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야야]누구냐 넌? :: 2006/09/11 08:30

며칠전 저녁.

열려 있는 창문에서 우엥~ 하는 울음소리가 들린다. 고개도 안돌리고 "왜 테라야?"라고 답했는데... 어라? 목소리가 좀 다르네.

그래서 고개를 돌려 창문을 쳐다봤더니....



넌 또 누구냐. ㅡ,.ㅡ

창 안쪽으로 들어온 것도 모자라서 거실로 내려오려고 하고 있었다.


긴급히 출동한 꾸냥. 역시... 일단 꼬봉인 꾸냥이가 먼저 나서는 건가?



꾸냥이를 보고는 주춤거리다가 돌아 나간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뒤따라 나가봤더니...

옆집 고냥씨들 이었다. 옆계단 2층집에 사는 고양이들인가 본데, 고양이들이 있는지도 몰랐었음.

친구들이 놀러와서인지 평소에 닫혀 있던 테라스로 통하는 문이 열려 있었고 아마 그 열린 틈으로 놀러나온듯. 게다가 한 녀석이 더 있었는데 요녀석은 낯가림이 심해서 바로 자기네 집으로 도망.


도망 들어간 그 두번째 녀석. 잘 보면 보입니다.

조금 있다보니 무단 침입을 했던 첫번째 녀석도 모습이 안보이길래 돌아갔나보다... 싶어서 집으로 돌아왔더니...

조금 있다가 또 나타났다. ㅡ,.ㅡ




어쩌자는게냐.


조~타고 부비고 에옹 거리고 골골 거린다.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져서 사진은 다 못찍었는데, 저 자리에 앉아서 한참 뒹굴거리다가 나갔습니다.

따라 나가봤더니 그냥 돌아가지는 않고, 밖에 나가서 테라가 집 지킬때(?) 앉아 있는 지정석에서 만져달라고 보채면서 또 한참을 뒹굴거리더군요. 그러고는 쥔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어슬렁 어슬렁 돌아갔습니다.

저렇게 사람한테 붙임성이 좋으면, 누가 데려갈까봐 걱정될 듯.

다음에 놀러 올때는 노크좀 해라.



*어제 밤에는 저녀석보다 더 붙임성이 좋은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평소에 세탁실로 빨래 하러 가면 테라가 따라나오곤 했었기에 어제도 테라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리 오라고 불렀더니... 평소답지 않게 냉큼 달려오더군요. 그런데, 알고봤더니 테라가 아니었습니다. 예전글, 집지키는 테라, 그리고...에서 마지막에 똥꼬 한번 보여주시고 퇴장하셨던 그 고냥씨였습니다. 심지어 사람이 안아 올려도 가만히 안겨 있더군요. 허허... 어이가 없을 정도로 붙임성이 좋더군요.

이 동네 고양이들이 사람을 그다지 무서워 하지 않는 모습만큼은 미국 살기 시작하면서 가장 부럽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랍니다. 고양이들이 밖에 나갔을때 사람들한테 해코지 당할 일이 없으니 고양이들이 외출해도 사고날 확률이 무척 적겠죠. 다만... 누가 데려가기는 쉬울 듯.

그리고, 그 녀석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여기 와서 처음 만났던 라라에 닮은 이웃 고양이인 까만 고양이도 다시 만나고 그 녀석이 뒹굴거리고 있는곳에서 그다지 떨어지지 않은 곳에 몸을 숨기고 있던, 목걸이를 하고 있는것으로 봐서 역시 마실 나온 동네 고양이인듯한 흰색의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가끔 그쪽 잔듸밭에서 놀고 있던 흰색 고양이 한쌍을 몇번 목격한적이 있는데 아마 그 둘중의 하나일 듯. 고양이들 천지네.


**'이웃집 고양이들' 카테고리가 필요할 듯 해서 추가했음.

2006/09/11 08:30 2006/09/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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