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뭐 먹고 살아요? :: 2005/11/11 05:57

생리와 채식 이야기 덕분에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 기쁘다. 뭐, 어차피 '원래'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의 실천 의지를 조금 자극하는 수준이지만.

한국에 있을 때나 미국에서나 채식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이걸 가장 궁금해한다.


그럼 도대체 뭘 먹고 살아요?

사실 고기 빼놓으면 샐러드외에 상상이 안되는게 자연스러워 보이는 여기 사람들이 이렇게 묻는건 당연해보이기도 하는데..
울 나라는 채식의 전통이 유구한 나라이고 나물이며,반찬이며,찌개며 수많은 채식 요리를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데도 똑같이 묻는 이유는 뭘까?
밖에서 사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죄다 육식이라서인가?


어쨋든 내 대답은 항상 이렇다.(약간 난감해하며.)

밥이랑 야채 익힌거랑(볶던가 찌던가 끓이던가) 한국 찌개나 국이랑 김치랑 반찬이랑 샐러드요.


대답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듯한 반응.

아마도 내가 고기요리를 대체할 맛있고 획기적인 채식요리를 먹고있지않을까 기대하고 있는것 같다.

그런 사람들에게 '야채 익힌거랑 샐러드'란 답변은 언뜻 맛이 상상되지도 않을 뿐더러 특별해보이지도 맛있어 보이지도 않으니 실망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사실 요리에 별 재능도 지식도 없는 사람으로써 내가 만들어 먹는 채식은 좀 심심하고 단조로운 메뉴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나물을 무치는 방법도 모르고, 집에서 흔히 먹는 반찬들-두부,감자 조림이나 마늘쫑 무침같은-을 제대로 만들지도 못한다.

그래서 내가 먹는 식단은 거의 이런 식이다.



오늘 점심 식단이다.

어린 잎 채소 샐러드(아마씨오일과 사과소스로 드레싱)

레토르트 청국장 찌개(아직 여기서 청국장을 못 띄우고 있다.) 먹고 남은 것에 잡곡밥이랑 참기름 넣고 볶은 볶음밥

김치

(앞으로도 내가 뭘 먹는지 기록을 할 생각이다. 아마 몇 종류 없을듯.)


오늘 page님의 생식 식단을 보니 그동안 익혀먹었던 야채들 몇가지를 생으로 먹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하기 참 편해지겠다.


맛은?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젤 맛있게 먹은 채식요리는 쌈장에 밭에서 갓딴 유기농 야채(풋고추가 짱!)를 찍어먹기인 것 같다.(캠프갔다가 산에서 급식으로 먹어본 쌈야채와 잡곡밥(채식)이 정말로 끝내주게 맛있었다.)
-->그러니까 다른 야채들도 생식을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겠지?


*덧붙임

이곳 유기농 야채들은 확실히 한국 것보다 크기만 엄청 크고 맛은 많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땅은 속에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맛이 다른걸까?

2005/11/11 05:57 2005/11/1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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