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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린(Taurine)
타우린은 약 150년전 소의 담즙에서 처음으로 분리되었으나,
1968년 비로서 현대적인 의미의 연구가 시작되었고, 그 후 여러
분야에서 타우린의 역할이 다양하게 밝혀지고 있다. 타우린에
대한 영양학적 연구가 활발하게 된 것은 불과 20여년 전으로,
타우린이 함유되지 않은 사료를 먹인 고양이의 망막에서 심각한
구조기능적 이상이 나타났던 사실과, 타우린이 함유되지 않은 당시의
조제분유를 먹인 유아들의 혈장과 소변에서 타우린 농도가
모유영양아들보다 낮았던 사실이 발표되면서 부터였다.
타우린은 술폰(sulfonic)기를 가진 베타-아미노산으로서, 단백질
합성에 사용되지 않아 체내에서 더 이상 대사되지 않으므로 타우린의
모든 체내 작용은 타우린 분자 그 자체의 작용이다.
타우린은 분자내에 양전하와 음전하를 함께 가지고 있는 양성이온으로서
물에 잘 녹고 세포막에 대한 투과성이 낮아서 세포 내외의 농도경사를
아주 높게 유지할 수 있다.
+NH3-CH2-CH2-SO3-
타우린은 단백질합성에 이용되지 않아 여러조직이나 체액에 함유된
유리아미노산 중 가장 풍부하게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타우린은 해조류, 콩류, 버섯류등에 많고 동물조직에도 많다.
특히 흥분성이 있거나 막이 많거나 산화제가 많은 조직에 그 함량이
높다.
오래전부터 알려진 타우린의 기능은 담즙산의 형성이다.
글리신도 담즙산염 형성에 사용되기는 하지만 사람은 글리신보다
타우린을 담즙산염 형성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신생아나 고양이의 경우는 타우린만을 담즙산염의 형성에
사용할 수 있다. 여러 동물실험에서, 타우린이 결핍되면
심근의 병변이 일어나고, 타우린을 첨가해주었을때 심근의
병변으로 인한 상해의 진행속도가 더디어졌다.
타우린은 사람의 임신중반기 태아의 뇌조직에 가장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유리아미노산이고, 성숙된 망막의 총 아미노산의
40-50%를 차지한다.
타우린은 간질발작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데, 뇌에서 타우린 역할이
저해적인 신경전달물질이나 신경조절인자인지, 삼투압조절인자인지,
세포막안정인자인지, 항산화제인지 아직 확실히 기능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쩌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기능이 있을지 모르고
혹은 복합적기능을 하는지도 모른다.
모든 조직에 전반적으로 관여하는 타우린의 기능으로는 삼투압조절을
통한 세포부피의 유지, 항산화작용과 해독작용및 인슐린 유사기능 등이
있다. 타우린의 공통적이고 기본적인 기능은 유독물질을 제거하거나,
손상된 막에서 이온과 물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막을
보호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체내 타우린의 균형은 섭추량과 생합성을 합한양과 주로 소변을
통한 배설량과의 차이로 결정된다. 고양이는 타우린을 합성할
수 있는 능력이 적어 식이 내의 타우린이 필수적이다.
쥐는 타우린의 합성능력이 월등해서 아무리 타우린이 결핍되어도
체내 타우린이 고갈되지 않는다.
사람은 타우린을 생합성하는 능력은 적으나, 식이섭취량이 부족할
때는 신장에서 재흡수하는 능력이 커지면서 소변으로 배설되는 양이
적어져서 타우린의 결핍증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성장이 활발한 시기에는 조직의 증가로 인해
체내 타우린의 희석되므로 타우린 부족현상이 일어날수 있다.
타우린이 결핍된 고양이는 시각과 면역기능에 이상이 나타나고,
심근의 병변이 보이며, 성공적인 임신이 힘들고,
태어난 새끼들은 일반적인 성장지연과 여러가지
신경학적인 장애를 보인다.
타우린을 필수영양소로 갖는,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종은 고양이다.
원숭이에게 타우린이 결핍되면 일반적인 성장지연,
조직내 타우린 농도 감소, 담즙산염 형성에 쓰이는
타우린의 비율감소 및 시력의 저하가 나타난다.
한편 원숭이의 타우린 의존성은 생후 6개월까지만 지속된다는
보고가 있다.
사람에게 타우린은 조건적 필수영양소이다.
즉, 보통성인은 타우린을 따로 식이로부터 공급받지 않아도
합성이나 신장의 재흡수 증가에 의해 타우린이 고갈되지
않지만, 특수한 환경에서 타우린이 보충되지 않으면
체내 고갈현상과 부족현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미숙아나 신생아의 혈장 타우린 농도를 모유영양아와 같은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조제분유에 타우린을 첨가해야 한다.
젖소가 분만직후 자신의 송아지를 키울 때는 그 초유에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지만, 그 후 만성적으로 분비되는 우유에는
타우린의 함량이 극히 낮아 우유로부터
제조되는 조제분유에는 타우린의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타우린의 영양학적 필수성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학자들도 있다. 그 근거로는, 사람에게 타우린을 식이로부터
고갈시켰을때 망막의 변화 외에는 증상이 없다는 것과,
담낭섬유조직증식 환자들에게서 보여진 지방흡수의 호전에 대한
관찰들이 일관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들이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현재 조제분유에 타우린을 첨가하는 것은,
타우린첨가의 이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타우린 첨가가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이점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서방선진국들은 기존의 의료체계에 대해 신뢰를
잃으면서 종래의 건강관리 수단보다는 자연적인 치료제에
관심을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타우린이 첨가된 건강음료와 치료제의 사용이 증폭되고 있다.
[21세기 영양학]
대표저자 최혜미
교문사 1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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