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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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며칠 동안 있었던 심난한 일 :: 2010/06/03 14:53

2~3주 전 쯤.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날씬한 몸매의 수컷 검은 고양이. 목에는 빨간색 목걸이를 하고 있었고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며 시끄럽게 울어대는 수다스러운 녀석이었죠.

며칠 관찰해보니 이 녀석 하루의 대부분을 밖에서 돌아다니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목걸이도 있고 사람도 안 무서워 하는걸 보니 이 근처 누군가가 좀 풀어놓고 기르는 고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더 지나고, 이녀석 볼 때마다 아는척을 좀 했더니 저희집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 탓에 꾸냥이와 테라는 초긴장 상태. 아래 사진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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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 아래 사진처럼 발코니에 훌쩍 올라와서 시간을 보내다 가곤 했습니다. 빽빽 소리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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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계속 이런식으로 반복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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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가 헷갈리는데... 아무튼 언제쯤인가부터 이녀석 집이 없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밤에 뒤를 밟아 봤습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면 집 잃은 고양이가 아닐테니.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는 못봤는데 어느 아파트 계단 위로 거침없이 걸어 올라가는 걸 보고서는 그쪽 어딘가가 집이려니 생각하고 안심했었죠.


그런데 며칠 있다가 집 안에까지 들어와 버렸습니다. 이 동네 미쿡 고양이들이 저희집에 침입했던 적은 가끔 있었는데, 이녀석은 다른 녀석들과 틀리더군요. 대부분 저희집 고양이들한테 쫓겨 도망갔었는데 이 녀석은 기죽지 않고 그냥 돌아다닙니다. 오히려 테라와 꾸냥이가 뒤로 주춤주춤 하면서 숨는 상황.

들어왔다가 저희가 내보내거나 스스로 나가곤 하던 일이 한두번 반복된 이후, 이녀석이 이번에는 꾸냥이랑 테라 밥까지 훔쳐 먹더군요. 그러지 말라고 말리고 내보냈더니 조금 있다 기회를 봐서 또 들어와서는 바로 밥그릇 있던 곳을 뒤집니다. 이때부터 또다시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사는 곳에 들어오고 싶어하고 배가 고프다? 집 잃은 고양이가 맞을지도.


그래서 일단 밥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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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인데도 잘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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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녀석 사실 무척 시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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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한두번 정도 밥을 줬습니다. 집안에 들이면 무척 시끄러워지기 때문에 항상 밖에서 줬죠. 이제 이녀석 주인이 있는지 정말로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뒤도 몇번 더 밟아 보고 심지어 목걸이에 고리를 걸어서 메모를 남기기까지 했습니다. 당신이 주인이면 이름표라도 달아주라고. 그 다음날 안보이더군요. 안심했습니다. 주인이 외출금지령이라도 내렸나보다 싶었었죠.

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 또다시 빽빽 울면서 나타났는데... 메모가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축 젖은체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집안에 잠깐 들여서 밥 조금 먹이고 다시 내보내곤 했는데... 이녀석 밤새도록 저희집 주변을 떠나지 않고 들여보내달라고 울더군요. 심지어 저희집 침실 창틀에까지 올라와서. ㅠㅠ

그 다음날 결심을 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고양이는 두마리까지만 데리고 있을 수 있으니 예전 라라에 처럼 거둬줄 수는 없었습니다. 며칠만 데리고 있으면서 새주인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아, 주인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고 있던 목걸이가 무척 작아서 아마도 어릴때 해준 것 같았거든요. 무척 오래되어서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고요. 아마도 누가 버린것 같았습니다. 미국에서도 이사가거나 하면서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주변 미국인들한테도 물어보니 이런 경우 몇몇 동물보호 단체에 보내주라고 하더군요. 그쪽에서 보호하면서 주인을 찾아줄수도 있고 주인 못 찾으면 새 가정에 입양 보낸다고. 하지만 입양율도 걱정이고 안락사 걱정도 되고 해서 일단 며칠간 데리고 있으면서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입양처를 찾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밤 데리고 잤는데...

그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바로 동물보호 단체에 데려다 주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왜냐 하면,



일단 집에 들여보냈더니 무척 마음에 들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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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푸덕 누워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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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잘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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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찬바닥에 누워있는게 신경 쓰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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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저렇게 잘 지냈습니다. 꼭 투스리스같네요.


문제는... 이녀석 남의집에 왔으면 주인댁 고양이들한테 기죽어 살아야 할텐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

계속 꾸냥이와 테라를 쫓아다닙니다. 안방에 두 고양이를 격리시켜놨더니 안방 문 앞에 죽치고 앉아서 열어달라고 울어댑니다. 열어주면 쫓아가서 싸움을 걸고요. 특히 테라가 많이 당하더군요. 거리를 두고 앉아 있으면 테라가 웅~ 학~ 거리면서 위협을 하고 이녀석은 조용히 앉아 있다가 앵~ 하면서 위협하듯이 상체를 앞으로 쭉 뺍니다.



이런식으로 정말 끈덕지게 조금씩 거리를 좁히는 방식으로 테라를 몰아가더군요. 이걸 말려도 소용이 없고 따로 격리시키면 더 시끄럽고... 어찌할 줄 몰라서 조용해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침대 아래에서 투다닥~ 하면서 난리가 났더군요. 테라랑 둘이 드디어 붙었나 봅니다. 하지만 테라는 곧 도망치고.... 바로 그 순간!

거리를 두고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꾸냥!

총알같이 튀어 나가서 이 버릇없는 업둥이 녀석을 제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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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야... 꾸냥이가 참 대견해 보이더라고요. 막상 테라하고 사이는 안 좋지만 테라가 된통 당하는 걸 보고 있을 수는 없었나 봅니다. (어쩌면 단지 시끄럽게 구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였을지도 모르지만) 꾸냥이의 기세에 눌렸는지 이 업둥이 녀석도 좀 조용해 졌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녀석의 끈질기고 우직한(?) 공세에 밀린 나머지 꾸냥이도 조금씩 주춤거리고 말더군요. (혹시 저녀석 발정난건가? 그래서 덥치려고? 발정난 고양이를 언제 키워봤어야 알지.)

아무튼 이렇게 하루밤을 지내고 나니 도저히 이녀석을 데리고 있을 자신이 없어져서 다시 이것 저것 검색을 해봤습니다. 이 지역에서 상당히 규모가 큰 동물보호 단체가 있던데 입양율이 작년에 고양이의 경우 95%였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미국 전체 평균은 20%. 안락사도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경우 아니면 거의 안 시킨다고. 다만 성묘는 입양되기가 어렵다는 경고가 써있긴 했지만 입양율이 높으니 안심할 수 있겠다 싶어서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가서 못볼 걸 좀 봤네요. 저희가 이 고양이를 데리고 간 부서에서 주로 담당하는 일이.... 사람들이 기르다가 포기한 동물들을 받아주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비참한 일을 계속 감당해야 해서 인지 담당자는 상당히 싸늘하더군요. 사방에는 너희가 동물을 여기다 맡기고 간다고 해서 모두 입양되리라는 보장을 못한다는 경고문이 여기 저기 붙어 있었습니다. 사무실 바로 뒤에는 아마 검사소처럼 보이는 공간과 철장들이 보였고요. 담당자 태도나 경고문, 주위 환경이 내뿜는 분위기가... "당신들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오"라고 절규하는 듯 하달까.

저희가 갔을 때 이미 한 사람이 얼핏 봐도 상태 안 좋은 강아지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가난해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옷차림새를 보니 잘 사는 것 같더군요. 여기에다가 동물을 넘기는데에 필요한 비용은 단 25불. 25불이면 너무 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너무 비싸면 사람들이 그냥 아무데나 버릴 수도 있으니 너무 비싸면 또 안되겠죠. 아무튼 그 아주머니... 100불 짜리 지폐를 주고 거스름돈을 다 받아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늙거나 병든 동물 안락사도 해줍니다. 비용은 75불. 설마, 멀쩡한 동물을 돈 낸다고 안락사 시켜주진 않겠죠.

아무튼, 저희 차례를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어떤 사람이 커다란 고양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저희가 데려온 업둥이를 맡기긴 위한 서류를 작성하던 중에 담당자가 그분한테 어떻게 왔냐고 물으니 고양이가 많이 아픈데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더이상 돌봐주기 어렵다, 미안하다면서 울먹이더군요.

저희는 고양이를 포기하는게 아니라 길 잃은 고양이를 데려다 준 것이라서 요금을 안 받더군요. 하지만 마음이 좀 불편해서 기부를 하고 돌아나왔습니다. 돌아나오는 와중에도 역시 경제적 부담을 걱정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 부부가 무척 커다랗고 멀쩡해 보이는 개 두마리를 끌고 들어오는 모습을 봤습니다. 여러모로... 충격적인 장면들이었습니다. 이렇게 받아주는 것이 차라리 나은 건지...



그렇게 막상 데려다 주고 돌아오니 자꾸 눈에 밟히는 군요. 테라가 슥 지나자면 테라 털색이 어두워서인지 그녀석으로 보이기도 하고... 여기 저기서 시커먼 그림자만 보였다 하면 그녀석 생각이 자꾸 나네요. 하필 까만 고양이라 라라에 생각도 나고.

뭐.... 입양율도 높다니까... 게다가 이녀석 사람을 무척 좋아해서 집에 들어온지 몇시간 만에 기차 화통 삶아먹은 듯한 고르릉 소리를 내면서 사람한테 부비거릴 정도니까.... 잘 입양되겠죠. 신경쓰면 마음만 아프니 좋은 주인 만날것이라 믿고 잊을 생각입니다.












2010/06/03 14:53 2010/06/03 14:53

[야야]테라 얘기 조금 :: 2010/04/26 06:56


1) 테라 (아마도)실종 사건

벌써 약 3주전 이야기.

주말에 둘이 함께 밤새워서 실험하고 일요일 저녁. 고양이들한테 밥 대충 주고 베란다 문 잠깐 열어서 환기 시킨 다음에 문 닫고 잤음. 그리고 그 다음날, 그러니까 월요일 점심때쯤에 느즈막히 일어남. 연구실에다가는 주말에 일해서 오늘 쉰다고 말하고 느긋하게 고양이들 밥을 줬는데... 테라가 안 보이네? 일어났을 때 베란다 문하고 뒷문 잠깐씩 열었었는데 그때 빠져 나갔다가 문이 닫혀서 못 들어왔나? 이런일이 가끔 있었고 그때마다 문 열어두고 있으면 곧 바로 돌아왔기 때문에 앞 뒤로 문 다 열어놓고 기다리는데... 안 들어온다. ㅠㅠ

이거 혹시... 어제 밤에 잠깐 베란다 문 열어 뒀을때 나갔나? 집이 일층이라서 베란다에서 뛰어 내려서 가끔씩 돌아다니다가 오곤 하는데, 그러다가 실수로 문이 닫히면 테라가 밖에서 문 긁으면서 열어달라고 하기 때문에 그걸 못들었을리가... 헉, 밤새고 피곤해서 금방 잠들어서 못 들었을 수도...

놀란 마음에 아파트 앞 뒤로 돌아다니면서 테라 이름을 불러 보는데, 한참만에 뒤쪽에서 테라 목소리가 들린다. 요 녀석이 부를때마다 꼬박꼬박 답해주면 좋겠건만 여러번 불러야 한번 겨우 답해주기 때문에 위치를 찾기가 어렵다. 아무튼 그렇게 한참 헤매다가 드디어 발견! 아파트 뒤쪽 창고에서 잔뜩 경계하면서 슬금슬금 나온다.

이거... 밤새 여기 있었던 걸까? 아님 오전에 문 열어 놨을 때 쪼르르 나와서 여기 있었던 걸까? 아무튼 항상 그렇듯이 밖에서 우릴 만나면 경계(?!)하는 테라를 붙잡아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그랬더니 이녀석... 집안 여기 저기를 머뭇거리면서 경계하고 다닌다. 이녀석 밖에서 하루밤 지낸게 확실한 듯. ㅠㅠ

원래는 안쓰럽고 미안했어야 했는데, 한 10분 지나니 무슨일 있었냐는 듯이 멀쩡하게 잘 돌아다녀서 별로... ^^




2) 테라의 라디에이터 사랑

겨울동안 테라는 욕실 안의 라디에이터에서 뒹굴거렸습니다. 이 집은 난방 장치가 라디에이터 세개로 전부. 그런데 욕실에 있는 건 뭐가 고장난건지 엄청나게 뜨끈뜨끈. 이 라디에이터 바로 옆에 변기가 있고 그 틈새 바닥에서 항상 테라를 발견할 수 있었음. 그러다가 너무 뜨거우면 몇걸음 걸어나와서 찬 타일 바닥에서 잠시 뒹굴다가 몸이 식으면 다시 라디에이터 옆으로 돌아가기를 반복. 뒤늦게 이 명당을 발견한 꾸냥이와 가끔 다투기도 할 정도로 이 자리를 너무나 사랑하는 테라.

그런데 며칠전 자꾸 욕실 입구에서 꽥꽥 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왜 그러냐며 따라가보면 욕실로 다시 몇걸음 돌아들어가서 또 울고... 이걸 몇번 반복하는걸 보고 나니, 라디에이터가 더이상 따뜻하지 않다는 걸 발견. 날이 따뜻해져서 관리실에서 난방을 끈 상태였던 것. 아하~ 짜증낸거였군! "이거 왜 안 따뜻해~? 어떻게 해봐라 이 인간아~!"라고 외쳤었나 보다. 다행히도 며칠 뒤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다시 난방을 틀었다. 지금도 테라는 그 자리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중.


글만 올리면 아쉬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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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만 올리면 아쉬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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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폴더에 이 사진도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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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서 사 먹은... 인도 음식인 것 같았음. 채식요리.

2010/04/26 06:56 2010/04/26 06:56

[야야]각자 하나씩 :: 2010/03/02 10:54

고양이용 물품, 예를 들어 방석을 사게 되면 항상 하나씩만 샀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고양이들이 그 물건을 상당히 좋아할 경우 둘이 하나를 가지고 싸우곤 하는 일이 종종 있었던 것 같다. 이걸 이제까지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항상 "하나 있으면 충분하지 뭐~" 이런 생각이었던 듯. 문득 고양이들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번에 산 (두 녀석 모두 맘에 들어 하던)방석과 똑 같은 걸 하나 더 사왔다.

그래서 하나는 라디에이터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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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창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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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각자 알아서 하나씩 차지하고 틀어박혀서 밖으로 안 나온다. 특히 꾸냥이는 저기가 따뜻해서인지 밥 먹을때 빼고 꿈쩍도 안한다. 종종 사람한테 하던 꾹꾹이도 귀찮은지 방석 안에서 해결. ㅠㅠ

참, 꾸냥이가 좀 꼬질꼬질해 보이는 건 디카의 화이트 밸런스 문제 때문이랍니다.



2010/03/02 10:54 2010/03/02 10:54

[야야]사기 동영상 :: 2010/01/27 08:53

사기다! 이런 고양이가 있다뉘~


Cat In A Sack @ Yahoo! Video


하긴, 울 테라도 봉지 뒤집어 씌우면 귀여운 짓 한다. ^^ 근데 앞이 슬쩍 보이는 걸까? 아님 안 보여도 저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 다닐 수 있는 건가.



Cat In A Box @ Yahoo! Video


뭐.... 울 고양이들도 가끔, 아~~주 가끔 저러고 놀긴 한다.



Cat Does Magic @ Yahoo! Video


ㅋㅋ 마지막에 놀란 듯.

2010/01/27 08:53 2010/01/27 08:53

[야야]연말연시의 꾸냥 :: 2010/01/24 11:00

까먹고 있었는데, (아마도)처음으로 옷을 사다가 고양이들한테 입혀봤었다.



전혀 반항 안하던 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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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고 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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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털에 뭔가 묻은 것 처럼 보이는데, 화이트 밸런스가 안 맞었기 때문. 안 빨아서 그런 거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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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다가 같이 잠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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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새로 사 준 방석.




참, 테라한테 옷 입힌 사진이 없는 이유. 너무 작아서. 걸어다니기가 불편해 보일 정도. ㅠㅠ 꾸냥이는 괜찮았지만 꾸냥이한테도 길이가 무척 짧았음. 울 고양이들이 미국 고양이들 평균보다 좀 큰가보다.

2010/01/24 11:00 2010/01/24 11:00

[야야]오랜만에 만난 피카소 :: 2009/12/22 07:33

예전에 소개한 적 있는 피카소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 녀석 예전에는 카메라를 꺼내면 도망 가버려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었는데 이번에는 가만히 있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사진 찍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녀석이 사람한테 부비적 거리느라 가만히 서 있지를 않거든요. 아래 사진에서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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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신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사람 손이 닿을때 마다 몸을 들썩들썩 거리며 리드미컬하게 부비적 거리는 피카소의 모습을 감상하십시오. 그런데 그거 빼고는 좀 지루합니다. ^^a

2009/12/22 07:33 2009/12/22 07:33

[야야]눈왔다 :: 2009/12/22 07:33

눈 오던 날, 문을 잠시 열었더니 갑자기 뛰쳐나간 꾸냥. 눈 오는 걸 감상하고 있는 꾸냥이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카메라 들고 얼른 달려나가서 셔터 한번 눌러서 얻은 사진. 꾸냥이는 그 직후 빛의 속도로 집 안으로 돌아가 버렸다. 눈이 무서운가? 아님 추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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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2 07:33 2009/12/22 07:33

[야야]장안의 화제 아깽이 동영상 :: 2009/12/01 09:01



반칙이다. 울 고양이들은 이렇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해볼까?

2009/12/01 09:01 2009/12/01 09:01

[야야]비타민 E, 걱정하지 마세요 :: 2009/11/15 17:52

제가 배포했던 분석표(http://www.crystalcats.net/tt/784)로 계산을 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몇가지 필요량을 맞추기 어려운 영양성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아마 가장 까다로운 것들 중의 하나가 비타민E일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걱정 안하고 대충 맞춰서 주고 있습니다. 비타민E를 요구하는 비율에 맞추기 위해서는 상당히 인위적으로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된 식재료를 추가해줘야 하는 것으로봐서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특별한 이유로 높게 책정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등푸른 생선 위주로 장기간 먹일 때 발생할 수 있는 황색 지방종(http://www.crystalcats.net/tt/73)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던가.

아무튼 이런 의심을 가지고 언젠가 제대로 한번 공부해 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아마 몇몇 분들이 이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셨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이번에 큰 맘 먹고 이것 저것 찾아봤습니다. 차근차근 설명해 보도록 하죠.



1. 비타민 E 필요량

일단 NRC의 1986년 자료를 기준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NRC에서는 성묘의 경우 (집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비교적 비활동적이라고 가정하고)활동적이지 않은 경우 체중 1 kg 당 하루 70 kcal 를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NRC에서는 열량 밀도가 5 kcal/g인 건사료의 경우 건사료 1 kg 당 30 IU 의 비타민E를 함유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체중 1 kg 당 하루 70 kcal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열량 밀도가 5kcal/g인 건사료를 14 g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체중 4 kg 이면 56 g 이겠죠. 다시 체중 1 kg 기준으로 돌아가면 14 g 이고 건사료 1 kg 에는 30 mg 의 비타민 E가 필요하므로 사료 14 g 에는 0.42 mg 의 비타민 E 가 함유되어 있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비활동적인 성묘의 경우 하루 체중 1kg 당 0.42 mg 의 비타민 E 가 필요다하는 뜻이 됩니다. 체중 4 kg이면 약 1.7 mg이 되겠군요. 참고로, 제가 올린 글들을 꼼꼼히 뒤져보시면 이 필요량이 살짝 다른 경우를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이건 사료의 열량 밀도의 차이, 비타민 E의 단위인 IU의 환산 방법, 필요 열량이 문헌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다거나 하는 이유로 나타나는 오차입니다. 제가 성묘와 성장기 고양이를 혼동한 경우일 수도 있고요. 어쨌든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대충 넘어가 주셔도 되겠습니다.



2. 왜 이만큼 인가?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 필요량은 어떻게 결정되었을까요. 1986년에 출판된 NRC 보고서의 해당 부분을 살펴보면 몇가지 연구 사례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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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의 한 연구는 10%의 곡물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생선으로 만들어져 있는 음식을 고양이들에게 먹여본 사례입니다. 거기다가 일주일에 육일(일요일은 놀았나?)동안 꼬박꼬박 생선간유까지 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먹여놓고 보니 황색지방종이라 불리는 비타민 E 결핍증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생선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데 불포화 지방산은 산화되기 쉽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비타민 E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생선을 많이 먹으면 먹을 수록 비타민 E가 많이 소모되고 결국 비타민 E가 부족해져서 황색지방종이라는게 나타나는 것이고요.

다른 사례도 비슷합니다. 비타민 E 가 없는 음식에 여러 생선오일을 섞어 먹이고 비타민 E를 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들을 비교한 연구들이었습니다.

이 보고서가 1986년의 것이어서 이번에는 최근 연구 사례를 찾아봤습니다. 아래와 같은 논문이 금방 검색되어서 나오더군요.

Vitamin E Requirement of Adult Cats Increases Slightly with High Dietary Intake of Polyunsaturated Fatty Acids

여기서도 비슷하게 24%의 salmon protein meal, 23%의 salmon oil, 16%의 frozen salmon으로 구성된 음식을 먹였습니다. 무려 63%가 생선이네요. 여기에 비타민E 함유량을 각각 다르게 줘가면서 26주 동안 관찰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비타민 E 결핍증의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타민 E를 조금만 준 고양이들은 물론이고 비타민 E를 따로 주지 않은 고양이들의 혈중 알파토코페롤(비타민 E)의 농도 역시 예전에 보고된 비타민 E 결핍 고양이들의 경우보다 높은 편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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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비타민E 결핍증을 안 보이는지에 대해 몇가지 가능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셀레늄이 충분하면 비타민E 결핍증을 예방하는데에 도움이 되는데 실험동안 먹인 음식에 충분한 셀레늄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배포한 분석표에 셀레늄이 빠져있죠. 식재료의 셀레늄 함유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아예 제외시킨 경우에 해당하는데요, 제가 예전에 저희 자연식을 가지고 계산해봤을 때에는 필요량을 쉽게 충족시키곤 했었습니다.) 그외에 음식에 함유되어 있던 다른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성분들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다고 하고요. 또한가지 가능성으로는 생선오일의 질에 대한 것입니다. 산화된 오일을 섭취하면 비타민E 결핍증에 쉽게 걸리곤 하는데 실험에서 먹인 음식들은 산화된 오일이 거의 없는 상당히 고품질이었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가능성은 비타민 E 결핍증이 26주 보다 늦게 나타날 가능성. 이 연구 자체가 비타민 E 결핍증을 보고한 다른 연구들에 비해 기간이 짧은 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타민 E를 추가로 주지 않은 고양이들 조차도 연구 마지막에 오히려 혈중 비타민E 농도가 좀 높아진 걸 보면 더 오래 먹였다고 결핍증이 나왔을 것 같지는 않다고 하는 군요.

아마 연구진은 생선의 질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믿는 듯 합니다. 실험 시작한지 약 10주 쯤 후에 모든 고양이들에게서 혈중 비타민E가 오히려 증가한게 보이는데 그 이유가 체내의 산화된 지방들이 음식을 통해 좋은 질의 지방들로 대체되었고 그래서 비타민E의 소모도 줄다보니 오히려 혈중 농도가 증가한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론 부분에서 말하길 AAFCO에서는 사료 1 kg에 1g 의 생선오일을 추가할 때마다 비타민 E를 약 10 mg 정도 넣어야 한다고 권하고 있는데 생선 오일의 질이 좋다면 이를 반으로 줄여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 이제 결론을 내려봅시다.

요약해보죠. 1986년 NRC의 비타민E에 대한 기준은 불포화지방이 과다 섭취 될 수 있는, 생선이 과량 사용된 음식을 장기간 먹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비타민E 의 결핍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해졌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에서는 생선 오일을 과다하게 먹인다 해도 오일의 질이 좋다면 결핍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하고요. 또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불포화 지방이 많은 생선일 수록 비타민 E 의 함유량이 높은 편이고 그 비율이 과도한 불포화 지방으로 인한 비타민E 결핍증을 예방할 수 있는 적합 비율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http://www.crystalcats.net/tt/73)

결국, 비타민 E가 NRC의 권장량보다 적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자연식을 먹이시는 경우 생선이 (위에 소개한 연구 사례에서 처럼)과도하게 함유되는 경우도 거의 없고 설사 생선 위주로 먹인다 하더라도 질이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면 결핍증을 예방할 수 있으니 비타민E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단, NRC 기준보다 얼마나 적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또 한가지, 새롭게 2006년에 발표된 NRC의 보고서(http://www.crystalcats.net/tt/794)에서는 비타민E 권장량이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게 여전히 비타민E 결핍증 예방을 위한 예방적 조치인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여전히 전문을 구해보지 못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아마 예전과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고양이들 사료, 특히 캔사료에 생선이 많이 들어간 제품들이 진열대에 그득하거든요. 질이 좋을 것 같지도 않고요. 적어도 여기 미국에서는.

2009/11/15 17:52 2009/11/15 17:52

[테라네] 화장실이 따뜻해 :: 2009/11/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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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화장실에 라디에이터가 있어서 따뜻합니다.
덕분에 틈만나면 화장실에서 뒹굴뒹굴하게된 테라.

2009/11/01 15:24 2009/11/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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