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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땡 잡았다. :: 2007/11/12 09:42
그동안 고양이들 자연식에 비타민A 공급원으로 사용하던 생선오일을 다 써버렸습니다. 그 제품이 종종 세일을 하기 때문에 좀 싼 값에 사려고 기다려 왔는데 가격이 내리지를 않네요. 사용기간을 고려해 보면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할인 기간에는 훨씬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에 원가에 집어오기가 싫더군요.
그러던 중에 발견한 것.
육류 코너에서 발견한 건데, 아마도 닭 손질하고 남은 것들을 버리지 않고 싸게 파는 것 같습니다.
아, 뭐냐고요? 닭 간입니다. 무게는 380g. 이 정도면 저희 고양이 두녀석 100일 정도 먹일 수 있는 분량입니다. 물론 비타민A를 모두 닭 간으로 준다고 쳤을때요. 그러니까 실제로는 더 오래 먹일 수 있겠죠.
저기 저 아래 보이는 가격이 보이십니까? 무려(?)... 1불 92센트.
땡잡았다.
사실 한국에 있을때에도 예전에 깨몽님한테 얻은 소 간 분말을 사용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사용량은 적다지만 간분말 조금 얻기 위해 소 한마리 도축하는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니 사용하기 쫌 그렇더군요. 결국 다 쓰긴 했지만요.
저 것 역시 양은 적어보이지만 닭 수십마리인데.... 하지만.... 저 너무나 착한 가격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결국.
확실히, 닭고기를 사용하기로 시작한 이후로 육류에 익숙해지다 보니 점점 느슨해 지는 것 같습니다. 사용량도 알음알음 늘고 있는것 같고요. 그래서 최근에 다시 점검을 했고 영양분석표를 뚫어져라 쳐다본 끝에 육류를 좀 더 줄일 수 있었습니다. 20% 조금 안되게요.
저 닭간 다 쓰고 나면 유혹을 이기고 다시 생선오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에휴.
[야야]야생고양이의 치아건강 :: 2007/09/15 18:38
최근에 야생고양이의 치아질환에 대한 연구 논문 한편을 읽었습니다. 논문의 제목은 '호주의 집고양이와 야생고양이의 음식, 치석, 치주질환 사이의 관계(Relationship between diet, dental calculus and periodontal disease in domestic and feral cats in Australia)' 입니다. 자연식, 특히 생육식 자연식이 고양이의 구강 건강에 좋다고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생육식 자연식을 먹이는 반려인들이 무척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는 논문이라고 생각되서 논문의 내용을 요약, 번역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논문 원문은 http://www.ava.com.au/avj/9810/98100690.pdf)
1991년과 94년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세살 이상의 집고양이들의 60%가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치주질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고요.
상업 건사료나 캔사료 등이 치주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이나 거친 재질의 음식이 치석의 생성을 억제해서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시킨다는 주장이 꾸준히 있어 왔고 이런 논리에 따라 생뼈와 살코기 위주의 생육식 자연식을 먹는 반려묘들의 경우 치아 질환에서 훨씬 자유로울 것이라는 등의 주장이 있어왔기 때문에 이 주장을 검증해보자는 것이 이 논문이 설명하는 연구의 목적입니다. 살아있는 동물을 주식으로 삼는 야생고양이들이 치석이나 치주질환으로 고통받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어야 이런 주장들이 타당해지는 것이니 이를 확인해 보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야생에서 사냥을 해서 먹고 사는 야생 고양이들과 건사료 및 캔사료를 주식으로 먹고 사는 집고양이들의 치아건강 상태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호주의 Kakadu 국립공원에서 야생고양이들을 포획했다고 하는군요. 사실 논문에서는 feral cats라고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길고양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이 Kakadu 공원이라는 곳이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이라는 점으로 봐서 도심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가 아니라 야생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것 같습니다. 만약 도시의 길고양이의 구강건강 상태를 비교한 것이라면 이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자체가 안좋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대로된 비교 연구가 불가능 했겠죠.
그리고 이 야생고양이들은 모두 총으로 사살(!) 되었다고 합니다. 개체수 조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합법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는군요. 에휴.
이렇게 포획된 고양이들 중에서 치아 발생이 끝난 성묘들만 29마리를 추려냈고 이들의 소화기관내에 남아 있는 내용물들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다양한 종류의 설치류, 작은 새, 도마뱀, 곤충등을 먹이로 삼고 있었다는게 확인되었다고 하는군요. 연구 목적 자체가 이런 먹이를 주식으로 삼는 고양이들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구 대상인 고양이들의 식생활을 반드시 확인했어야 했었겠죠.
이 야생고양이들의 비교대상은 호주 멜버른의 동물 병원에 처음 방문한 12개월 이상의 집고양이들 스무 마리였다고 합니다. 물론 주식은 상업 건사료와 캔사료였고 그전까지 어떤 형태의 치아질환 관련 치료도 받지 않은 고양이들이었다고 하고요.
이렇게 두 집단의 고양이들의 치아 상태를 정확히 비교 분석 하기 위해 치아 상태를 점검해서 일종의 점수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엽기적인 내용이 한가지 등장합니다. 집고양이들의 경우는 그냥 병원에서 검진을 했을 텐데, 사살시킨 야생고양이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사체를 햇볕에 노출시키고 개미들이 살을 뜯어먹도로 방치하는 방법으로 포획된 야생고양이들의 두개골을 얻었고 이 두개골들을 이용하여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점수를 부여했다고 하는군요. 꼭 이래야만 했던건지, 원래 이렇게 해야만 하는건지... 모르겠군요.
본론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분석결과 집고양이와 야생고양이의 치석 점수(Dental calculus score)는 각각 0.625±0.285와 0.416±0.224였다고 합니다. 점수는 낮을 수록 치석이 적다는 것이고, 앞에 나오는 숫자 다음에 ± 표시 뒤의 숫자는 오차를 의미합니다. 이 의미를 대충 설명하자면, 집고양이들의 경우 치석 점수가 0.34(=0.625-0.285)점에서 0.91(=0.625+0.285)점 사이에 걸쳐서 주로 분포하고 평균값은 0.625 였다는 식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비슷하게 야생고양이의 경우 0.192점에서 0.64점 사이에 주로 분포하며 평균값은 0.416점이라는 의미고요. 자세히 설명하려면 정규분포부터 시작해서 설명이 복잡하고 길어질 것이기 때문에 대충 이렇게만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평균값만을 비교하면 0.209점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지만 표준편차(오차라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까지 고려하면 점수대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점수 차이가 0.209보다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논문에는 각 고양이들의 점수 표만 나와 있는데 이런 경우 분포도를 그려서 비교해 주는게 훨씬 이해하기에 좋았을 텐데 아쉽군요. 그래서, 제가 그래프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가로축은 점수대를 의미하고 세로축은 그 점수대의 고양이들 비율입니다.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했는데 사실 고양이 마리수가 100마리도 안되는 숫자를 가지고 백분율을 계산하기에는 무립니다만, 두 집단의 점수분포를 상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표시한 것이므로 절대값 자체에는 의미를 두지 마십시오.
일단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편차 자체가 꽤 크긴 하지만 평균값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푸른색으로 표시된 야생 고양이들의 경우 높은 점수대에는 고양이들이 별로 없고 중간쯤인 0.3~0.5점 영역에 몰려있죠. 반면 분홍색으로 표시된 집고양이들의 경우 중간점수대까지는 길고양이들에 비해 살짝 적은 듯 하지만 높은 점수대에 위치하는 고양이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높습니다. 즉 집고양이들의 경우 치석이 많이 있는 고양이들의 비율이 야생고양이들에 비해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생고양이들이 치석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도 비슷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평균 치석점수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라고요. 물론 이렇게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치주질환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겠습니다. 치석의 경우와 달리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두 집단 모두 비슷한 비율(절반 정도)의 고양이들에게서 치주질환이 확인되었고 통계분석 결과 치주질환에 있어서는 두 집단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두 집단 모두 치주질환은 비슷하게 앓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결과들로 보건데 치석 형성에는 음식의 차이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할 수 있지만 치주질환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생고양이의 음식이 치주질환에 끼치는 영향은 종, 나이, 씹는 습관, 전체적인 건강 등 다른 요소들에 비해 별로 크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야생고양이들도 집고양이들 못지 않게 치주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을 보면 야생에서 섭취하는 음식이 치주질환을 예방하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하고 있고요.
그리고 논문 말미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제시하며 마무리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좀 이상합니다. 음식의 질감의 차이(상업 사료와 생고기 및 생뼈로 구성된 생육식의 차이를 의미합니다)는 치석 예방(?)이나 치주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상업 사료는 집고양이에게서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부분은 다 납득이 되는데 왜 뜬금없이 치석 예방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는지 모르겠군요. 치석 점수의 오차가 꽤 커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할 수는 있을지언정 차이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한데도 말이죠. 본인들도 본문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해놓고 말이죠. 수의학 논문을 좀 읽다 보면 이런 뜬금없는 결론을 종종 보게됩니다. 예전에 소개해 드린 백신 관련 논문 역시 비슷한 예 중의 하나입니다.
아무튼, 제가 내리는 결론은 이렇습니다.
생육식은 치석 예방에는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으나 치주질환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몇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첫째, 이 연구 역시 제대로 통제되지 못한 연구입니다. 이 논문의 서두에서 연구자들은 생육식이 치주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대로 된 연구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역시 비슷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육식이 치주질환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싶었다면 생육식을 먹인다는 점을 빼고는 다른 조건들이 모두 동일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한 집단의 고양이에게는 생육식을 먹이고 다른 집단에게는 상업 사료를 먹이되 그 외의 조건은 동일해야 한다는 뜻이죠. 하지만 두 집단은 확연히 다릅니다. 한쪽은 야생 고양이이고 다른 한쪽은 집고양이죠. 연구자 본인들 역시 음식 이외에 다른 점들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식 이외의 조건은 똑같거나 아니면 적어도 무척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통제를 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비교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지역 비슷한 시기에 야생고양이 두 집단을 선택해서 한쪽 집단에는 생육식을 먹이고 다른 집단에는 상업 사료를 먹였어야 합니다. 물론 이건 거의 불가능 하니 야생고양이 대신 두개의 집고양이들 집단을 선택해서 두가지 음식을 먹이고 비교분석하는게 좀더 쉬운 방법일 겁니다. 아니면 두 고양이들의 식생활 차이 뿐 아니라 다른 요소들까지 모두 포괄적으로 분석해서 평가했어야 하고요. 물론 이건 무척 어려운 일이죠.
이런식의 한계는 이런 종류의 연구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만약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연구자들이 "적어도 치석예방에는 생육식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면 십중 팔구 다른 연구자들이 엄격히 통제된 실험이 아니었기에 그렇게 결론 내리는 것은 무리라고 반론했을 겁니다.
둘째, 두 집단의 크기 자체가 너무 작습니다. 집고양이 스무마리, 야생고양이 49마리를 가지고 비교해서 결론을 내리기는 무리죠. 예를 들어, 표본 집단이 너무 작다 보니 유전적으로 치석 형성이나 치주질환에 취약한 야생고양이들 혹은 그 반대의 집고양이들이 각 집단에 평균 이상으로 많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점들은 수의학 논문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오류입니다. 표본 크기가 작다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말고 관찰된 사실만을 언급하는 수준에서 끝나야 하는데 말이죠. 쉽게 말해서 동전을 10000번 던지면 10000번 모두 앞면만 나올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기에 무시해도 되지만 열번만 던지는 경우 열번 모두 앞면이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무척 작기는 하지만 10000번 던지는 경우와 달리 무시할 수 없는 확률인 경우와 마찬가지입니다. 즉, 본인들이 언급했던 치아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요소들이 특히 강하게 발현되는 고양이들이 한쪽 집단에 재수없게 많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죠. 이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표본 집단이 커지면 됩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첫번째 한계는 여전하지만.
셋째, 위에서 언급했듯이 마지막 결론이 뜬금없습니다. 사실 이 논문을 읽다보면 이들 역시 '사료가 짱이다'라는 편견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솔직히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기는 어렵고 문맥상에서 느껴지는 뉘앙스가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한가지 재밌는게... 논문 본문을 보면 심각한 치주질환을 보여주는 고양이들의 이빨 사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들이 모두 야생고양이들의 이빨 사진입니다. 두 집단의 치주질환이 별 차이가 없었다면 두 집단의 사진들을 비교해서 보여주는게 당연한 것일텐데, 왜 하필이면 첨부된 사진 세장 모두 하필이면 야생고양이들의 사진이었을까요. 보는이로 하여금 객관성을 잃게 할 수도 있는 요소라고 의심이 됩니다.
그래서 엄격히 말한다면 이 논문의 결론은 아마도
"실험 환경상의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생육식이 치석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치주질환에는 큰 도움을 주지 않는것 같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런식이었거나,
혹은 두 집단이 전혀 다른 집단이기에 생육식을 먹느냐의 여부 이외에 다른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므로 생육식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체,
"실험 환경상의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치주질환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듯 했고, 야생고양이들에게서 치석 발생 정도가 좀 더 낮게 나타났지만 구강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요소들이 통제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어떤 요소가 이 차이를 만들어냈는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이정도만 말했어야 했을 겁니다. 애매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 연구의 한계가 뚜렷하니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하는게 당연하겠죠.
* 좀 더 덧붙이자면...
이 연구자들과 비슷한 이유로 저 역시 그동안 쫌 알아본게 있습니다. 서점에 가보면 종종 야생 고양이과 동물들(호랑이, 표범 등등)의 사진집을 볼 수 가 있는데, 이런 책들이 보일 때마다 이빨이 보이는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보곤 했습니다. 물론 겨우 사진 몇개, 그것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사진들을 가지고 뭔가를 밝혀낸다는것은 당연히 불가능 합니다. 그런데 사진들을 보다보니 야생의 고양이과 동물들도 이빨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빨, 특히 송곳니가 부러져 있는 경우가 종종 보였습니다. 물론 이점은 자주 사냥을 하기 때문에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또한가지는 이빨의 색깔이나 잇몸 상태. 어린 동물들의 경우는 그렇지 않지만 다큰 녀석들의 경우 이빨 색깔이 누런 경우가 종종 보였고 잇몸에도 염증이 있는것 아닌가라고 의심될 정도로 이빨 주변만 색깔이 유독 붉은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이빨의 표면이 심하게 울퉁불퉁한 경우도 봤던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도... 고양이과 동물들이 원래 유전적으로 치아질환에 좀 취약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쬐끔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원래 그렇다는게 말이 되나?" 라는 의심도 당연히 합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많은 숫자를 유지하며 생존하고 있다는 것은 진화의 과정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을 의미하니 그렇게 종 자체가 어떤 질병에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죠. 그런데... 고양이과 동물들은 번식력이 좋지 않습니까. 꼭 치아 때문만은 아니지만 고양이들이 덜컥 큰 병에 걸려서 죽는 경우가 개들에 비해 좀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이런 단점을 높은 번식력으로 보완하면서 개체수를 유지해온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왔거든요. 그래서, 이 연구 자체는 한계가 많긴 하지만, 야생의 고양이과 동물 역시 치주질환에는 취약한 편일 수도 있겠다는 저 연구자들의 결론이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쬐금 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야생동물들의 경우 여러 질병에 걸려있지만 강한 면역력으로 건강상태를 잘 유지한다고 하듯이(http://www.crystalcats.net/zboard/zboard.php?id=cook&no=70) 치아 질환에 걸려있긴 하지만 이를 잘 견뎌내고 있기에 야생에서 살아가는데에 별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쨋든 덧붙인 얘기는 근거 빈약한 추정에 불과하니 크게 의미 두지 마시길.
http://www.CRYSTALCATS.net
[야야]자연식 생식의 영양 :: 2007/03/02 14:22
사실, 이미 오래전에 올렸어야 하는 글이지만... 고양이에게 채식에 가까운 자연식을 권하고 있는 입장이라서 올리기 좀 애매하다는 생각에 주저하다가 그냥 잊고 지냈던 글입니다. 지금은 이미 생식에 대해 이런저런 자료를 올려놓은 상태이니 주저할 이유가 없죠. 즉... 잊고 지내기로 한 이후로는 귀찮아서 올리지 않고 있었다는게 정답. 아무튼, 올릴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여차저차하여 올립니다.(이하 존칭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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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생식 자연식을 먹이는 것이 이제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생식을 처음 시작하려는 반려인들의 발목을 잡는 몇가지 우려를 담은 글들이 여전히 종종 보인다.
-생식 자연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
첫번째는 세균 감염에 대한 우려. 사실 처음 생식에 대한 정보를 접했을 때에는 나 역시 이에 대해 걱정을 했었지만 지금까지 세균 감염때문에 고양이들이 사망했다는 사례(살모넬라균 감염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된다는 외국의 사례가 있었지만, 고양이가 갑자기 죽었는데 생식을 먹던 고양이여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었을것 같다는 추측에 불과. 다른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는 접해보지 못했기에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외국에서 시판되는 생식사료들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었다는 연구 논문도 있긴 하지만 역시 이것들을 먹고 사망했다는 얘기들이 들리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살모넬라균에 감염이 되어도 왠만해서는 식중독으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보는게 타당할 듯 하다. 실제로 집에서 기르는 파충류 동물들 대부분이 살모넬라균을 보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동물들을 기르는 사람들이 살모넬라 감염으로 인한 식중독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즉, 가능성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겠지만 그 가능성이 무척 희박해서 식중독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생식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번째는 영양 균형에 대한 우려들. 쉽게 말해서 집에서 사람(비전문가?)들이 직접 만들다 보니 영양이 균형 잡힌 음식을 만들어 먹이는게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우려이다. 하지만 영양학 비전문가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서 밥을 해먹고 살지만 집에서 밥해먹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영양결핍증세에 걸렸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우리가 먹는 식단은 오랜 기간의 경험을 통해 사람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형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화식이건 생식이건 고양이 자연식도 마찬가지이다. 그리 긴 시간 동안의 경험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로 자연식 레시피가 만들어져 왔고 여기에 영양학적 지식이 짧은 경험의 단점을 보충하고 있다. 즉,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려진 방법대로 자연식을 만들어준다면 영양 불균형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 생식으로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는 주장들을 외면하면서 불가능할 것 같다고 고개를 젓는 사람들 중에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어떤 영양이 부족할 수 있다'는 류의 장황한 얘기들을 늘어놓긴 하지만, 실제로 자연식에 그 영양소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우는 없다. 만약 실제로 그들이 자연식의 영양을 분석해봤다면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족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여전히 그 관점을 놓치 않고 있는 이유는, 자연식에 대한 편견을 고집스레 붙잡고 있으며 생각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료회사들이 상업사료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고양이에게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며 '함부로 아무거나 먹이면 치명적인 위험을 낳을 수 있다'라는 관점을 대중은 물론이고 수의사들에게도 오랜시간 주입시켜온 결과일 뿐이지 않을까.
-자연식을 위해 자연식을 반대한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는 또다른 집단이 있다. 이들 역시 사료회사들과 비슷하게,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들은 무엇 무엇이 있는데 이들에게 이 영양을 공급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그래서 그 영양소들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서 영양제들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검증(?)'받은 자신들의 레시피를 사용하는게 최선이며 자신들이 권하는 방법 이외의 것들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다른 방법들에 대해 '함부로 아무거나 먹이면 치명적인 위험을 낳을 수 있다'라고 경고 하기까지 한다.
이런 주장들이 가능한게 된 이유는 그들이 사용하는 레시피가 미국 출생이라는 점을 알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사람들이 영양제에 의존하게 되는 이유는 무척 간단하다. 밥만 먹는 것만으로는 영양이 부족할 수 있다는 불안감, 현대인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이유가 비타민, 미네랄의 부족 때문일 것 같다는 공포심이다. 그리고 이 공포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영양제 회사들이 제시하고 있다. "영양이 농축된 캡슐을 삼키시오." 그리고 이런 편견이 팽배한 곳 중의 하나가 세계 최고의 영양제 소비국가중 하나인 미국이다. 이들은 고양이에게 음식을 만들어 먹일때에도 똑같은 관점을 대입시킨다. "무슨 무슨 영양이 부족할 수 있으니 영양제를 넣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연식에 그런 영양이 부족한지 검토해본적은 단연코 없을 것이다. 사료회사들의 주장과 뭐가 다를까.
여기에 식물성 음식에 대한 각종 괴담들도 한몫을 하고 있다. 육식동물이 육류만을 먹기 때문에 육식동물인 것이 아니라 주로 육류를 먹기 때문에 육식동물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육식동물에게 아주 약간의 식물성 음식을 먹이는것 조차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여기에 약간의 무지와 편견이 더해져서 식물성 음식은 고양이가 소화시킬 수 없다는-출처가 무척이나 궁금한-주장을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위험', '치명적'이라는 수식어들이 자주 보이는 여러가지 괴담들이 있었지만 모두 왜곡된 정보와 추측에 기반한 것들이었다. 아마도 자신들의 방법만이 최고라는 편견 때문에 다른 의견들을 외면하고 무의식적으로 평가절하해온 탓에 이런 괴담들의 모순들을 읽어내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그래서 결국, 자연식의 발목을 잡는 집단은 사료회사뿐 아니라 자연식을 권장하지만 영양제가 없으면 큰일난다고 여기는 일부의 집단이다. 두 집단 모두 똑같이, 왜곡된 정보로 대중의 공포심을 자극시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자연식을 권하면서 동시에 자연식이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으니 자연식을 찬성하는 것인지 반대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모함이라고 하겠지만 자연식의 근간에 자리잡고 있는 홀리스틱한 관점-영양은 개별 영양소의 집합이 아닌 음식 그 자체(whole food)-을 부정하고 있으니 whole food를 먹이기 위해 자연식을 먹여야 한다는 입장에서 보면 마치 자연식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자연 생식'의 영양
대중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집단들 때문에 생식 자연식을 하려는 사람들은 내가 해먹이는 자연식의 영양이 불균형한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쉽게 빠지곤 한다. 한쪽에서 "고양이에게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어렵다"거나 "고양이에게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영양제를 이용해야 하며 검증받은 레시피를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니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한 사람들은 불안감에 휩싸일수 밖에 없다.
사실, 이런 편견, 불안감들을 해소시키는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함부로 아무거나 먹여서는 안된다'는 공포심은 '함부로 아무거나 이용해서 만든 자연식'이 영양 균형이 잘 맞는다는 점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진짜로 '함부로 아무거나 이용해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듯이 생식 자연식은 대개 육류와 부재료를 9대1에서 8대 2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만든다. 이런 방법들 중에서 영양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영양제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생식레시피들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부재료를 신선한 야채로 구성한다는 점이다.(자연생식 레시피 1, 자연생식 레시피 2) 이런 방법들 역시 나름의 경험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레시피들이며 이런 생식 자연식을 먹는 고양이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논란의 여지는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자연 생식'의 일반적인 방법에 따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레시피를 구성해봤다.
오이, 상추, 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모두 합쳐서 12g
멸치 1g, 올리브유 4g, 김 1g, 해바라기씨 2g
총 125g
흔히 생식을 만들어 먹일때에 껍질의 지방에 콜레스테롤이 많다거나 중금속이 많이 축적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닭고기의 껍질을 벗겨서 사용한다고 알고 있다. 전자의 경우는 기우('고양이, 개의 자연식과 지방'을 참고 하십시오)에 불과하다고 판단하지만 후자의 경우 고려할 만하다고 생각하여 닭가슴살의 경우 껍질이 없는 경우로 계산하였다. 하지만 가정에서 껍질을 제거할 때에 완벽하게 제거되는 것은 아니겠기에 껍질이 약간(10% 정도) 포함된 수치들로 계산했다.(영양 정보가 부족해서 계산을 완료할 수 없는 몇몇 영양소(비타민D 등)들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 아예 제외시켰습니다.)
왼쪽의 표에서 계산 결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비율'은 성장기 고양이에 대한 NRC의 영양 가이드라인의 권장량에 대한 상대적인 비율을 뜻한다. 즉 단백질 2.6이라는 것은 NRC에서 밝히고 있는 필요 단백질 비율(전체의 24%)에 비해 2.6배라는 뜻이므로 이 '자연 생식'에는 단백질이 전체의 약 62%(=2.6x24%)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쉽게 말해서, '비율'이 1보다 크면 필요 영양소를 충족하고 있다는 뜻이 되며 '비율'이 1보다 작은 영양소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모든 비율이 1을 넘고 있다. 즉, '자연 생식'의 기본적인 방법에 따라서 간단하게 만든 이 자연식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
*이 레시피에 대해 좀 더 보충 설명을 하자면,
1) 지방
재료중에 올리브유 4g이 포함되어 있다.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를 사용할 경우 지방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지방을 보충할 용도로 사용한 것이기도 하고 식물성 오일이 고양이 건강에 좋기 때문(참고글1, 참고글2)이기도 하다. 만약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사용한다면 껍질의 지방만으로 필요량을 충족시키는게 가능하다.
2) 비타민A
내장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비타민A가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닭고기 자체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A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비타민A 보충을 위해 내장을 보충하거나 비타민제를 추가해야할 이유가 없다. 굳이 보충한다면 가끔 내장을 먹이거나 계란 노른자(익힌것을 먹여도 됨)를 추가해 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3) 칼슘, 인
칼슘, 인의 비율이 적당하지만 필요량에 대한 각각의 비율(3.1과 2.7)이 높다. 생뼈에 워낙 많은 칼슘, 인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 두 미네랄의 경우 비율만 적당하다면 이 정도의 과다 급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칼슘과 인을 적정 비율로 급여할 수 있는 생뼈의 급여량을 고려하여 5g의 생뼈를 포함시켰는데 사실 이보다 더 많은 양을 사용해도 무방하다.(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올린 글을 참조하십시오.)
4) 비타민 B
고양이의 경우 비타민B의 필요량이 높고 파괴되기 쉽기 때문에 비타민B를 보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위의 계산 결과에서 알 수 있다시피 모두 자연식으로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 물론 질이 안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면 조금 부족해 질 수도 있으므로 이때에는 다른 식재료로 보충해주는것도 가능하다. 흔히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중에서는 견과류, 내장, 계란 노른자, 해조류, 청국장 등에 비타민B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견과류와 해조류에는 많은 양이 들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보충해 줘도 충분한 양을 공급하는게 가능하다.
5) 타우린
타우린은 권장비율의 세배를 초과하고 있다. 육류 자체에 이미 충분한 양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타우린 함유비율이 높은 멸치와 해조류(김)을 추가했기 때문이다(사실 멸치와 해조류를 추가하는 것은 저희 자연식의 일종의 습관이기 때문에 타우린을 위해 꼭 멸치나 해조류를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위 레시피에서 멸치와 해조류를 제외해도 타우린이 필요량의 두배를 넘습니다.)
참고글: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성분
식재료들의 칼슘, 인 함유량
고양이에게 하루 필요한 타우린양
고양이 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대한 오해
고양이 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대한 오해-2
식재료의 타우린 함유량 종합 정리
고양이를 위한 자연식에서 생뼈의 적절한 사용량
고양이, 개의 자연식과 지방
고양이 밥의 종류와 차이
고양이에게 채식 시키지 마세요!
고양이와 비타민 1- 비타민이 부족하다?
고양이와 비타민 2- 지용성 비타민
고양이와 비타민 3- 수용성 비타민
과도한 비타민B, E섭취의 유해성 논란
합성 비타민과 천연 비타민의 차이
“항산화비타민 효과 없다”
"비타민제 아무 건강 효과 없다"
식물의 독성 성분도 약이 된다
영양 보충제로 사용하는 허브
고양이와 식물성 음식-두번째(탄수화물과 당뇨병)
고양이와 식물성 음식(주로 탄수화물의 소화와 관련하여)-첫번째
생선 괴담
생선괴담 2
오일을 이용한 고양이의 곰팡이성 피부병 치료
불포화지방산/진흙/꽃가루/해초
http://www.CRYSTALCATS.net
[야야]“항산화비타민 효과 없다” :: 2007/03/01 09:28
이런 내용의 기사가 요즘 자주 보인다 싶어서 앞으로 자료모으는 셈치고 계속 모아둘 생각입니다.
즉, 백업용. 이번에는 '고양이 자연식' 카테고리로 분류.(이중으로 등록시키는 방법 없나?)
원문은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0702/h2007022818404722530.htm
일부 인용해보면...
일부 학자들은 이 연구결과만 가지고 항산화비타민 보충제 복용을 중단하거나 건강에 보탬이 된다는 이론을 포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면서도 항산화물질은 보충제가 아닌 식사로 섭취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논문 원본은 이리로...
http://jama.ama-assn.org/cgi/content/abstract/297/8/842
pdf파일 후딱 백업해 놨음.
논문 내용은... 초록하고 결론만 읽었음. ㅡ,.ㅡa 에구, 귀찮어.
고양이의 양파 부작용 :: 2007/01/03 02:59
# 맨 마지막의 '요약 & 결론' 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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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양파를 먹으면 용혈성 빈혈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으며 이 부작용은 개나 사람보다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용혈성 빈혈은 양파에 함유되어 있는 티오황산염(thiosulfate)이라는 물질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하인쯔 소체(Heinz body)의 형성이 주된 원인이다.
- 하인쯔 소체(Heinz body)란?
동물 혈액 내에서 가장 수가 많은 혈액세포가 적혈구이며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Hemoglobin)이 산소와 결합하여 체내의 다른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게 된다. 이 헤모글로빈이 산화과정에 의해 변성된 것들을 하인쯔소체(Heinz body. HzB)라하며, 헤모글로빈 단백질의 글로빈(globin) 단백질 사슬이 활성산소(reactive oxygen)에 의해 산화되어 변성, 침전됨으로 인해 나타난다. 적혈구 세포에 대한 이런 산화과정은 세포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활성산소(free oxygen radical)에 의해 항상 발생하는 과정이다. 특히 아미노산의 Sulfhydryl(S-H) group이 산화되면 글로빈 단백질 사슬의 배열에 변화가 생겨 이황화물(disulfide) 결합이 발생하여 헤모글로빈의 침전이 발생한다.
글로빈 사슬이 산화되면 이외에도 편심적혈구(eccentrocyte)가 생성되기도 한다. 편심적혈구란 적혈구 세포내에서 헤모글로빈들이 한쪽으로 몰려서 생성되는 것이다. 또한 산화작용이 헤모글로빈의 헴(Heme. 헤모글로빈의 색소 성분)에 영향을 끼쳐서 산소를 운반하지 못하는 메트헤모글로빈(methemoglobin. MetHb)을 만들어낸다. 적혈구의 산화로 일어나는 이런 모든 효과들은 결국 적혈구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난다.
- 용혈성 빈혈
위에서 설명한 효과들은 대사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것이지만 적혈구는 항산화 과정을 통해 항상 발생하는 산화작용과 하인쯔소체의 형성을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래된 적혈구는 이런 항산화 기능이 약화되어 산화과정에 의한 피해를 받기 쉽다. 또한 비장에서 걸러져서 식세포과정에 의해 제거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만약 일시적으로 많은 수의 하인쯔소체가 형성되면 산소운반을 담당하는 적혈구의 많은 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용혈성 빈혈(hemolytic anemia)을 일으키게 된다.
- 고양이에게서 하인쯔 소체 형성이 쉽게 일어나는 이유
고양이의 경우 헤모글로빈의 Sulfhydryl(S-H) group이 차지하는 비율이 개나 사람에 비해 각각 두 배에서 네 배 정도로 많은 편이다. 이 Sulfhydryl(S-H) group이 많으면 산화과정에 의한 피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고양이에게서 하인쯔 소체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고양이의 비장 구조의 특징 때문에 이 하인쯔 소체가 제거되는 비율도 낮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고양이가 어떤 질병에 걸렸거나 산화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비교적 쉽게 하인쯔 소체가 형성되며 심할 경우 용혈성 빈혈이 나타난다. 하지만 하인쯔 소체가 증가하였다고 해서 항상 빈혈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하인쯔 소체가 발생하는 과정들에 따라 빈혈 발생 가능성이 달라진다. 또한 하인쯔 소체를 포함하고 있는 적혈구는 50-60일내에 혈액에서 제거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7-8일내에 제거되기도 하는데 이는 발생 원인에 따라 하인쯔 소체를 포함하는 적혈구의 수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하인쯔 소체 발생을 유발하는 물질들
고양이에게서, 실제로 빈혈을 일으키는 지와는 무관하게, 하인쯔 소체의 발생을 유발하는 물질로는 propofol(마취제로 사용),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해열, 진통제로 사용되는 약물. 상품명은 타이레놀), 양파(정확하게는 양파에 함유된 티오황산염(thiosulfate)), 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부동제, 윤활유로 사용), 벤조카인(benzocaine products. 국부 마취제로 사용), 페놀(phenols), 메틸렌 블루(methylene blue. 동물세포의 관찰을 위한 염색제로 사용), d-L methionine, 비타민 K3, phenazopyridine, 나프탈렌(naphthalene), 아연(zinc), 구리(copper) 등이 있다.(아연과 구리는 필수 영양소이기도 합니다. 즉, 과다 섭취할 경우가 문제라는 뜻이겠죠)
- 양파 부작용
양파의 부작용은 양파를 장기간 섭취하게 될 경우 양파에 함유되어 있는 티오황산염(thiosulfate)이라는 물질이 대사과정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산화작용 이외에 추가적인 산화작용을 일으킴으로 인해 하인쯔 소체가 형성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날것, 익힌 것, 건조된 것 모두 마찬가지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1998년의 한 연구결과에서는 음식에 0.3%의 양파 분말이 함유되어 있어도 하인쯔 소체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부작용은 양파의 섭취 비율에 따라 다른데 낮은 섭취량에서는 하인즈 소체 형성이 약간 증가할 뿐이지만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용혈성 빈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생물자원정보 홈페이지의 동물질병DB(http://animal.ccbb.re.kr/renew/index.php)에 나와 있는 관련 정보에 의하면 아직까지 양파섭취로 인해 고양이에게서 빈혈이 나타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고 합니다.
- 치료 혹은 예방
몇 가지 항산화 물질을 이용한 하인쯔 소체 형성의 예방과 제거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항산화 물질을 이용한 장기적인 치료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이나 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다.
- 양파는 부작용만 일으키는가?
민간요법에서는 양파가 피를 맑게 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오래된 적혈구에서 하인쯔 소체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생성된 하인쯔 소체가 많지 않은 경우 정상적으로 체내에서 제거되므로 양파가 노화된 적혈구를 없애고 새로운 적혈구 세포의 생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의 양파를 섭취하면 오히려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자료를 찾지 못했고 동물을 위한 허브 요법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경우가 없다거나, 고양이가 특히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고양이의 경우 양파의 효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지도 모른다. 혹은 적절한 양을 섭취할 경우 효능을 볼 수 있다 하더라도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내기는 무척 어려울 듯하다.
- 요약 & 결론
동물 세포내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작용으로 인해 적혈구 내에서 적혈구의 산소 운반기능을 저해하는 하인쯔 소체라는 것이 형성된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체내에서 이 하인쯔 소체가 효과적으로 제거되기 때문에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양파에는 티오황산염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이 물질이 하인쯔 소체 형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고양이의 적혈구는 특히 이 부작용에 취약하기 때문에 양파를 적은 양만 섭취해도 고양이 혈액에서 하인쯔 소체 형성이 증가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 하인쯔 소체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나 항상 빈혈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비교적 많은 양을 섭취했거나 장기간 꾸준히 섭취한 경우에나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양파를 적절한 양을 섭취한 경우 이 부작용이 거꾸로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을 발휘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는 듯하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어느 정도의 섭취량이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하므로 가급적 고양이가 양파를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만약 어쩌다가 양파를 섭취하였다 하더라도 항상 용혈성 빈혈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과도하게 발생한 하인쯔 소체는 짧게는 일주일 만에 자연적으로 제거될 수 있으므로 고양이의 행동에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한 당장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할 만큼의 응급상황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또한 실제로 고양이가 양파 섭취로 인해 빈혈이 발생하는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아직 없다는 점으로 보건데 양파로 인한 부작용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위 글은 대부분 미국 조지아 대학 수의과 대학의 보고서(http://www.vet.uga.edu/VPP/CLERK/Tarigo/index.htm)를 요약 번역하여 정리한 것이며 이외에 몇 가지 정보를 추가하였습니다.
참고: 생물자원정보 홈페이지의 동물질병DB http://animal.ccbb.re.kr/renew/index.php
관련 논문: Heinz body formation in cats fed baby food containing onion powder, J Am Vet Med Assoc. 1998 Apr 15;212(8):1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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