런데 수분이 거의 40% 나왔다는 것은 젖어있는 상태의 시료를 집어 넣어서 분석했다는 것인데... 분석방법상 수분이 저만큼이나 있으면 분석이 불가능하다. 아니, 장비 고장난다.
물론 다른 분석방법으로 수분 함량을 미리 측정하고 건조된 상태에서 저 에너지 분광기 분석을 했을 수는 있다. 그런데 국방부 자료에는 "기체질량 분석법(GC/MS)과 액체 크로마토그래피법(HPLC)을 이용하여 폭약성분 등을 감정하였음."이라고 나온다. 흡착물이 아닌 폭약성분이라고 했다. RDX, HMX, TNT등의 폭약성분을 발견했다고 했는데 이 분석 방법들은 여기에 사용되었다는 뜻이라고 여겨진다. 그렇다면 여전히 흡착물은 에너지 분광법 이외에 다른 분석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데... 수분을 측정했다고? 분석 그래프에도 산소(O)만 보일 뿐 수소(H)는 없다. 미스테리.
어쩌면... 일단 질량을 재고 난 다음에 오븐에 넣어서 건조를 시키고 다시 질량을 재는 방법으로 수분을 측정했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서 원소분석과 X선 분석 시작. 이게 너무 당연한 과정이라 설명을 안 한 건가?
4) 부식상태
잠깐 딴 얘기를 해보자. 어떤 사체가 발견되었다. 그 옆에서 칼의 일부분이 발견되었다. 이게 용의자가 살인에 사용한 살인도구에너 나온걸까? 그점을 확인하려면 이 칼의 일부분이 용의자가 사용했던 칼의 조각임을 확인해야 하며 또한 살인에 사용된 도구라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즉 합조단은 발견된 어뢰파편이 용의자인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키기 위해 사용한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 어뢰파편과 천안함에서 발견된 흡착물에서 폭발물의 성분 중 하나인 비결정질 알루미늄이 발견되었다는 점을 내세웠는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제대로 증명이 안 된 상황. 합조단은 이외에도 다른 증거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 부식상태가 그것. 어뢰 파편과 천안함 침몰부분의 부식상태가 유사하다면 두개가 모두 비슷한 시기에 바닷물에 잠겼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어뢰가 천안함을 침몰시켰고 그 파편이 바로 합조단이 발견한 그것이라는 설명이 가능케 하는 증거가 된다.
합조단은 이 부식상태를 비교했고 그 결과 상태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분석했을까?
눈으로 봤다고 한다.
그리고 뒤늦게 설명하기를,
※ 가속화 실험법 : 용존산소와 온도조건을 설정하여 실험, 소요기간 4~5주
제대로 된 과학적 분석은 진행 중이며 6월말에 그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즉, 그 파편이 결정적 증거인지 여부는 부식상태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나온 뒤에나 확인할 수 있다.
사체 주변에서 무기가 발견되었고 용의자와의 관련성이 약간이라도 발견되었다면 그것이 용의자가 사용된 살인무기라고 의심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적어도 혈흔을 발견해서 DNA 분석을 해봐야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게 가능하겠지.
합조단의 주장이 결국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놓은 결정적인 근거들 중 하나는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는 것이고 또 다른 중교한 근거는 아직 과학적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 기다렸어야 했다. 충분히 기다려서 퍼즐조각들이 맞는지 따져본 이후에 결론을 내렸어도 늦지 않는다.
참, 선거가 있었구나.
5) 깨지지 않은 형광등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609162731§ion=03
천안함 사진에서 깨지지 않은 형광등을 발견. 네티즌들이 이를 보고 조롱하고 있다는 기사다. 어떻게 그런 폭발을 거치고도 형광등이 깨지지 않을 수 있냐는 반론인 셈인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쩌면 안 깨질 수 있지 않을까. 충격파나 물기둥이 직접 전달되지 못한 상황이었을 수도 있고, 갑판 가까운 곳에 있으니 충격이 크게 전달되지 않았을 수 있다. 형광등이 천정의 홈에 고정되어 있던 상황이라면 함이 뒤틀리면서 직접 그 힘이 전달되어 깨지겠지만 그냥 매달려 있었다면?
어쨌든 깨지지 않은게 신기하긴 하지만 반드시 깨졌어야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국방부의 해명.
http://www.twipl.net/3Uv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형광등 주변의 배관이나 전선도 이상없이 보여집니다. 이는 어뢰에 의한 버블젯이 비스듬히 발생하면서 천안함을 절단시켰기 때문이죠"
유리가 그 상황에서 깨질 수 있는지 없는지 따지는데 배관과 전선을 비교하고 자빠졌다. 아... 이 훌륭한 전문성!
(이렇게 감정적으로 쓸 생각 없었는데 쓰다보니... 열받는다. ㅡ,.ㅡ)
몇몇 네티즌들은 이 논리를 그대로 받아 적어서 형광들을 가지고 문제제기 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몰아세우고 있다. 어이쿠야... 제발.... ㅠㅠ
[야야]며칠 동안 있었던 심난한 일 :: 2010/06/03 14:53
2~3주 전 쯤.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날씬한 몸매의 수컷 검은 고양이. 목에는 빨간색 목걸이를 하고 있었고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며 시끄럽게 울어대는 수다스러운 녀석이었죠.
며칠 관찰해보니 이 녀석 하루의 대부분을 밖에서 돌아다니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목걸이도 있고 사람도 안 무서워 하는걸 보니 이 근처 누군가가 좀 풀어놓고 기르는 고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더 지나고, 이녀석 볼 때마다 아는척을 좀 했더니 저희집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 탓에 꾸냥이와 테라는 초긴장 상태. 아래 사진 처럼.

요녀석, 아래 사진처럼 발코니에 훌쩍 올라와서 시간을 보내다 가곤 했습니다. 빽빽 소리치면서.

며칠 계속 이런식으로 반복하다가...

순서가 헷갈리는데... 아무튼 언제쯤인가부터 이녀석 집이 없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밤에 뒤를 밟아 봤습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면 집 잃은 고양이가 아닐테니.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는 못봤는데 어느 아파트 계단 위로 거침없이 걸어 올라가는 걸 보고서는 그쪽 어딘가가 집이려니 생각하고 안심했었죠.
그런데 며칠 있다가 집 안에까지 들어와 버렸습니다. 이 동네 미쿡 고양이들이 저희집에 침입했던 적은 가끔 있었는데, 이녀석은 다른 녀석들과 틀리더군요. 대부분 저희집 고양이들한테 쫓겨 도망갔었는데 이 녀석은 기죽지 않고 그냥 돌아다닙니다. 오히려 테라와 꾸냥이가 뒤로 주춤주춤 하면서 숨는 상황.
들어왔다가 저희가 내보내거나 스스로 나가곤 하던 일이 한두번 반복된 이후, 이녀석이 이번에는 꾸냥이랑 테라 밥까지 훔쳐 먹더군요. 그러지 말라고 말리고 내보냈더니 조금 있다 기회를 봐서 또 들어와서는 바로 밥그릇 있던 곳을 뒤집니다. 이때부터 또다시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사는 곳에 들어오고 싶어하고 배가 고프다? 집 잃은 고양이가 맞을지도.
그래서 일단 밥을 줬습니다.

자연식인데도 잘 먹더군요.

저녀석 사실 무척 시끄럽습니다.

요렇게 한두번 정도 밥을 줬습니다. 집안에 들이면 무척 시끄러워지기 때문에 항상 밖에서 줬죠. 이제 이녀석 주인이 있는지 정말로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뒤도 몇번 더 밟아 보고 심지어 목걸이에 고리를 걸어서 메모를 남기기까지 했습니다. 당신이 주인이면 이름표라도 달아주라고. 그 다음날 안보이더군요. 안심했습니다. 주인이 외출금지령이라도 내렸나보다 싶었었죠.
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 또다시 빽빽 울면서 나타났는데... 메모가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축 젖은체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집안에 잠깐 들여서 밥 조금 먹이고 다시 내보내곤 했는데... 이녀석 밤새도록 저희집 주변을 떠나지 않고 들여보내달라고 울더군요. 심지어 저희집 침실 창틀에까지 올라와서. ㅠㅠ
그 다음날 결심을 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고양이는 두마리까지만 데리고 있을 수 있으니 예전 라라에 처럼 거둬줄 수는 없었습니다. 며칠만 데리고 있으면서 새주인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아, 주인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고 있던 목걸이가 무척 작아서 아마도 어릴때 해준 것 같았거든요. 무척 오래되어서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고요. 아마도 누가 버린것 같았습니다. 미국에서도 이사가거나 하면서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주변 미국인들한테도 물어보니 이런 경우 몇몇 동물보호 단체에 보내주라고 하더군요. 그쪽에서 보호하면서 주인을 찾아줄수도 있고 주인 못 찾으면 새 가정에 입양 보낸다고. 하지만 입양율도 걱정이고 안락사 걱정도 되고 해서 일단 며칠간 데리고 있으면서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입양처를 찾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밤 데리고 잤는데...
그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바로 동물보호 단체에 데려다 주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왜냐 하면,
일단 집에 들여보냈더니 무척 마음에 들어 하더군요.

철푸덕 누워있기도 하고

밥도 잘 먹고

항상 찬바닥에 누워있는게 신경 쓰이긴 하지만,

어쨌든 저렇게 잘 지냈습니다. 꼭 투스리스같네요.
문제는... 이녀석 남의집에 왔으면 주인댁 고양이들한테 기죽어 살아야 할텐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
계속 꾸냥이와 테라를 쫓아다닙니다. 안방에 두 고양이를 격리시켜놨더니 안방 문 앞에 죽치고 앉아서 열어달라고 울어댑니다. 열어주면 쫓아가서 싸움을 걸고요. 특히 테라가 많이 당하더군요. 거리를 두고 앉아 있으면 테라가 웅~ 학~ 거리면서 위협을 하고 이녀석은 조용히 앉아 있다가 앵~ 하면서 위협하듯이 상체를 앞으로 쭉 뺍니다.
이런식으로 정말 끈덕지게 조금씩 거리를 좁히는 방식으로 테라를 몰아가더군요. 이걸 말려도 소용이 없고 따로 격리시키면 더 시끄럽고... 어찌할 줄 몰라서 조용해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침대 아래에서 투다닥~ 하면서 난리가 났더군요. 테라랑 둘이 드디어 붙었나 봅니다. 하지만 테라는 곧 도망치고.... 바로 그 순간!
거리를 두고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꾸냥!
총알같이 튀어 나가서 이 버릇없는 업둥이 녀석을 제압합니다!

요렇게.
야... 꾸냥이가 참 대견해 보이더라고요. 막상 테라하고 사이는 안 좋지만 테라가 된통 당하는 걸 보고 있을 수는 없었나 봅니다. (어쩌면 단지 시끄럽게 구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였을지도 모르지만) 꾸냥이의 기세에 눌렸는지 이 업둥이 녀석도 좀 조용해 졌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녀석의 끈질기고 우직한(?) 공세에 밀린 나머지 꾸냥이도 조금씩 주춤거리고 말더군요. (혹시 저녀석 발정난건가? 그래서 덥치려고? 발정난 고양이를 언제 키워봤어야 알지.)
아무튼 이렇게 하루밤을 지내고 나니 도저히 이녀석을 데리고 있을 자신이 없어져서 다시 이것 저것 검색을 해봤습니다. 이 지역에서 상당히 규모가 큰 동물보호 단체가 있던데 입양율이 작년에 고양이의 경우 95%였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미국 전체 평균은 20%. 안락사도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경우 아니면 거의 안 시킨다고. 다만 성묘는 입양되기가 어렵다는 경고가 써있긴 했지만 입양율이 높으니 안심할 수 있겠다 싶어서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가서 못볼 걸 좀 봤네요. 저희가 이 고양이를 데리고 간 부서에서 주로 담당하는 일이.... 사람들이 기르다가 포기한 동물들을 받아주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비참한 일을 계속 감당해야 해서 인지 담당자는 상당히 싸늘하더군요. 사방에는 너희가 동물을 여기다 맡기고 간다고 해서 모두 입양되리라는 보장을 못한다는 경고문이 여기 저기 붙어 있었습니다. 사무실 바로 뒤에는 아마 검사소처럼 보이는 공간과 철장들이 보였고요. 담당자 태도나 경고문, 주위 환경이 내뿜는 분위기가... "당신들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오"라고 절규하는 듯 하달까.
저희가 갔을 때 이미 한 사람이 얼핏 봐도 상태 안 좋은 강아지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가난해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옷차림새를 보니 잘 사는 것 같더군요. 여기에다가 동물을 넘기는데에 필요한 비용은 단 25불. 25불이면 너무 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너무 비싸면 사람들이 그냥 아무데나 버릴 수도 있으니 너무 비싸면 또 안되겠죠. 아무튼 그 아주머니... 100불 짜리 지폐를 주고 거스름돈을 다 받아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늙거나 병든 동물 안락사도 해줍니다. 비용은 75불. 설마, 멀쩡한 동물을 돈 낸다고 안락사 시켜주진 않겠죠.
아무튼, 저희 차례를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어떤 사람이 커다란 고양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저희가 데려온 업둥이를 맡기긴 위한 서류를 작성하던 중에 담당자가 그분한테 어떻게 왔냐고 물으니 고양이가 많이 아픈데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더이상 돌봐주기 어렵다, 미안하다면서 울먹이더군요.
저희는 고양이를 포기하는게 아니라 길 잃은 고양이를 데려다 준 것이라서 요금을 안 받더군요. 하지만 마음이 좀 불편해서 기부를 하고 돌아나왔습니다. 돌아나오는 와중에도 역시 경제적 부담을 걱정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 부부가 무척 커다랗고 멀쩡해 보이는 개 두마리를 끌고 들어오는 모습을 봤습니다. 여러모로... 충격적인 장면들이었습니다. 이렇게 받아주는 것이 차라리 나은 건지...
그렇게 막상 데려다 주고 돌아오니 자꾸 눈에 밟히는 군요. 테라가 슥 지나자면 테라 털색이 어두워서인지 그녀석으로 보이기도 하고... 여기 저기서 시커먼 그림자만 보였다 하면 그녀석 생각이 자꾸 나네요. 하필 까만 고양이라 라라에 생각도 나고.
뭐.... 입양율도 높다니까... 게다가 이녀석 사람을 무척 좋아해서 집에 들어온지 몇시간 만에 기차 화통 삶아먹은 듯한 고르릉 소리를 내면서 사람한테 부비거릴 정도니까.... 잘 입양되겠죠. 신경쓰면 마음만 아프니 좋은 주인 만날것이라 믿고 잊을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