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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홀리스틱 수의학 힐끗 보기'에 해당되는 글 13건

고양이 이빨 닦기 비법(?) 공개!! :: 2007/08/16 12:25

예전에 올렸던 글에 새로운 경험들과 줏어 들은 얘기들을 추가해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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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꼴찌). 구형 고양이용 칫솔

돈 낭비. ㅡ,.ㅡ
대부분 크기가 고양이에게 안맞다는게 가장 큰 문제점.

*줏어 들은 이야기
특히 사진처럼 생긴 실리콘 재질 칫솔의 경우 잇몸이 안좋은 고양이에게 사용할 경우 잇몸에 더 심하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8위. 면봉


이빨 사이사이, 구석구석을 닦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나 크기가 작아서 고양이들 입을 벌리지 않고도 이빨을 닦아줄 수 있음. 그럭저럭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도구.


7위. 스포이드

양치액(허브차 혹은 맹물 등)을 잇몸과 이빨에 떨어뜨려서 입안을 살짝 헹궈줄 때 사용. 사실상 이빨 닦는 기능은 거의 못함.
하지만 칫솔질을 해주는게 어려울 때 대안으로 사용하기에 적합. 입안을 헹궈주는 것 만으로도 효과가 있기 때문. 경험상 아무것도 안해주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





6위. 바늘 뺀 주사기

스포이드보다는 이빨 닦는 효과를 기대할만 함. 허브차를 담아서 이빨과 잇몸에 강하게 뿌려줄 수 있음.

실제로 이빨 닦아주기가 너무너무 귀찮을 때 가끔 요걸로 요령을 피웁니다.







5위. 가정용 구강 세정기

원래 사람용으로 쓸 생각을 하다가 작년말에 세일하는 것을 보고 냉큼 사온 물건. 구강 세정기를 써본 사람들은 세정기의 세척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을 것임. 그래서... 고양이에게도 사용 가능할 것 같아서 사용해봄.

장점 :
1) 시원하게 닦임. 구강 세정기를 자신이 써본 사람이라면 고양이들에게도 효과가 무척 좋을것이라는 점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임.

2) 그냥 물만 쓰지 않고 허브차를 섞어서 이용하면 이빨을 닦이고 난 후 고양이들 입에서 은은한 향기가 남.

3) 생각보다 저렴함.

단점 :
1) 잡음이 무척 커서 고양이들이 무서워 함. 처음에는 난리 났었음.

2) 꽤 무거움. 매번 욕실에서 가지고 나와야 하는데... 귀찮음. ㅡ,.ㅡ

3) 사용하기 무척 어려움. 온몸으로 고양이를 제압(?)해서 못움직이게 한 후에 한손으로 고양이 입을 열고 다른 한손으로 노즐을 조준하고 나면... 본체에 달려 있는 스위치는 발가락으로 작동시켜야 함. 그래서 혼자 하는 것은 불가능.(다른 회사의 제품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4) 고양이들이 절대로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 최대의 단점.

그래서 결국 한달에 한두번 정도만 사용하고 말았음. 이후로는 사람들이 사용.



4위. 무선 구강 세정기


위의 일반형의 업그레이드(?) 버전.
개인적으로 고양이 이빨을 닦는데 최적의 도구라고 생각함.(초기에는 이렇게 생각했었음. ㅡ,.ㅡ)

1) 위의 일반형과 달리 전원 스위치가 본체에 붙어 있기 때문에 본체의 스위치를 발가락으로 작동시켜야하는 문제가 해결됨.

2) 물론 여전히 고양이들이 가만히 당하고는 있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어차피 고양이들의 이빨은 사람보다 갯수도 적고 크기도 작고 듬성 듬성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잠깐씩만 사용하면 되므로 문제 없음. 그러니까.. 오른쪽 어금니에 조준하고 발사!! 한 다음에 고양이가 도망칠 때까지 약 최대 일초 정도 쏴주고, 다시 송곳니쪽에 일초, 다시 왼쪽으로 돌아가서 일초씩. 이 정도면 충분함.

3) 사람이 쓰기에는 물통이 너무 작고 물이 적으면 세정기를 옆으로 기울였을때 물이 안나온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고양이들에게는 잠깐씩만 쓰고 말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안됨.

4) 일반형의 반값정도.


그래서...

강추!!!


*구강 세정기를 고양이들에게 사용할 때 주의할 점.
1) 압력이 너무 강하면 잇몸에서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사람도 처음 쓰는 경우 압력을 세게 해놓으면 잇몸에서 피가나기 때문에 특별히 고양이에게서 더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가급적이면 압력을 낮게 맞춰놓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무선 세정기의 경우 제가 구입한 것은 압력 조절 스위치는 없고 노즐을 저압용, 고압용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제품의 경우 저압용 노즐을 사용하는게 좋겠죠.

2) 저압으로 해도 압력이 너무 강한 것 같으면 노즐 끝을 샌드페이퍼로 갈아서 구멍을 키워보시길 바랍니다.

3) 직접 시험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혹시 조준이 잘못되어 혀에 맞게 되면 꽤 아픕니다. 각도 조절 잘 하셔서 고양이들이 혀에 안맞게 조심하십시오.


** 그.러.나.

한국에서 판매되는 이 제품의 가격이 미국에서의 몇배라는 점, 게다가 고양이들이 영 적응을 못해주시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누적되어가서 사용하기가 너무너무 귀찮아진다는 점 때문에... 순위 하락. ㅠㅠ

이제는 완전히 사람 전용. 고양이들에게는 아주 가~끔 사용합니다.



3위. 작은 붓


치솔이나 면봉 대신 사용 가능한, 이빨에 솔질을 하는 기능으로는 무척 유용한 도구. 이빨 구석 구석을 잘 닦아줄 수 있음. 단, 작고 가늘면서 부드러운 붓을 사용해야 함. 대개 화장용 붓이 쓰기에 제일 적당한 듯.




2위 신형(?!) 고양이 전용 칫솔



* 나옹맘님이 알려주신 칫솔
왼쪽 사진의 아래 왼쪽에 보이는 작은 칫솔(큰 사진을 못구했습니다)
자루가 짧고 솔이 작아서 고양이들 칫솔질 해줄 때 무척 편하다고 합니다.


** 샐리님의 도움으로 찾아낸 확대 사진. 아래처럼 생겼답니다.



















*** 직접 사용해본 후기

좋다는 얘기가 종종 들려서 결국 저희도 구입해 봤습니다. 그 결과... 기대보다 훨씬 좋더군요. 칫솔질을 해주다 보면 고양이들이 고개를 휙휙 돌리면서 피합니다. 이 때 길이가 깃 칫솔이나 붓을 사용할 경우 방향을 다시 잡고 붓을 다시 쥐어야 하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이게 꽤 번거롭고 귀찮습니다. 반면 이녀석은 손에 딱 들어오는 크기라서 무척 편하더군요.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살짝 꺾여있는 칫솔 머리 부분. 제가 주로 사용하던 붓의 경우 붓을 수평하게 잡아야 하는게 무척 불편했는데 이건 끝이 적당히 꺾여 있어서 훨씬 사용하기 편합니다. 이걸 말로 설명하기가 무척 어려운데요... 아뭏든 사용해 보시면 그 차이점을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칫솔모의 재질이 좀 안좋아 보인다는 점.




대망의 1위..... 손꾸락(손가락)!

테라네가 몇번 시도해본 이후 쵝오!라고 외치길래 몇번 해봤더니 진짜 쵝오!여서 요즘은 손가락을 주로 사용합니다. 고양이들은 구강 구조 때문에 이빨 사이에 음식이 많이 끼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꼭 솔이 달린 칫솔을 써야 하는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상상했던 최적의 칫솔은 위의 신형 칫솔 처럼 생겼으되 솔 대신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스폰지 같은게 붙어 있는 형태였죠. 아래 그림 처럼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요건 부엌용)


그런데 손가락으로 닦아보니 제가 상상했던것에 가장 가까운게 바로 손가락이겠다 싶더군요. 부드러워서 잇몸을 직접 마사지 해주기에도 안전하고, 고양이들의 거부 반응도 별로 심하지 않고, 크기도 적당(?)하고요. 게다가 무엇보다도 다루기 제일 편하다는 점!!(^o^  당연하죠, 자기 손가락인데)

그래서 요즘엔 손가락 끝에 허브 추출액(이와 관련한 정보는 맨 아래에 추가해놨습니다)이나 (위에 신형 칫솔 살 때 따라온)치약을 묻히고 거기에 죽염을 조금 묻혀서 닦아줍니다. 그래서 고양이들 이빨 닦아주는 일이 무척 편해졌죠. 눈으로 보기에 음식찌꺼기가 보인다 싶을때만 칫솔을 가끔 사용하고요.

그래서 진짜로 강추~ 합니다. 손꾸락~!





*아래는 직접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쓸만 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도구들입니다.

 -바늘을 부러뜨린 주사기

액체가 뿜어져 나오는 부분이 얇아지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수압이 발생하므로 세척기능을 더 기대할 수 있을 것임. 하지만 안써봐서 잘 모름.


 -분무기

분무기를 그대로 쓰지 말고... 노즐 끝부분을 돌려서 물이 한줄기로 나가게 만들어서 사용하면 될 듯. 구강 세정기보다 수압은 낮겠지만 무척 저렴하고 혹시 구강 세정기의 높은 수압이 걱정되시는 분들에게 적합. 구강 세정기를 구입하기 전에 분무기로 연습을 해보면 고양이들이 적응해줄 수 있을지 판단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듯.

* 쇼핑몰에서 구강세정기를 찾아봤더니... 국내에서는 무척 비싸게 파는군요. 일반형이 무려 12만원을 넘어가는데... 사실 저희는 여기서 4만원에 샀습니다. 무선 제품은 2만5천원이었고요. ㅡ,.ㅡ 뭐냐...

(한국에서의)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한다면 구강 세정기 보다는 붓이나 분무기 정도가 가장 좋은 선택일 것 같군요.






*아래글도 참고하십시오.
[고양이 이빨 닦기를 위한 허브 추출액]

http://www.crystalcats.net/tt/347

2007/08/16 12:25 2007/08/16 12:25

침술을 이용한 고양이 복막염 치료 :: 2006/05/18 10:45

어제 병원에서 테라의 회복을 기다리던 중에 수의사가 책 한권을 권해주더군요. 침술 수의학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중국의 침술 수의학을 소개한 책이었는데... 제목은 'animal acupuncture'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검색해 보니 안보이는 군요. 잘못 기억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책 내용은 주로 개와 말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었지만 치료 사례중에서 고양이 복막염 치료 사례를 짧게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 있더군요.

내용을 보니...

어떤 고양이가 복막염에 걸렸고 이로 인해 여러가지 합병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식욕감퇴, 체중 저하, 감기 등등... 이런 증상이 나타날때마다 침술로 치료를 했고 회복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침을 놨던 위치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이후에도 여러 합병증 때문에 자주 내원했었고 그 때마다 침술 치료를 반복했는데... 나중에는 한쪽 신장이 커지는 증세가 나타났었다고 합니다.(라라에도 한쪽 신장이 커졌었죠.) 이 때에도 침술치료를 했고 특히 신장을 치료하기 위한 침술치료도 병행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주 지나서 신장 크기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는군요.

그 책에는 여기까지만 적혀 있어서... 이후에 복막염이 완전히 치료가 된것이었는지 아니면 침술 치료로 합병증들을 적절히 치료하면서 생명을 연장 시킨 사례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006/05/18 10:45 2006/05/18 10:45

테라야~테라야~ 고생했어~~ㅠㅠ :: 2006/05/17 11:24

오늘은 정말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지금 저와 야야, 그리고 우리 두 냥이 마님들의 인생에 큰 전환기가 시작되었다고 느껴지는군요.

그저께 저녁

무슨 일이 있었는지 테라가 갑자기 꾸냥이를 물며 화를 내었습니다. 마루에 꾸냥이의 뽑힌 털들이 굴러다니고, 테라는 바로 그때부터 이상징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테라의 입에 뭔가 신경을 거슬리는 일이 발생한것이었죠. 계속 불편해하길래 붙잡고 열심히 들여다 본 결과 테라의 가장 상태가 안좋은 이빨 하나가 흔들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 바로 그 때가 왔구나.

그동안 어떻게든 호전시키고 늦춰보고자 했던 테라의 이빨을 이젠 테라를 위해 뽑아줘야 할 때가 되었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하고, 오히려 잘됐다. 좋은 신호인 것 같아.란 생각이 들었죠.

어제 아침.

일찍 병원에 전화해서 당일 오후로 진료 예약을 하고..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의사는 우리 테라를 기억하고 있더군요.

테라의 이빨상태는 전보다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닦아주었던 것이 별 소용이 없었던 것일까.. 휴.. 염증은 많이 가라앉았었지만 이빨 자체는 회복이 불가능했나 봅니다.

의사는 여전히 이를 뽑더라도 먹는 것에 이상이 없으며 테라의 건강과 성격에 좋은 영향을 끼칠거라고 말합니다. 제가 느끼는 테라에 대한 미안함을 어떻게 알았는지.. 이건 유전적인 문제가 확실해,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네 잘못이 아니니까 자책하지 말라고 반복해서 얘기해주더군요.

그래..테라가 지금보다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뭐가 아쉽고 두려울까?

다음날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테라는 한 30여분 정도 수술을 받았습니다. 1시간넘게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수월한 수술이었나 봅니다.
회복실에 간호사가 테라를 데려왔는데 생각보다 테라는 정신을 많이 차리고 있었습니다. 회복이 무척 빠르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테라의 이빨상태는 의사의 예상보다, 우리의 희망보다 많이 좋지 못했습니다. 테라는 총 11개의 이빨을 뽑았습니다.

뿌리까지 상한 회생불능의 이들이 쉽게 뽑혀나왔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이를 보면 유전적인 원인인 게 확실하다..

의사의 설명을 들으며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11개라니....

모두 뽑아버렸다는 말인가??

누워있는 테라가 너무 안쓰럽고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치아 모형을 보니 고양이는 이빨갯수도 몇개 안되더군요.

위, 아래 어금니 중에 하나만 남았고, 위의 송곳니도 모두 뽑았습니다.

그래도 위 아래 앞니와 아래 송곳니가 남아 있어서 예전의 입 속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더군요. 깨끗하게 닦여져 있는 남아있는 이빨들과 붓기도 거의 없어 보이는 잇몸을 보고나니 한결 안심이었습니다.
먹는 것에도 어려움이 없을 거란 설명도 그제서야 납득이 되었습니다.
금방 회복될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었구요.

아..다행이다.

한국 병원과 달리 이곳에선 테라의 수술 후 스텝들이 계속 입원실에서 테라를 살피며 주사를 놓고 핫팩을 넣은 담요로 정성껏 싸서 보살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의사는 오늘 저녁때나 내일 중에 테라를 데려가라고 했는데, 도저히 테라를 병원에 홀로 놓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기다리겠다고 했지요. 차도 없어서 버스로 40분되는 곳을 여러번 왕복하는 일이 부담스럽기도 했구요.

이 친절한 의사는 우리 사정을 듣고 진료실을 하나 내어줄테니 거기서 테라와 함께 몇시간 머무르다가 가라고 배려해주었습니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예약 손님이 없어서 그게 가능했던 것 같더군요.

담요에 싸인 테라는 생각보다 너무 회복이 빨랐습니다. 여태 경험(중성화 수술)해 본 바에 의하면 전신 마취 수술 후 의식을 찾고 정상상태로 회복되는데 서너시간이상은 걸렸었는데, 이번 경우는 수술이 끝나자마자 정신이 돌아오고 있었으니까요.

의사의 수술 경험이 많아서였을까?

지친듯이 보이는 테라가 또리방한 눈을 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며 귀엽고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맙다 ,테라.^^

항생제와 진통제 동종요법약을 받아들고 예상보다 두시간 일찍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사실 항생제와 동종요법약이 겹치기 때문에 항생제는 안 먹일 생각이고..진통제도 의사말에 의하면 한번쯤 먹인 후 먹일 필요가 없을거라더군요)

일찍 보내주는 조건은 의사의 퇴근 전에 집에서 테라의 상태 보고 전화를 할 것, 그리고 다음날 일찍 또 한번 상태 보고를 할 것. 이었습니다. (영어로 전화통화하기는 아직도 제일 부담이 큰 일 중에 하나인데 ㅠㅠ)

집에 돌아오자 테라는 창문 밖 바닥에서 늘어져서 두 시간 정도 잠을 잤습니다.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잠에 깨어 들어온 것이었죠. 테라 상태는 양호해보입니다.
기운이 좀 없고 열도 있지만 꾸냥이 밥 주는 소리에도 달려나오고 (먹는 건 괴로울 걸 알기에 말렸습니다.) 창문도 훌쩍 뛰어오르고, 바깥 자기 아지트로 두다다 달려가고 잔디밭을 산책도 했지요.

화장실에서 똥 오줌도 시원하게 싸고 있습니다.

지금은 열이 있어서 이불 속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오늘 밤 테라의 몸이 견뎌내며 해야할 일들이 많겠지요. 오늘 밤 늦게, 혹은 내일 아침엔 많이 회복되어 명랑한 테라를 보게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도 지금 열이나고 몸살이 오려고 하네요.

그래 오늘 밤은 같이 아파보자꾸나~에헤라디야~~~


그래도 테라야, 맛있는 거 해줄게..빨리 나아라.



p.s 이가 없어도 고양이들은 딱딱한 음식을 선호한다고 하네요.
의사말에 의하면 잘 먹는 답니다.

회복식으로 의사가 권해준 음식은 자연식이라 볼 수 있는데, 일단 얼마동안 부드러운 음식을 줘야하니 치킨 국물이나 죽같은 음식과 캔,다른 음식을 섞어주라 합니다.


의외의 것은 의사가 일본 된장인 미소스프를 권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미소국 먹는 일본고양이들 얘기를 일본 수의사에게 들은걸까요? ^^;;

수술을 받은 다른 개의 주인에게도 회복식으로 미소스프를 먹이라 권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일본식품점에서 판다고 자세히 알려주기까지.

헹..된장이 미소보다 효능이 좋은디..쫌..섭섭하네.

그럼 난 청국장찌개를 끓여줘볼까..?

아무리 청국장을 좋아하는 테라지만 국을 끓여도 먹어주려나..^^



*이빨을 뽑은 후 테라의 경과에 대해서는...
'테라는 요즘...'  <=요 글을 참조하세요.

2006/05/17 11:24 2006/05/17 11:24

고양이 백신의 효과에 대한 국내 연구 논문 :: 2006/03/06 12:07

대한수의학회지 45권(2005년) 3호에 실린 "고양이 3종 (FPV, FHV, FCV) 불활화 백신의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 내용입니다.

원문은 대한수의학회 홈페이지에서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 :
FPV: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feline panleukopenia)
FHV: 고양이 바이러스성 비기관염(feline viral rhinotracheitis)
FCV: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감염증 (feline calicivirus infection)


대강의 내용은 고양이 3종(FPV, FHV, FCV) 불활화 백신이 안전하며 전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내용 중에서 관심가는 부분들을 발췌했습니다.

2006/03/06 12:07 2006/03/06 12:07

허브요법을 이용한 테라의 구내염 치료기 :: 2006/02/21 08:08

관련 정보를 찾으시는 분도 계시고, 지금까지의 경과를 공개하는게 다른분들께도 도움이 될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현재 테라의 구강 상태

처음 약 한달간 방광염 치료를 해야 했기에 그동안 허브요법으로 치료를 하면서 혹시나 증상이 나아지는지 관찰하기로 함. 현재 약 삼개월이 지난 상태.

애초에 뽑아야 한다고 진단이 내려졌던 4개의 어금니들의 상태는 매우 호전되었음. 잇몸에 빨갛게 부어올랐던 염증은 거의 사라진 상태.

가장 심했던 이빨들은 위쪽 어금니 두쌍(네개)이었지만 현재 위쪽의 왼쪽 어금니 두개는 아래쪽에 희미하게 치석이 보이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문제를 발견할 수 없음.

가장 심했던 위쪽의 오른쪽 어금니 두개의 경우, 뒤쪽 어금니 역시 치석도 거의 보이지 않으며 잇몸 염증 역시 거의 보이지 않지만 앞쪽의 어금니는 여전히 치석이 보이고 빨간색 띠(박테리아 때문에 생긴다고 함)도 보이며 여전히 잇몸이 약간(1 밀리미터 정도?) 주저 앉아 있어서 음식이 쉽게 끼는 상황. 하지만 역시 처음 발견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잇몸 염증도 많이 사라졌고 이빨도 많이 깨끗해진 상태.

박테리아에 심하게 감염된 이빨을 뽑아버리지 않으면 잇몸 염증이 점점 심해진다는 것이 이빨을 뽑아야 한다는 이유였는데 이정도로 호전되었다는 것은 이빨을 뽑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함.

아마도... 두명의 홀리스틱 수의사 모두 테라의 증세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진단했거나 허브 요법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런지...

몇개의 이빨 아래 잇몸에만 약간 빨갛게 염증이 보일 뿐이기에 (뽑아야 한다고 했던)위쪽의 어금니들 중 오른쪽의 첫번째 어금니를 제외하면 이빨을 뽑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여겨짐. 또한 이 이빨도 지난 몇달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꾸준한 허브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여기고 조금더 살펴볼 생각임.



-지금까지 사용한 치료 방법

병원에서 (방광염 치료와 이빨 치료를 위해)처방해준 동종요법약 : 약 한달 정도 먹임.

해조류 보충제 : 처방에 따라 병에 들어 있는 작은 스푼으로 하루 반스푼씩 먹이고 있음.
관련 글 : "치아 건강에 좋다는 해조류"

허브추출액 : 낮은 농도의 알콜에 Marshmallow Root, Echinacea, Couch Grass, Nettle, Oregon Grape Root, Stevia의 여섯가지 허브를 확산시켜서 만든 허브 추출액. 재료중의 하나인 에키나시아는 면역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일주일 간격으로 휴식기를 갖으라고 함. 현재는 자주 먹이지는 않고 가끔 생각나면 조금씩 먹이는 정도임.
관련 글 : "어제부터 먹이기 시작한 허브 추출액"

하루에 한번씩 이빨 닦기 (이게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

-허브 차
이빨을 닦기 전에 카모마일에 약간의 타임과 로즈마리를 첨가해서 준비한 허브차로 잇몸 세척. 위의 허브들은 허브 요법책과 한방수의학(정확히는 중국수의학)책에서 추천한 것들로 항생제 역할을 하는 허브들.

초기에는 허브차를 먹인다기 보다는 허브차로 잇몸을 닦아준다는 의도로 바늘 없는 주사기에 허브차를 담아서 양쪽 잇몸에 대고 절반씩 강하게 뿌려줬음. 하지만 현재는 주사기가 수명을 다해서... ㅡ,.ㅡ 스포이드로 잇몸에 몇방울씩 강하게(주사기보다는 압력이 많이 떨어짐) 뿌려주고 있음.

-알로에 + 죽염
허브차를 먹인 뒤에 알로에를 묻힌 면봉에 죽염을 살짝 묻혀서 이빨과 잇몸을 닦아줌.(염분도 고양이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며 저 정도는 극히 적은양이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초기에는 면봉으로 닦아줬으나 요즘에는 작은 붓(세필붓)을 사용 하고 있음. 면봉보다 훨씬 효과적임.

-치약
예전에 깨몽님을 통해 구입한 치약. 이삼일에 한번씩 알로에 대신 사용.





이전의 경과는 아래글들을 참조하십시오.

http://www.crystalcats.net/tt/index.php?pl=158&ct1=2

http://www.crystalcats.net/tt/index.php?pl=159&ct1=2

http://www.crystalcats.net/tt/index.php?pl=162&ct1=2

http://www.crystalcats.net/tt/index.php?pl=165&ct1=2

http://www.crystalcats.net/tt/index.php?pl=169&ct1=2



* 몇개월 후 염증은 많이 좋아진 상태였지만 이빨은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라서 이빨을 뽑아야만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2006/02/21 08:08 2006/02/21 08:08

치아 건강에 좋다는 해조류 :: 2005/11/26 16:10

오늘도 홀리스틱 동물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테라가 침을 맞고 왔는데... 이번에도 공짜였습니다.

처음 치료비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원한다면 더 공짜로 놔주겠다는 것으로 봐서 그동안 배운 솜씨를 갈고 닦아 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a

테라의 상태는 많이 나아가고 있어서 나중에 생각해본 후에 결정하겠다고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홀리스틱 수의사가 보충제 한가지를 추천했는데...

요렇게 생겼습니다.(웹에서 퍼왔음)



재료는 오로지... Ascophyllum nodosum이라는 이름의 해조류라고 합니다. 주로 북대서양에서 자라는 해조류 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아스코필룸속에 속한다고 하는데... 갈조류(kelp)라는건지 아니라는 건지 잘 모르겠군요. 암튼 성분을 보면 갈조류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영양 성분 보기

갈조류 영양 성분 보기

이게 뭐가 좋으냐 하면...

아마도 뚜렷한 작용 원리가 밝혀진것 같지는 않은데... 이 해조류의 어떤 성분들이 체내로 흡수된 뒤에 침에 섞여나오게 되는데, 이 성분(침의 특정 성분의 분비를 늘리는건지는 잘 모르겠음)이 치석의 원인이 되는 세균들이 만들어 내는 방어막을 약하게 만들어서 치석이 형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치석을 제거하는 것 같다... 고 하는군요. 이걸 꾸준히 먹은 동물들의 80%가 호전되었다나?

그냥 해조류 먹이는것과 별 차이 없는게 아닐까 싶어서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그 홀리스틱 수의사가 일반적인 해조류와 다르고 효과가 좋다고 추천하는데다가... 그리 비싸지도 않아서(물론 단지 '해조류'로만 생각하면 비싸지만) 그냥 사왔습니다. 인공적으로 뭘 빼거나 넣은 것도 아니고 단지 그 해조류만으로 만들었다는 점도 맘에 들었고요.

조금 먹어봤는데... 맛있더군요. ^^

참, 이 보충제의 설명을 보면 천연의 요오드가 풍부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오드라...

고양이의 영양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요오드가 많은 식품, 특히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 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얘기 입니다.

확인된 사실은 아니고 가설이라는 뜻입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접하고 한참을 뒤져봤는데... 어느 정도 먹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식의 구체적인 얘기를 찾아볼 수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가설에 불과한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상업 건사료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다보니 동물들의 갑상선 질환과 해산물을 많이 사용한 사료의 요오드 함량을 연결지어서 추측을 한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무거나 함부로(?) 먹이는 것에 무척 민감한 모 커뮤니티의 생식 레시피의 요오드 함량을 계산해보니... AAFCO의 권장량에 수십배를 초과하더군요. 레시피에 해조류를 넣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그렇게 성분 하나 하나에 민감한(사실 민감한 것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레시피의 요오드 함량도 권장량을 초과한다면... 요오드 걱정 안해도 되는것이 아닌가 싶었었죠.

그리고 이 제품의 관련된 설명을 보고... 제조사 사이트에 가서 보니 여기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역시 '가설'이었을 뿐이었나 보군요. 아직 식품에 함유된 고농도의 요오드가 갑상선 질환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합니다(혹시 이에 대한 과학적 증거에 대해 아시는 분 있으시면 언능 알려주세요). 물론 확인을 못했다는 것이니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건사료도 아닌 자연식에 (해조류를 조금 첨가함으로써)함유되는 정도의 요오드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한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료때문에 요오드가... 아니 해조류가 누명을 뒤집어 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Vegecat이라는 이름의 보충제(?)가 있습니다. 이 분말을 이용해서 고양이용 완전 채식 건사료를 (집에서)만들수가 있습니다. PETA에서도 추천한 제품인데... 여기에도 이 해조류가 들어가더군요.

2005/11/26 16:10 2005/11/26 16:10

미국 홀리스틱 수의학 체험기. :: 2005/11/23 12:43

오늘 만난 홀리스틱 수의사는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였습니다.
병원은 주택가의 가정집을 개조한 건물이더군요.
음..소감을 말하자면,상당히 만족스런 진료였고 테라의 치아에 대해 상대적인 것이지만 어느정도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들

2005/11/23 12:43 2005/11/23 12:43

복막염 예방접종? :: 2005/11/07 16:22

복막염에 대한 캬아님글에 트랙백으로 보내는 글입니다. 덧글로 쓰려다가 길어져서...


샐리님이 자연식 카페에 레시피 소개해주신 글을 읽고 잠시 들렀다가 복막염에 대한 얘기를 듣고 글을 남깁니다.

more..

2005/11/07 16:22 2005/11/07 16:22

제발 피부병 치료를 하지 맙시다. :: 2005/06/26 14:37

출처: 드라큘라(fortigate) http://cafe.naver.com/bordercollies/5084


제발 멍이들이 피부병이 발생하면 치료를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멍이들이 피부병에 걸리면 대증요법을 사용하여 스스로 치유할 기회를 박탈하고 몸 안의 독소 배출을 막음으로써 더 중요한 기관으로 병을 깊게 만들어 버립니다.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약으로 피부병을 잡았다고 기뻐하실련는지는 모르지만 사실은 몸 안으로 병이 깊어지는 과정입니다.



몸은 병이 생길 때 우선적으로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 피부를 희생하여 병을 치유하려 합니다. 그 다음은 설사 등을 통해 독소를 배출하려고 하고 소화기에 병이 걸리게 됩니다. 장염 등이 대표적인 예 입니다. 그 다음이 간등에 이상이 발견되며 그 다음은 신장, 허파, 심장, 뇌 등으로 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피부병이나 설사, 장염 등이 발병하면 멍이들이 보내는 초기 위험 신호 (SOS)라고 판단하시고 그 원인을 파악하여 제거하고 멍이의 항상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지금 심각하게 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멍이의 보호자들께서는 그 병이 발발하기 이전에 피부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리고 그 발병 빈도는 어땠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피부병이 발병하면 피부병을 잡으로려 하기 보다는 이 피부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고 그 원인을 제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시는게 급선무 입니다. 주위의 Holistic Vet에게 조언을 구하십시요.



'병은 치료가 아니라 예방과 원인 제거가 더 중요합니다.'





[The Hierarchy of Organs]

2005/06/26 14:37 2005/06/26 14:37

Herbs for pets & Four Paws Five Directions :: 2005/06/22 01:15

아마존에서 주문한 책이 왔습니다.





Herbs for Pets

허브 요법에 대한 책이고요...



Four Paws Five Directions: A Guide to Chinese Medicine for Cats and Dogs

이 책 역시 비슷하게 홀리스틱 수의학에 대한..


첫번째 책은 직접 구입했고 두번째 책은 함께 주문했던 자연식 카페 회원님의 책을 제본 했습니다. 전부 다 구입하기에는 돈이... ㅠㅠ


평소에 허브 요법이 관심이 많았지만 외국 사이트에 쬐끔씩 나와 있는 정보들만으로는 너무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왔었죠. 하지만 이제 정보가 넘쳐나는군요.

이 책들을 읽는 목적은... "집에서 기를 수 있거나,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허브들로 냥이들 건강하게 기르기" 입니다. ^^



물론....

ㅠㅠ 저걸 언제 다 읽나....

2005/06/22 01:15 2005/06/22 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