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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2012 & 아바타 :: 2009/12/22 07:36
1) 2012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짧은 감상평.
"그냥 다 부셔지는 것 구경하는 재미로 보는 영화"
그런데 씁쓸한게 하나 있다.
"실제로 이런 재앙이 닥치면 돈 많고 빽 있는 사람들(주로 백인)만 살아 남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게 현실이니 받아들일 것."
이 씁쓸함을 이 상황을 개탄하는 과학자의 잠깐의 표정 연기와 막판의 짤막한, 억지스런 휴머니즘(그 사람들 미리 여기 저기 나눠서 태워주는게 불가능한 이유가 있었나?)으로 희석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미 본심은 다 드러났음.
2) 아바타
이런... 처음부터 끝까지 실망의 연속. ㅠㅠ
무려 IMAX 3D 전용관에서 관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준이하의 입체 화면 때문에 실망만 했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비현실적인 원근감. 가까이 있어야 할 물체가 덜 가까이 있고 더 떨어져 있어야 할 물체가 덜 떨어져 있어서 나타나는 원근감의 왜곡. 이게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건 사물이 빠르게 움직일 때. 예를 들어, 헬기(헬기라고 하자. 정확히는 VTOL인가?)가 나무 뒤를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에서 분명히 영상으로 봤을 때에는 둘이 겹치지 말아야 하지만 원근감은 둘이 겹쳐 지나가는 것으로 느껴진다거나 하는 문제. 배경에 있는 사물들의 원근감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고 뚝뚝 떨어져 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고. 초점에서 벗어난 사물의 디테일이 뭉개져 있는 건 당연하지만 초점이 멀리 있는 물체에 맞쳐져 있는 화면의 경우 가까이 있는 사물의 디테일이 마치 게임화면에서 프레임 저하가 일어난 경우 처럼 심각하게 뭉개져 버린다.
그래서인지 스토리도 그냥 진부하게만 느껴졌다. 어차피 스토리 자체가 참신한 것이 아니라거나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점은 미리 이런 저런 글들에서 읽고 갔기에 크게 기대 안했지만 실망스런 입체 영상 때문에 스토리도 다 진부하고 어디선가 다 본 적이 있는 듯하다는 느낌만 들고 말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면 사실 짜임새와는 별개로, 스토리 자체는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늑대와 춤을'과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한발짝 더 나아간 관점이랄까. 발전된 문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지구인들이지만 자연과 생명과 소통하는 방법을 아는 나비인들에 비해 사실은 더 미개하고 천박하더라는 이야기. 게다가 첨단무기로 무장한 지구인들이 결국 패퇴하기 까지.
하지만 영화를 보는 중에는 영상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그냥 다 실망스럽게만 느껴졌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 화면이 올라가는 도중에 문득
"혹시 입체안경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테라네의 안경과 바꿔 써봤다. 그랬더니...
내가 쓰고 있던 안경으로 본 화면이 더 뿌옇게 보였다. 검은색 배경은 약간 회색이 섞인듯이 보였고 흰색 글씨 역시 약간 어두워 보였다. 역시! 안경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다. 젠장~~~
물론, 이미 스크린에서 3D 입체 화면은 더이상 비춰지질 않는 상황이었기에 이런 문제가 입체화면을 왜곡시키기도 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화면의 콘트라스트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선명하지 못한 영상을 봤던 것은 사실. 게다가 같이 봤던 테라네의 감탄과 비교해 보면 내가 설사 입체화면의 흠결에 민감한 편이라 해도 이런 큰 차이는 뭔가 정상적이지 못한 듯. 남들은 영화의 재탄생이라거나 감독을 영화의 신이라고 칭할 정도로 만족스럽게 본 영화를 나 혼자 이렇게 실망스럽다는 혹평을 하고 마는 건... 쫌 억울하기도 하고...
이거... 다시 봐야 하는 걸까. ㅠㅠ
[야야]오랜만에 만난 피카소 :: 2009/12/22 07:33
예전에 소개한 적 있는 피카소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 녀석 예전에는 카메라를 꺼내면 도망 가버려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었는데 이번에는 가만히 있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사진 찍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녀석이 사람한테 부비적 거리느라 가만히 서 있지를 않거든요. 아래 사진에서 처럼.

그래서 대신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사람 손이 닿을때 마다 몸을 들썩들썩 거리며 리드미컬하게 부비적 거리는 피카소의 모습을 감상하십시오. 그런데 그거 빼고는 좀 지루합니다. ^^a
[야야]눈왔다 :: 2009/12/22 07:33
눈 오던 날, 문을 잠시 열었더니 갑자기 뛰쳐나간 꾸냥. 눈 오는 걸 감상하고 있는 꾸냥이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카메라 들고 얼른 달려나가서 셔터 한번 눌러서 얻은 사진. 꾸냥이는 그 직후 빛의 속도로 집 안으로 돌아가 버렸다. 눈이 무서운가? 아님 추워서?

[야야]집 뒷 산 :: 2009/12/22 07:33
추워지기 직전에 집 뒷산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 이 동네가 분지라서 의외로 저런 파란 하늘 보기가 쉽지 않음. 이 동네는 산이 영 안 이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