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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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오일 제품들의 특징 :: 2006/03/24 22:09

얼마전에 자연식 카페에서 어떤분이 생선오일과 연어오일의 차이점에 대해 여쭤보신 이후로 호기심도 생겼고 마침 이 동네에서 싸게 팔길래 하나 사와서 고양이들에게 먹여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구입하러 가서 보니 종류가 무지하게 많더군요. 성분들도 모두 다르고... 눈이 핑핑 돌아가더군요. ㅡ,.ㅡ 그래서 지방산에 대한 공부도 할겸 해서 겸사 겸사 알아본 내용들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먼저, 지방산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


-지방

많이들 아시겠지만 고양이들은 비교적 많은 지방을 필요로 합니다. 연구논문들에도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이면 좀 더 건강해진다고 하더군요.


-지방산

지방산은 크게 포화지방산(Saturated Fatty Acid)와 불포화 지방산(Unsaturated Fatty Acid)으로 나뉩니다.

이중에서 불포화 지방산에 대해 주로 적어 보겠습니다.


-불포화 지방산

불포화 지방산은 다시 단일 불포화 지방산(Monosaturated Fatty Acid)과 다중 불포화 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 PUFA)으로 나눠지고 이 두가지 불포화 지방산의 총 양을 TFA(Total Fatty Acid)라고 부릅니다.

단일 불포화 지방산(Monosaturated Fatty Acid)에는 대표적으로 올레산(Oleic acid)이 있습니다.


-다중 불포화 지방산

한편 다중불포화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 PUFA)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데 다중불포화지방산이 특히 항염증 기능을 하는 등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양이에게 필요한 필수 지방산(Essential Fatty Acid. EFA)은 다중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레산(Linoleic acid)과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의 두가지 뿐이지만 고양이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들에서 이 두가지 필수지방산을 제외한 다른 불포화 지방산들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다중불포화지방산은 다시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 n-3 fatty acid)오메가-6 지방산(Omega-6 Fatty acid. n-6 fatty acid) 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에는 알파리놀렌산(Alpha Linolenic acid), EPA(에이코사펜타에노산. EicosaPentaenoic Acid), DPA(Docosapentaenoic Acid), DHA(Docosahexaenoic Acid)등이 있습니다.


오메가-6 지방산

오메가-6 지방산에는 리놀레산(Linoleic acid), 감마 리놀렌산(Gamma linolenic acid. GLA),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등이 있습니다.

리놀레산(Linoleic acid), 리놀렌산(linolenic acid)의 스펠링에 주의하십시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번역자료들 중에는 이 두 명칭을 구분하지 못했거나 잘못 번역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불포화 지방산들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중의 하나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과 오메가-6 지방산중의 하나인 리놀레산이 체내에서 염증과 알레르기 반응을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하는 호르몬들로 변환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그래서 아토피 환자들이 이들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들 하죠)


-식물성 오일

이들 불포화지방산들은 주로 식물성 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만 식물성 오일등 중에는 오메가-6 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레산이 다량 함유되어는 있지만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대표적으로 해바라기유). 반면 아마씨유는 이 두가지의 지방산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을 공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오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선 오일

또한 생선 오일들도 불포화지방산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물론 생선오일들 대부분은 식물성 오일에 비해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이 적은 편이지만 식물성 오일에는 없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 DPA, DHA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방산 모두 체내에서 합성될 수 있고 필수지방산은 아니긴 하지만 역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EPA는 염증을 유발하는 호르몬으로 변환되는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그렇다고 해서 아라키돈산이 나쁜것은 아닙니다. 염증 유발 역시 자가 치유를 위해 필요한 자연스런 반응의 하나입니다. 단지 균형이 깨지는 등의 이상이 생길 경우가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각각의 지방산들의 생리기능들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골치 아픕니다. ㅠㅠ)

이 글을 쓰게된 이유가 생선오일들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으니 생선오일류 제품들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어 오일(Salmon Oil)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생선오일 대부분은 불포화 지방산이 적은편이지만 식물성 오일에는 없는 EPA, DPA, DHA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물성 오일에 비해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이 오메가-6 지방산보다 높은 편인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 특징 때문에 연어오일 제품의 성분함량 표시부분에는 대부분 주로 오메가-3 지방산과 EPA, DHA의 함유량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다른 불포화 지방산들 역시 함유되어 있습니다.


2. 생선 오일(Fish Oil)

분류가 애매하긴 한데, 연어 오일 역시 생선오일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생선오일(Fish Oil)이라는 명칭으로 연어오일과 구분되서 판매되는 상품들이 있는데 이들은 아마도 연어가 아닌 다른 생선들 한가지 혹은 여러가지를 섞어서 만든 것으로 여겨집니다.


연어오일을 포함하여 생선오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것들 중에는 식물성 기름에 없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 DHA의 함유량을 주로 강조하면서 그외에 다른 오메가-3 지방산(Other Omega-3) 들도 함유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다른 오메가-3 지방산'이란 알파리놀렌산을 의미합니다. 식물성 오일과 달리 함유량이 많지 않아서 강조를 하지 않은것 뿐이지 연어오일을 포함한 다른 생선오일들에도 모두 함유되어 있습니다.(전 상점에 가서 처음 이 부분을 보고 머리가 핑핑 돌았었습니다. ㅡ,.ㅡ 왜 지들 맘대로 표시하는지...)



연어오일과 달리 생선오일(Fish Oil)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것들 중에는 특별히 비타민 A(레티놀)와 비타민 D가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연어오일에는 없는 것이 여기에만 함유되어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두 지용성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들이 가끔 보이더군요. 아래에서 설명할 대구간유와 달리 비타민 A와 비타민 D함유량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고양이들에게 두 비타민을 보충할 용도로 적당할 것 같습니다.(그래서 요걸 샀죠. 그리고 이 두 비타민이 원래는 없는데 따로 집어넣은 것인가 의심했었지만 이리 저리 알아본 결과 그렇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3. 대구간유(Cod Liver Oil)

대구간유 제품들의 성분함량을 보면 다른 생선오일들과 달리 비타민A와 비타민D의 함유량만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역시 두 비타민의 함유량을 강조한것 뿐이지 다른 지방산들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구 간유의 경우 불포화 지방산 이외에 비타민A와 비타민D가 매우 풍부히 함유되어 있어서 고양이들에게 두 비타민을 보충하는데에 좋을 듯 하긴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한 캡슐에 들어 있는 양이 일일 권장량의 적게는 서너배에서 많게는 열배까지 들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 간유를 비타민A를 보충할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매일 먹여서는 안되고 (제품별로 함유량이 다르니)며칠마다 혹은 1,2주 마다 한번씩 먹여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양제를 부재료에 주로 사용하는 생육식 레시피중에 대표적인 미쉘의 레시피를 보면 간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비타민A와 비타민D 영양제를 대신 보충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용량에 비교해 보면 대구 간유의 비타민A, D 함유량은 별로 많은 양이 아니기에 영양제 사용으로 인한 비타민 과잉 가능성이 큰 위험을 갖고 있지 않다고 여기는 쪽에서는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중금속의 위험

동물의 체내에서 특히 지방세포에 중금속이 많이 축척되기 때문에 위의 생선오일류 제품들에 중금속이 많이 함유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로 함유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위험성 때문인지 중금속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는 제품들이 있더군요. 생선오일들을 구입하실 분은 이왕이면 이런 제품들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사실, 연어오일 제품과 생선오일 제품은 종류가 무척 많아서 위에서 설명한 대략적인 내용으로는 그 특징들을 설명하기에 부족합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성분표시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 고양이가 식물성 오일의 오메가-3 지방산(알파리놀렌산 이겠죠)을 흡수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얘기를 접하고 진위여부를 확인해봤습니다. 소문의 근원지로 추정되는 어느 수의사분께 건너건너 확인해봤더니... 아니랍니다. 특별한 경우(아토피 걸린 고양이?)만 그렇다고 하더군요.

여기에 뒷얘기가 있는데...


혹시 이 소문의 다른 출처를 아시는 분 계신가요?
(아마... 있다하더라도 잘못된 소문일 겁니다. 논문들 뒤져보니 최근까지도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이 고양이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 계속 보고되고 있었거든요.)

2006/03/24 22:09 2006/03/24 22:09

식재료의 타우린 함유량 종합 정리 :: 2006/03/15 20:32

여러 자료에 나와 있는 각 식재료별 타우린 함유량에 대한 정보를 보기 쉽게 한곳에 모아봤습니다.



표 설명
타우린 함유량 : 각 식재료 100g 에 함유되어 있는 타우린의 양(mg)

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해당하는 일일 급여량 : 체중 4kg의 고양이에게 하루 필요한 타우린 권장량인 24mg에 해당하는 식재료의 양을 뜻함(g). 예를 들어, 1.5~2.0 g의 마른김에는 체중 4kg의 고양이가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24mg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다는 뜻.(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대해서는 '고양이에게 하루 필요한 타우린 양' 참조)



몇몇 식재료는 고양이들에게 권장되지 않는 것들 입니다. 예를 들어, 오징어에는 티아민을 파괴시키는 티아미나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과도한 양을 섭취하는 경우 티아민 결핍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단, 이 효소는 가열하면 쉽게 파괴되므로 익혀 먹이면 괜찮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고양이에게 먹이면 안되는 것(반려묘 자연식 카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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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20:32 2006/03/15 20:32

'포텐져의 고양이' 바로보기(내용 추가) :: 2006/03/10 16:29

고양이의 자연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1940년대에 발표된 '포텐져의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두번쯤은 모두 들어봤을 것이다. 익힌 육류를 먹인 고양이들에게서 여러가지 질병이 나타났고 몇세대를 거치면서 증상들은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무척 놀라운 사실이다.

사람들은 이 연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익힌육류를 먹이면 고양이들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익힌육류를 먹이면 효소가 결핍되서 고양이들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기 쉽다."



고백하자면 나 역시 포텐져의 고양이 연구가 저런 방식으로 해석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만약 포텐져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이런 방향으로 해석하게 되면 몇가지 모순에 부딪히게 된다.

단적인 예가 상업 건사료 이다. 건사료는 매우 극단적인 가공과정을 거치기에 효소가 거의 파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위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건사료를 먹는 고양이나 개들은 이미 도태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또한, 화식 자연식 역시 위의 해석과 모순되는 예중 하나이다. 일본의 경우 화식 자연식을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위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일본의 고양이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어야 한다.

이런 모순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동안은 뭔가 연구 방법론이 잘못되어 있거나 연구 결과를 잘못 해석한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영양학 같은 분야에서는 십수년만에 정설이 뒤집어질 정도여서 가장 최근의 연구 결과가 가장 신뢰할만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인데, 20세기 초반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무리가 아닐까? 결국 논문을 직접 찾아봐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워낙 예전에 출판된 논문이어서 논문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이와 관련해서 인터넷 검색을 거의 해보질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라서 검색을 해본 결과... 포텐져의 고양이 연구는 저렇게 해석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도 무척 쉽게. 국내 인터넷에 소개되어 있는 관련글들을 꼼꼼히 읽어봐도 결론에는 영양결핍, 특히 타우린 결핍을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었다.(이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ㅡ,.ㅡa)

아래에 소개하는 글은 이와 관련한 설명을 잘 보여주고 있는 글 중 하나이다.
(이글이 소개되어 있는 사이트는 채식주의에 대한 사이트로 여러 사람들이 채식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을 쓰고 있으며 아래에 번역한 글은 생식과 관련하여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작성된 글 중에서 첫번째 주제 [Is Cooked Food "Toxic"?]에 포함되어 있는 글 중 일부입니다. 사람에 초점을 맞춰서 쓴 글이기에 일부 내용은 생략했습니다.)


(원문은 다음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beyondveg.com/tu-j-l/raw-cooked/raw-cooked-1h.shtml )


읽기(깁니다)..



고양이는 타우린을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으며 음식을 익히면 타우린이 많이 파괴된다는 점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포텐져 박사가 고양이들에게 급여한 음식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고기(닭고기라고 가정)를 모두 익혀서 먹인 경우를 생각해 보자. 육류를 모두 익혔다면 타우린 함유량은 육류 1kg 당 최저 0.08g이라고 볼 수 있다.(익히는 방법에 따라 파괴되는 정도가 다르기에 더 높을 수도 있다) 이렇게 익힌 육류를 하루에 100g 에서 150g 정도 먹였다고 한다면 최저 0.008g의 타우린을 섭취했다고 볼 수 있다. 타우린의 하루 필요량이 (체중 4kg 기준으로)0.024g 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포텐져의 고양이들이 타우린 결핍을 겪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포텐져 박사는 자신의 논문에서 효소 파괴을 원인으로 꼽지도 않았으며 원인에 대해 단정적으로 설명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단, 단백질의 변성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써놨다고 하는데, 타우린 파괴가 원인이었으니 적절한 추론이었던 듯 하다.



"그렇다고 익힌육류를 먹이면 위험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데 원인이 무엇인지가 무슨 상관이람?"

그럴까? 아래의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고양이에게 익힌 육류를 먹이는 것은 치명적이다."

"고양이에게 익힌 육류를 먹일 경우 열에 파괴되기 쉬운 영양소, 특히 타우린을 보충해줘야 한다."

포텐져의 고양이 연구로부터 얻을수 있는 교훈은 첫번째 문장이 아니라 두번째 문장에 해당한다. 하지만 원인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고양이에게 익힌 육류를 먹이는 것은 치명적이다."라고만 받아들인다면, 그런 관점의 세계에서는 상업 건사료를 먹는 이 세상의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이미 멸종되었거나 얼마 안가 모두 멸종되어야 하며 화식 자연식을 먹는 고양이들 역시 사료를 먹는 경우보다는 그 속도가 느리겠지만 머지 않아 멸종되고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렇지 않다.


포텐져 고양이의 연구가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는 이제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효소가 그대로 함유되어 있는 생식이 고양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흔히 주장되고 있는 것처럼 생식이 아니면 곧 질병에 시달릴 것이다라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다. 그것도 상당히.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음식을 가열할 때 파괴되기 쉬운 영양소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이를 보충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단적인 예로 화식 자연식의 경우 재료의 절반에 해당하는 육류를 익혀서 줄 경우 열에 의해 파괴되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대표적으로 타우린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식재료(멸치, 해조류 등)들로 쉽게 보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영양 균형만큼 중요하지는 않지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소 역시 신선한 식재료(주로 야채. 식물에 함유된 효소의 양이 더 많으며 효율 역시 높다. 그래서 고양이용 효소제 역시 식물 추출 효소가 주 원료이다.)를 추가하는 것으로 보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화식 자연식을 먹인다고 하여 고양이에게 나쁜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으로 고민할 필요는 없다.



* 포텐져 고양이의 연구 사례가 타우린 결핍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는 것으로 부터 얻을 수 있는 또다른 교훈이 있다. 종종 "동물은 효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어서 효소가 파괴된 음식만을 먹게 되면 효소를 분비하는 능력에 과부하를 주게 되고 결국 나이가 들면 효소 분비 능력이 결핍되어 여러가지 질병에 걸릴 수 있다."라는 설명을 듣곤 한다. 그리고 이런 이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포텐져의 고양이 연구이다. 하지만 익힌 육류를 주식으로 먹은 고양이들의 건강 문제가 효소 결핍이 아닌 타우린 결핍에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해보면 이 이론이 효소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과장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위에서 해석한 내용의 출처 사이트에는 이에 대한 반론의 내용을 담은 장문의 글이 써있다.(관심있는 분은 직접 보시길...)


** 포텐져 박사가 연구를 진행하며 고양이에게 먹인 음식은 육류가 3분의 2 였으며 우유와 대구 간유가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한다.(익힌 음식을 먹이는 고양이에게는 육류를 익혀서 주었을 뿐 나머지 식재료의 구성은 똑같았다고 한다.) 그렇다는 것은... 생고기 3분의 2, 우유와 대구간유 3분의 1로 이루어진 자연식만으로도 고양이들이 건강하게 살았다는 뜻일 것이다. 이 사실은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생육식 자연식에서 중요한 것은 생고기이며 혹시나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는 포텐져 박사가 했던것 처럼 대충(!!!) 구성해서 먹여도 괜찮다는 뜻일 것이다. 결국, 어떤 영양소가 부족하기 쉬워서 합성 영양제를 권장률의 수십배, 백배까지 먹여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게 아닐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포텐져 박사의 연구 자체가 허술했다고 봐야 할 것이며 이는 결국 포텐져 박사의 연구의 의미에 대해 더욱 재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 사실...




**** 반려묘 자연식 카페 회원들과 주고 받은 의견 모음

(읽기)




***** 파우더 생식레시피를 만든 미쉘의 글에도 이미 포텐져 고양이 연구의 핵심을 타우린으로 설명하고 있더군요.

"익힌 고기를 먹은 고양이들에게 생긴 많은 결함의 이유는 타우린의 불충분이었습니다. 고기를 익히면 타우린이 감소됩니다."

번역된 본문 내용은 아무곳에서나 검색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006/03/10 16:29 2006/03/10 16:29

'고양이 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대한 오해-2 :: 2006/02/28 17:02

지난번에 올린 '고양이 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대한 오해'에 '라비안로즈'님이 질문하신 내용을 계기로 쫌 더 알아본게 있어서 이왕 얘기 꺼낸김에 마무리할 생각으로 좀 더 적어보겠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체중 4kg 고양이에게 하루 필요한 타우린양이 24mg이라고 설명드렸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 타우린 급여량이 당연히 음식에 함유된 천연의 타우린들을 이용해서 연구한 결과로 생각했었습니다만, 연구 논문을 다시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이런식이었습니다.

"타우린이 결핍된 음식에 '합성 타우린'을 얼마 섞어줬더니 이상이 없었다."

즉, 위의 타우린 권장량은 '합성 타우린'을 기준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이 사실로부터 두가지 이야기가 가능해지는데...

대부분의 합성 영양소의 경우 천연의 그것보다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비타민이 대표적인데, 타우린같은 아미노산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천연 영양소보다 더 흡수율이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타우린을 영양제로 주지 않고 자연식에 포함된 천연의 타우린 그대로 주는 경우 하루 필요량은 24mg 보다 적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즉, 자연식에서 타우린이 부족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만약 다른 음식에서 타우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는 경우, 합성 타우린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이런 경우 하루 권장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합성 타우린의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량을 먹여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고 의견을 물어오시는 몇몇분들께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었습니다.(물론 자연식을 먹일 때 재료에 신경을 좀 쓴다면 타우린이 부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을 꼭 덧붙이곤 했었지만요.) 하지만 저 권장량 자체가 흡수율이 떨어지는(혹은 떨어질 수도 있는) '합성 타우린'으로부터 결정된 양이니 만큼 흡수율을 감안해서 과량을 급여할 이유는 없습니다. 즉, 타우린 영양제를 먹인다 하더라도 25mg을 굳이 초과해서 먹일 필요는 없다는 얘깁니다.


만약, 타우린 영양제 회사에서 하루 권장량을 실제 권장량보다 많이 초과하는 양(몇배 정도도 아니고 수십배 이상)으로 설명한다면... 사실상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영양제 회사의 꽁수가 아닐런지...


(좋은 영양소이니 많이 먹여도 되지 않겠냐... 고 말할수도 있을텐데... 솔직히 타우린이 과량 섭취되었을때 어느 정도가 축적되고 배출되는지 모르기에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부작용 없으니 영양제 많이 먹어도 된다는 얘기는 과학이 발전하면서 조금씩 뒤집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기에 저 개인은 그런 주장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참고로, 닭고기 100g에는 타우린이 33mg 함유되어 있습니다. 쇠고기도 비슷한 양입니다. 즉, 생닭고기 위주의 생식 자연식을 먹이는 경우 닭고기만으로도 충분한 타우린을 급여하는 셈입니다. 천연타우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척' 충분한 양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유통과정에서 파괴될 수 있는 정도를 감안한다면 타우린이 많이 함유된 (해조류나 멸치 같은)다른 식재료를 조금씩 첨가해주면 충분히 보충될 것입니다. 말린김이나 마른 멸치에는 닭고기의 약 40~50배 정도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으니 아주 조금만 주셔도 충분합니다.

화식 자연식의 경우 굽는 경우에는 약 20mg 정도로 감소하고 삶는 경우에는 약 10mg 정도로 타우린 함유량이 떨어집니다. 그러니 다른 식재료를 추가하는데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하겠죠.

2006/02/28 17:02 2006/02/28 17:02

고양이 타우린 일일 권장량에 대한 오해 :: 2006/02/21 06:53

타우린의 일일 권장량에 대해 여러가지 잘못된 정보가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생식 보충제를 판매하는 사이트 중의 하나인 필라인 퓨처 닷컴의 타우린 관련 정보(http://www.felinefuture.com/nutrition/taurine.php)에서 인용한 NRC의 가이드 라인을 보면,

National Research Council 에서 상업 건사료의 타우린 함유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400 mg of Taurine/kg of diet'


이 의미는 상업 건사료 1kg 당 400mg(0.4g) 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임신묘는 500mg)


체중 4kg의 고양이에게 권장되는 일일 건사료 섭취량이 약 60g이므로 결국 하루에 24mg(0.024g)의 타우린을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이정도의 양이 얼마만큼에 해당하는가는 "고양이에게 하루 필요한 타우린양"에 설명해놨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문제는 위의 NRC의 타우린 권장량이 잘못 해석되어 알려지다보니 타우린 권장량에 대해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대개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한가지는 '400 mg of Taurine/kg of diet'에서 뒤쪽의 'of diet'를 못보고 '400 mg of Taurine/kg'로 오해해서 체중 1kg당 400mg의 타우린을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해석하면 체중 4kg의 고양이는 하루에 1.6g의 타우린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인데... 음식중에 타우린이 제일 많이 함유된 해조류를 섭취한다 해도 하루 100g 이상의 해조류를 섭취해야만 가능한 수치입니다.


두번째 경우는 단순히 '400 mg of Taurine' 혹은 (임신묘의 경우) '500 mg of Taurine'만 보고 하루에 고양이에게 400(혹은 500)mg의 타우린이 필요하다고 잘못 해석하는 경우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마 이렇게 알려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경우입니다. 이 수치는 해조류를 하루에 약 50g 이상 섭취해야 가능한 수치인데... 이 수치가 맞다면 자연에서 고양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매일 바닷속에 잠수해서 해조류를 매 끼니의 절반 이상씩 섭취해야만 할 겁니다.(쓰고 보니 재밌네.)




암튼, 핵심은... 타우린의 일일 권장량은 체중 4kg 기준으로 약 24mg정도가 맞는 수치라는 것입니다.(체중 1kg 당 6mg에 해당합니다.)

2006/02/21 06:53 2006/02/21 06:53

오해? 모함? :: 2006/01/11 15:22

우연히 어떤 글을 발견했습니다.

그 글에 이런 구절이 있었는데...

"보충 영양제를 반대하는 자연식 그룹에서는 한 가지 생식 레시피를 분석하고선 모든 생식이 불필요한 비타민 C를 더 추가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만"

저기서 지적하고 있는 그룹이 바로 저를 지칭하는 것이더군요. 영양제 반대하면서 생식레시피를 분석하고 그 레시피의 비타민C에 대해 이러 저런 설명을 썼다면 뻔하죠.

솔직히 처음에는 발끈했었습니다. "또 모함이냐?" 라고요.

그런데... 저 글이 그 블로그 주인이 쓴글은 아니고 다른분이 이분이 처하신 곤란한 상황에 대해 도움을 주기 위해 쓰신 글 중에서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글이었기 때문에 굳이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할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저 구절에 등장하는 제 글의 내용을 쭉 훑어보니... 그런식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뭔소리냐 하면...

제가 생식 자연식의 비타민C 함유량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포함된 대표적인 글은 아래의 두가지 입니다.

http://www.crystalcats.net/zboard/zboard.php?id=cook&no=83

http://www.crystalcats.net/zboard/zboard.php?id=cook&no=78

두번째 글에서 해당 부분의 요지는 영양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음식만으로 비타민C 를 문제가 될 만큼 과다 섭취할 가능성은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분이 오해했을 만한 글은 첫번째 인데... 그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육식 레시피의 경우

비타민 C가 2.62%로 무척 많습니다. 이는 저희 자연식 건사료의 함량인 0.04%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65배 정도나 많습니다. 일일 급여 량도 1.77 g 입니다.

이렇게 비타민 C 함유량이 높게 나온 것은 아스코베이트 칼슘 파우더가 레시피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스코베이트 칼슘 (Calcium Ascorbate)은 비타민C의 공급원으로 아스코베이트 캴슘 형태의 비타민 C는 아스코르빅산(Ascorbic Acid)과 달리 산성이 아닌 중성이어서 위장에 부담을 덜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C가 지나치게 많으면 옥살산 칼슘 결석 형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급여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러 정보에 의하면 최대로 허용되는 양이 하루 0.5g 정도 입니다. 생육식 레시피(게다가, 생육식을 급여하는 분들 중에는 비타민 C에 대해 무척 부정적인 경우도 있는데...)에 이렇게 많은 양의 비타민 C를 추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스코르빅산 형태가 아닌 아스 코베이트 칼슘의 경우 다른 효과가 있어서 인지는 정보가 없어서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저 레시피가 공개되어 있는 사이트에 아스코베이트 칼슘 파우더 양이 혹시 잘못 적혀 있는 것일 수도 있다면... 만약, 1 tbsp(tablespoon)이 아니라 1tsp(teaspoon)이라면 그 양이 1/4 이므로 약 0.66%가 됩니다. 여전히 높습니다.

만약, 아스코베이트 칼슘 파우더를 제외한다면 0.011% 입니다.


이 부분만 딸랑 본다면...

"생육식 레시피는 비타민C 보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타민C를 과다 섭취하게 만든다"라고 보일만 합니다. 왜냐하면...

저 구절이 포함된 글의 서두에 어느 사이트에 있는 한가지의 레시피만 가지고 비교해봤다는 내용이 적혀 있지만 자세히 읽지 않으면 못보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기에 '*생육식 레시피의 경우'라고 적어놓은 부분이 마치 모든 생육식 레시피는 다 이렇다는 의도로 적어 놓은 것이라고 볼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알고 있던 생식 자연식 레시피 중에서 계산하기 쉬운 것 하나를 고른 것인에 하필이면 그게 비타민C를 추가하고 있는 것이어서 이런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런 오해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제 글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해 보입니다.

아무렴 제가 "모든 생육식 레시피는 이 분석 내용과 똑같고 다들 비타민C를 초과 급여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려는 의도였겠습니까.

제 글을 편견없이 보셨다면 처음에는 그런 오해를 했다 하더라도 그 오해가 개연성이 없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으셨을텐데...



그래서 하고자 하는 말이 뭐냐 하면...


저를 모함 혹은 오해한 그 구절의 앞뒤 내용을 살펴보면 그분은 살찐네를 적극 지지하시는분 같습니다. 그래서 씁쓸합니다.

살찐네에서 초창기에 저희를 비난해놓은 글을 보면 저희에게 무슨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분들이 잔뜩 모여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잔인하다고 말할 정도의)심한 표현들을 늘어놓으셨었죠.

도대체 왜 그런 악감정들을 갖고 계신 것입니까. 왜 무슨 이유로 그런 편견을 갖고 계시기에 제 글에 대한 개연성 없는 오해를 억지로 붙잡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그 분이 이 글을 접하실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오해라면)오해 좀 푸십시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혹은 오해와 편견에 가득차서 저 멀리 어딘가에서 저희 사이트의 견해에 대해 부당하고 경솔한 비난을 내뱉는 꼴을 언제까지 참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저희가 보충 영양제를 반대한다고 하셨는데... 가끔 다른 글에서 의견을 밝혔듯이 절대 보충제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아닙니다.
"보충제는 자연식의 취지에도 안맞기에 가급적이면 안쓰면 좋겠지만 써야할만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 '보충'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게 좋다. 그리고 보충제를 쓰는 생식 자연식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주장은 웃기는 주장이다."
=>요게 저희 입장입니다.

2006/01/11 15:22 2006/01/11 15:22

생선괴담 2 :: 2005/06/18 16:03

요즘 자꾸 논쟁적인 글만 쓰게 되는군요.

저도 이러고 싶지는 않지만... 너무 어처구니 없는 괴담들이 돌아다녀서... 좀 적겠습니다. '생선괴담'의 논리가 앞뒤가 안맞는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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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먹이면 큰일난다고 하는 주장 중에 가장 자주 언급되는 주장은 '등푸른 생선'에 대한 것입니다.

참치, 연어 같은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이면 큰일난다고 하는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등푸른 생선을 '과도하게 많이' 먹이면 '불포화 지방산'을 과잉 섭취할 수 있고 이 때문에 비타민E가 결핍되어 Steatitis(황색지방종)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즉 '등푸른 생선(참치, 연어 등)'을 피하라는 주장의 가장 큰 이유는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불포화 지방산에 크게 두 종료가 있는데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은 Omega 3 fatty acids(오메가 3 지방산)입니다.

비타민E가 불포화 지방산의 산화방지제 역할을 하는데 불포화 지방산이 지나치게 많으면 비타민E 역시 지나치게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과학적인 문헌에서 이런 경우는 주식으로 장기간 과다 섭취한 경우에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주장에서 '주식으로 장기간 과다 섭취'라는 부분을 쏙 빼버리면 '괴담'이 되버리는 것입니다.

재밌는건... 한편으로는 '비타민E 결핍의 원인이 되는 불포화 지방산의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 생선을 먹지 말라'고 하면서 동시에 '불포화 지방산이 건강에 좋으니 이 불포화 지방산(그 중 오메가 3 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연어에서 오일을 추출하여 캡슐에 담아 놓은 것을 먹이는건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 그 연어오일의 주 성분이 불포화 지방산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보충제, 영양제 생산 업자들의 모순된 논리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영양제 제조사들이 이런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영양제에 장난을 좀 쳤는데... 이 부분은 얘기가 나온다면 그때 기회 봐서....)

(연어오일을 먹이면 안된다는 뜻이 아니라 '연어오일 예찬'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연어(등푸른생선) 혐오'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비타민E의 결핍을 막기 위한 적절한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E의 비율이 존재하는데 등푸른 생선의 경우 대부분 이 비율에 어느 정도 적합합니다. 생선괴담을 유포하는 사람들은 이런 정보는 결코 공개하질 않을 겁니다. 그래야 영양제를 팔아먹을 수 있을테니까요.

이 비율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숫자들이 나오는데...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이 적합 비율은 불포화 지방산 1g 일 때 비타민E 0.6mg 정도 입니다. 연어와 참치의 경우 불포화 지방산 1g 당 비타민E 함유량은 0.5mg, 0.3mg입니다. 원래 이런 수치가 꽤 큰 오차를 포함하고 있다는걸 생각하면 비교적 적절한 비율이라고 볼 수 있겠죠.

반면 닭고기의 경우... 닭가슴살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 1g 당 비타민E 함유량은 0.07mg 입니다. 허걱!! 이럴 수가... 닭가슴살이 오히려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E 함유 비율이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군요.

그런데... 이걸 문제 삼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단지 닭고기 한가지만 먹이는게 아니고 다른 재료들과 함께 어루러져서 결과적으로 모두 적절해지니까요.


생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생선의 불포화 지방산만을 문제삼는다면 오히려 닭고기보다 더 안전합니다. 또한 생선의 경우 닭고기처럼 주식으로 먹이는 경우도 없으니 더욱 더 (불포화 지방산의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성에서)안전합니다. 그러니 불포화 지방산 때문에 생선이 위험하다는 괴담은... 이제 KIN~입니다.






미국 출생의 생선 괴담이 모두 진실인양 즐겨 퍼뜨리시는 분들에게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홀리스틱 수의학을 좋아하시는 만큼 홀리스틱 수의학의 한 방법론인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을 좀 갖으시길 바랍니다. 일부의 사실만에 매몰되면 어처구니 없는 오류를 범하게 되거든요.







불포화 지방산 이외의 생선의 단점에 대해선 예전에 구체적으로 여러번 반박을 했으니 생략하겠습니다.(대부분 모든 동물성 식품이나 모든 식품에 해당하는 문제를 마치 생선만 갖고 있는 것처럼 왜곡한 경우들 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하십시오.

"생선 괴담"

2005/06/18 16:03 2005/06/18 16:03

고양이, 개의 자연식과 지방 :: 2005/06/16 19:03

지방에 대해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닭껍질~ 왜 먹이면 안돼나요??"라는 제목의 지방에 대한 글을 드라큘라님이 퍼오셨던데(http://blog.naver.com/fortigate/120014208914)... 제가 보기에 무척 헛점이 많은 글이더군요. 그래서 "드라큘라님이 이런 글을 무작정 받아들이실 분이 아닌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드라님이 곧 그 글에 대한 반론을 적겠다고 하시는군요. (역시... ^^a )

드라큘라님의 반론이 어떤 관점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 관점을 간단히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아래 반론은 어떤 지방이 좋고 나쁘다는 식의 반론이 아니라 "닭껍질~ 왜 먹이면 안돼나요??"라는 글에 나타난 논리구조에 대한 반론입니다.)

첫째, 다른것 다 떠나서...

뭔가가 "위험하다, 치명적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얼마나 먹어야 얼마나 위험하고 얼마나 치명적인데요?"

닭 껍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콜레스테롤의 대사 능력에 대한 고양이, 개와 사람간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궁금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껍질을 포함하는 닭가슴 100g의 콜레스테롤 함유량 = 64mg
껍질을 제외한 닭가슴살 100g의 콜레스테롤 함유량 = 58mg


위에서 보시다시피 껍질을 포함하는 경우나 그렇지 않은 경우의 콜레스테롤 함유량 차이는 고작 저 정도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차 범위안에 들어가는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글의 원작자도 말하고 있듯이 콜레스테롤이 무작정 나쁜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겨우 저정도 차이가 큰 문제를 일으킬 정도일까요? 저정도 차이를 없애기 위해 굳이 닭껍질을 깨끗이 없애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까요? 글쎄요... 떼어내야 한다 하더라도 그냥 손에 잡히는 정도만 떼어내는 정도여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저렇게 어떤 '괴담'을 유포하시는 분들께 꼭 따져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계산은 해보셨나요?"

(닭껍질이 갖고 있는 다른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바가 없습니다. 또한 닭껍질에 대해서는 제거해도 괜찮고 안해도 괜찮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콜레스테롤 때문에 닭껍질을 제거해야한다는 논리가... 겨우 저정도의 차이 때문에 '닭껍질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결론 내리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냐는 반론일 뿐입니다.)


두번째, 단일불포화 지방이 안좋은건가?

이건 반론이라기 보다는 (그 글의 원작자에게 보내는)질문에 가까울 것 같군요.

그 글 말미에 보면 안좋은 지방들을 순서대로 적겠다고 하시면서...

포화지방 - 모든 동물성 기름, 팜유 등
단일불포화지방 - 올리브기름, 땅콩기름, 카놀라유 등
다중불포화지방 - 생선유, 견과류 등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위 글을 보면 지방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데 오로지 포화지방, 단일불포화지방, 다중불포화지방의 함량만으로 결론을 지었더군요. 이게 타당한지 모르겠지만... 글 원작자의 의도대로 오로지 포화지방, 단일불포화지방, 다중불포화지방에 대해서만 평가를 내려보고 그 논리에 무리가 없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포화지방에 대해서는 별로 할 얘기가 없으니 넘어가고...

글 원작자는 단일불포화 지방이 복합불포화 지방에 비해 나쁘다고 평가했고 그 근거로 HDL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인터넷에서 검색을 간단히 해봤습니다.

아래와 같이 나오더군요.

단일불포화지방은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건강에 좋습니다.

복합불포화지방은 LDL과 HDL을 동시에 낮추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최근까지도 단순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조절에 있어 흔히 중립적인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단순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 함량을 더 낮춘다고 주장한다.


(좀 더 자세히...)



이상하군요. 단지 LDL, HDL에 대한 단일, 복합불포화 지방의 기능만을 따진다면 오히려 단일불포화 지방산이 더 좋은데... 그 글의 원작자는 결론을 반대로 내리셨네요.

뭔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러셨을까요?

직접 물어보고 싶은데... 그 글 출처가 '살찐네'군요. 거긴 반론이라는걸 제기하기도 무서운 분위기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전 '강퇴' 대상이라서 물어볼 수도 없네요. ㅠㅠ 살찐네에 출입이 자유로우신 분이 저 글의 원작자 분께 제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 대신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군요.

(이 반론 역시 어느 오일이 더 좋다 나쁘다를 따지려는게 아니라 그 글 원작자의 논리 구조에 대한 반론입니다.)




(아래 테라네의 답글 중에 연어오일과 비타민E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뜬금 없이 적어 보는 '연어오일과 비타민E'에 얽힌 비밀 ^^a)

2005/06/16 19:03 2005/06/16 19:03

고양이에게 채식 시키지 마세요! :: 2005/06/02 22:39

고양이에게 채식 시키지 마세요!

제목이 꽤 쇼킹(?)하죠? ^^a

글 마지막까지 읽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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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 시피...

저희는 고양이들에게 자연식을 만들어 먹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익힌 육류 위주의 자연식'의 경우 동물성 식품이 식재료의 절반 정도 됩니다. 저희가 만들어 주는 자연식의 경우는 이런 자연식에서 동물성 식재료의 양을 최대한 줄인, 즉 재료의 20~25%를 동물성 식품으로 만든 자연식입니다.(건조 중량 기준입니다. 단순히 얼만큼을 먹인다는게 아니라 얼만큼의 영양을 섭취하는가를 따져본다면 수분을 제외한 건조중량으로 비교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식에 가깝긴 하지만 채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채식에 가까운 자연식'이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이렇게 먹이는 이유는... 우리 고양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다른 동물을 죽여야 한다는 사실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른 글에서도 가끔 언급했다시피... 저희 고양이들이 자연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위해 다른 동물의 생명을 끊고 자신 역시 그 자연의 법칙속에 생명을 내맡기는 삶을 살고 있다면 이런 고민을 할리가 없겠죠. 그것이 자연속에서의 균형이고 완벽함 그 자체일 테니까요. 하지만 인간의 품에서 보호 받으며 인간의 식도락을 위해 비인도적인 희생을 당하는 동물들의 사체를 포식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면 달리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역시 채식을 합니다. 잡식동물 중에서도 초식 동물에 가깝다는 인간은 최소한의 육류 섭취만으로도(혹은 육류를 전혀 섭취하지 않고도) 정상적으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단지 자신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량의 육류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개체수의 동물들을 비인도적인 환경에서 사육시키며 도축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 한명이라도 육류 섭취를 포기하면... 그리고 이렇게 실천하는 모습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면... 인간의 쾌락을 위해 다른 생명을 손쉽게 살해하는 행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채식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채식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어설픈(?) 채식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성 식품중에서 생명을 빼앗아서 얻는 식품이 아닌 것들(유제품 등)과 생선에는 엄격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선도 안먹었었지만... 대한민국에서 그정도의 엄격한 채식은 사회생활(?) 자체를 어렵게 만들기에... 거기까지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 소, 돼지는 불쌍하고 생선은 불쌍하지 않냐고요? 네, 생선은 덜 불쌍하다고 느낍니다. 동정심을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모순이라고요? 생명에 대한 동정심의 많고 적음을 따지는게 모순이라고요?
제가 묻겠습니다. 당신은 개고기를 먹습니까? 당신은 원숭이 고기를 먹습니까? 당신도 모든 동물을 다 먹는건 아닐겁니다. 왜죠?
인간이 전통적으로 잡아먹어왔던 가축들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졌거나,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아무튼 어떤 이유로 동정심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동정심을 무척 적게 느끼는 경우도 있겠죠. 혹은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동정심을 외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동물들에 대해선 동정심을 상대적으로 많이 느끼시겠죠.
사람은 각각의 생명에 대해 느끼는 동정심의 정도가 다릅니다.(이걸 이기적이라고 불러야 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중에서 저희는 동정심을 크게 느끼는 대상이 좀 더 많은 집단에 속할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릇에 개고기나 원숭이 고기가 담겨져 있다면 그 개와 원숭이의 눈빛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생선이나 돼지고기라면 생명을 잃고 '음식'이 되버린 그 생명체의 눈빛을 떠올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희는 이중에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를 먹으려 할때 돼지, 소, 닭의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정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환경보호론자들이 모든 개발을 반대하는게 아니라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는 개발을 주장하는 것처럼 저희 역시 모든 생명의 훼손을 반대하는게 아니라 생명 파괴를 최소화 하자는 것일 뿐입니다. 물론 생선을 먹는것도 꺼려지는게 사실입니다.
자신들의 생명을 내걸고 식량을 획득하는 자연의 냉혹한 질서에서 벗어난 만큼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빼앗는 행위를 가능한 최소한으로 줄이자는게 저희가 채식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자... 이런 가치관을 갖고 있다보니... 양계장이라는 (단기간 최대의 살을 찌우게 하기 위해 각종 항생제와 24시간 불을 켜놓는 등의)끔찍한 환경속에서 살다가 죽음을 맞게 된 닭들의 사체를 저희 고양이들이 안전한 안식처에서 포식하도록 할 수는 없었습니다. 불공평 하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그리 한다면 저희 고양이들이 인간의 잔혹한 행위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육류를 최소한만 사용할 수 있는 자연식을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저희는 저희 스스로 채식을 선택했지만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스스로에게 가하는 엄격함을 고양이들에게 똑같이 부여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생선을 먹이는 것에는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외의 육류를 먹이는 것에도 그리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씩 캔사료나 건조사료도 사다 먹이고 가끔은 소간 가루로 자연식 건사료도 만들고 아주 가끔은 닭육포도 만들어 먹여보곤 합니다.



* 이런 형태의 자연식이 무모한 모험이라고요? 설마 아직도 이렇게 묻고 싶으신 분은 없으리라 생각하는데... 혹시라도 그런 생각이 드신다면 "고양이 밥의 종류와 차이" <= 이글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식품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질들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에서 섭취하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식물을 급여하는것이 위험한 일이 아니냐고 물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위험할 수도 있겠군요. 과연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따져봐야 할 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요.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그 기능을 이해하고 있지 못한 어떤 물질을 함유한 식물을 10~20%(생육식에서의 식물성 식품의 비율. 역시 건조중량) 먹일때에 비해 80%(저희 자연식에서의 식물성 식품 비율)를 먹이게 되면 그 물질이 4~8배 정도 초과하게 됩니다. 아무리 높아도 열배는 안넘겠죠.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일까요. 적어도... 자연스런 음식을 통해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섭취되는 수많은 물질들 중에서 사람이 그 특성의 일부를 이해한 극히 일부의 물질만을 분리, 추출, 혹은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그것들만을 다량(적게는 수배에서 많게는 수십배)으로 섭취시키는 경우보다는 덜 위험하겠죠. 게다가 식물에는 자연에 존재하는 방식으로 물질들이 균형을 맞추고 있기까지 하고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 하면...

가끔... 고양이를 위한 자연식을 처음 시작할 때 육식과 채식을 두고 뭐가 더 나을지 저울질을 했었다는 글을 가끔 접하게 됩니다.

저는 이 사실이 무척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왜냐고요?

사람이 (최소한)잡식동물이라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채식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채식을 시작한지 수년이 흘렀건만... 아직도 명절 때 고향에 내려가면 어른 분들의 성화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니가 고기를 안먹어서 힘을 못쓴다"(-> 언제 저와 힘대결이라도 해보셨나요? ㅡ,.ㅡ), "저 팔뚝 얇은 것 봐라"(-> 저 원래 팔뚝 얇았습니다. ㅡ,.ㅡ ), "사람은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나브라틸로바가 테니스 챔피언인건 기적인가요? ㅡ,.ㅡ) 등등... 단백질에 대한 이루 말할 수 없는 환상("단백질 이야기"를 읽어 보십시오)에 기초한 '한말씀'들이 수없이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명절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죠. 그나마 요즘은 조금 나아지셔서... "채식하면 힘은 없지만 오래 산다고는 하더라" 정도의 말씀들을 하십니다. ㅠㅠ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채식을 한다고 했더니 주변에 좀 안다는(?) 사람들이 꽤 전문적인 이야기를 꺼내며 채식은 안된다고들 하더군요. 그래서 논쟁을 좀 하다가... 아예 관련 논문들과 전문서적까지 뒤져가며 공부를 해서 반론을 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게까지 어렵게 공부해가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채식을 할 이유가 있냐"고 하더군요. 먼저 시작할때는 언제고... 나보고 어쩌라고~ ㅠoㅠ

그래도 요즘은 많이 나아져서, 적어도 저 또래의 사람들에게서 채식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많이 줄었습니다. 배려해주는 경우도 많았고요.


아무튼... 이렇게 사람의 채식에 대한 반발도 상당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고양이의 채식(혹은 채식에 가까운) 자연식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셨다는 분들이 계신게 솔직히 무척 놀랍습니다. 아마도, 자연식에 대한 정보가 무척 부족한 시절에 저희 방식의 자연식이 소개되었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에 대한 채식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은 한국사회에서 고양이의 채식에 가까운 자연식이 이정도의 관심(?)을 받을 줄은 미처 짐작을 못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소개할때에도 무척 조심스러웠었죠. 그런데, 심지어 채식에 가까운 자연식을 먹여도 괜찮은지 전문가들에게 문의하셨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전문가(?)분들을 대신해서 제가 미리 답변 드리겠습니다. "고양이에게 채식 시키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람의 경우도 병원에 가서 의사분들에게 채식해도 괜찮다는 말을 듣기는 무척 어려울 것입니다.

하물며... 육식 동물이라는 고양이에게 채식 혹은 채식에 가깝게 먹여도 되냐는 질문에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뭐라고 답할지는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 그 전문가라는 분들... 그 중에서도 수의사분들에게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최선이냐고 물어보십시오. 십중팔구 '(상업)건사료'라고 답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그 건사료들에는 얼마만큼의 동물성 식품이 사용되었는지 아시냐고 물어보십시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요.
"채식 위주의 자연식에서도 단백질 비율이 30%는 쉽게 초과합니다. 신경을 조금 더 쓴다면 단백질이 40%에 이르는 레시피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업 건사료는 단백질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정도의 단백질 비율을 갖는 건사료를 만드는데에는 동물성 재료를 얼마나 사용했을까요?"
게다가... 여지껏 아르기닌이나 타우린 같은 아미노산이 육류에만 있다고 설명하는 수의사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 잘난 외국 홈페이지들에도 여전히 그런 글이 써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자... 결론입니다. 자연식을 준비하시면서 채식 위주의 자연식과 육식 위주의 자연식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육식 위주의 자연식(육류를 80% 이상 사용하는 생육식 자연식이나 익힌 육류를 50% 이상 사용하는 화식 자연식)을 만들어 먹이시길 바랍니다.


단, 위에서 설명했듯이 저희처럼 고양이에게 도살된 가축을 먹이는 것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분들이시라면 한번쯤 고민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같은 고민속에 실천해 나간 선배들의 경험을 토대로 나름의 자연식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선배들의 경험담은 다음의 글들에서 접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crystalcats.net/zboard/zboard.php?id=cook&no=49 개와 고양이의 채식
http://www.crystalcats.net/zboard/zboard.php?id=cook&no=33 CARNIVORE NO MORE
http://www.helpinganimals.com/h-vegcat-feeding.html
http://www.helpinganimals.com/h-vegcat-meals.html (위의 두 글은 PETA의 글입니다.)
http://www.amazon.com/exec/obidos/tg/detail/-/0974218006/qid=1117801756/sr=1-1/ref=sr_1_1/103-6761840-2207061?v=glance&s=books
http://www.vegancats.com/faq.html
http://www.all-creatures.org/articles/petfood.html
http://home.att.net/%7Estarfurry/vegancats.html
http://www.vegepet.com/
http://www.petfoodshop.com/



덧글 : 혹시라도... 고양이한테 채식에 가까운 자연식을 시키지 않는분들을 저희가 잔인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오해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사람의 채식이 대중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물며 고양이의 채식에 가까운 자연식이 대중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고 하여 서운해 한다면... 그건 너무나 많은 단계를 미리 건너 뛴 것이 되겠죠. 저희는 건사료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에서 시작하여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는 모든 형태의 자연식(생식이건, 화식이건)을 환영하고 있습니다.그러니 오해하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2005/06/02 22:39 2005/06/02 22:39

고양이와 비타민 3- 수용성 비타민 :: 2005/05/28 21:04

이 글은 "고양이와 비타민 1- 비타민이 부족하다?", "고양이와 비타민 2- 지용성 비타민"과 이어지는 글입니다. 두 글을 먼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래의 내용을 본문 읽기 전에 읽어 보시면 본문에 적혀 있는 수치들(권장량, 상한치, 부작용이 나타나는 추가 섭취량)의 의미를 이해하시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귀찮으신 분들은 숫자는 빼고 읽으셔도 됩니다. ^^a

* 일일 비타민 권장량은 AAFCO가 아닌 NRC의 권장량을 기준으로 계산하였습니다.(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조하십시오. "AAFCO 와 NRC") NRC의 권장량은 건조사료 1kg당(혹은 100g당) 영양소 권장 함유량을 표시하고 있는데 체중 4kg의 고양이를 기준으로 했을때 일일 권장 사료 급여량이 대략 60g 이므로 건사료 60g을 급여할 때의 비타민 섭취량으로부터 계산하였습니다.

** 비타민의 추가 섭취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자료와 상한치(최대 안전 섭취량)에 대한 정보 중 글상자에 담겨 있는 내용은 사람에 대한 정보이기 때문에 고양이의 경우에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동물에 대한 관련 연구 자체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권장량, 혹은 상한치는 사람과 동물에 대한 연구결과들로부터 정해지는 것이며 대사기능에 커다란 차이가 있지는 않기 때문에 전혀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참고 삼아 보시면 될 것 입니다.(고양이의 경우와 비교하기 쉽도록 사람의 일일 권장량에 대해 몇배인지, 체중 1kg당 얼마만큼에 해당하는지를 표시했습니다. 어차피 사람에 대한 수치들도 오차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가 큰 의미를 갖지는 않을 것입니다.)

*** 대개의 경우 비타민들 중 몇몇의 경우에만 부작용이 있고 그외에는 부작용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고양이가 비타민 부작용에 (사람보다)덜 민감하다고 추측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기 보다는 비타민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최근까지 비타민들, 특히 수용성 비타민들이 부작용이 없다고 알려져 왔고 이에 대한 부작용들에 대한 연구결과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기 때문입니다.

**** 1000 mg =1 g, 1000 mcg =1000 microgram = 1 mg


수용성 비타민

비타민C와 비타민B군이 수용성 비타민에 해당한다. 수용성 비타민은 소량만 체내에 저장된다. 수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된 수용성 비타민은 소변을 통해 쉽게 배출된다.

1. 비타민 C

비타민C는 dehydroascorbic acid와 ascorbic acid(아스코르브산)의 두가지 형태가 있다. ascorbic acid의 경우 물에 쉽게 녹으며 장벽에서 쉽게 흡수된다. 반면, 소변으로 쉽게 빠져나가 체외로 쉽게 배출된다. 매우 적은 양만이 체내에 저장되며 극소량이 부신에 저장된다. 아스코르브산는 음식을 통해 섭취될 수 있으며 체내에서 글루코오스(glucose)로부터 합성될 수 있다.

아스코르브산은 뼈의 성장에 관여하기 때문에 뼈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괴혈병에 걸리게 되는데 개와 달리 고양이에게서는 괴혈병에 걸린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비타민C는 소변을 산성화 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스투르바이트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옥살산 칼슘 결석인 경우 정 반대이다.)

결핍증 :
질병 회복 속도가 느려짐, 자주 질병에 걸리게 됨.

부작용 :
고양이에게 식물성 음식을 많이 먹이면 비타민C의 과다 섭취 때문에 옥살산 칼슘 결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 실제로 이런 경우는 매우 많은 양을 섭취할 때에나 가능하며 정상적인 음식 섭취로는 불가능한 섭취량에 해당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고양이의 신장 결석과 식이요법"을 참조하십시오.

비타민C는 부작용이 매우 적다. 비타민C를 과다 섭취하면 옥살산 칼슘 결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 미국에서는 에르위니아 헤르비콜라균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비타민C를 대량 생산한다고 한다.



2. 비타민B 군

2.1. 티아민(비타민B1, thiamin)

글루코오스를 에너지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근육과 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필수적이다. 티아민은 야채, 과일, 우유, 생선, 육류 등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

빛과 산에는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열과 산소에는 약해서 80%까지 파괴된다.

일일 권장량 = 0.3 mg(체중 1kg당 약 0.075 mg에 해당)

결핍증 : 식욕감퇴, 허약, 반사작용 장애(loss of reflexes), 신경계 이상

티아민이 결핍되면 식욕감퇴, 허약, 반사작용 장애(loss of reflexes), 신경계 이상이 나타나면 심한 경우 죽기까지 한다.

날생선에는 티아민을 파괴하는 티아미나아제라는 효소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서 날생선만을 장기간 먹인 동물에게서 티아민 결핍을 일으킬 수 있다. 생선을 요리하면 열에 의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익힌 생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작용 :

음식에 함유된 티아민은 매우 잘 흡수되지만 thiamin hydrochloride, thiamin mononitrate등과 같은 보충제 형태로 섭취할 경우 능동 수송능력이 포화되어 흡수되는 양이 무척 적다.

낮은 섭취량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나 이런 사례가 보고된 예는 무척 드물다.

설취류에게 치사량의 티아민을 투여한 경우 쇼크, 근육경련, 호흡 장애 등을 일으키는데 이런 증상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티아민의 심각한 부작용과 비슷하다.

5000mg(일일 권장량의 약 5000배, 체중 1kg당 약 83 mg에 해당) 이상의 thiamin hydrochloride를 섭취하면 두통, 메스꺼움, 흥분, 불면증, 심장 박동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체중 1kg 당 하루 1.7mg을 추가 섭취 상한치로 정하기도 한다.(하루 100mg을 추가 섭취하는 것에 해당)

티아민이 과잉섭취될 경우에는 알코올 중독과 똑같은 증상을 불러일으킨다. 메스꺼움, 구토, 입 마름, 현기증 및 손과 다리가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2.2. 리보플라빈(비타민B2, riboflavin)

성장, 근육 발달, 피모에 필수적인 비타민이다. 결핍되면 성장 장애, 안구 이상(eye abnormalities), weakness in rear limbs를 겪으며 심하면 심장 마비를 겪는다.

열과 빛에 의해 75%까지 파괴된다.

일일 필요량 = 0.24 mg(체중 1kg당 약 0.06 mg에 해당)

결핍증 :
성장 장애, 안구이상, 심장마비

부작용 :
안전한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40mg(일일 권장량의 약 27배, 체중 1kg 당 하루 약 0.67mg에 해당)을 추가 섭취 상한치로 정하기도 함.


*리보플라빈은 유전자 조작된 바실루스로부터 생산되기도 한다.




2.3. 니아신(비타민B3, niacin)

대부분의 동물의 경우 체내에서 트립토판을 통해 충분한 양의 니아신을 합성해 낼 수 있다. 고양이 역시 간에 니아신 합성에 필요한 모든 효소를 가지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중간 생성물이 급격히 제거되기 때문에 사실상 니아신을 합성하지 못한다.

효소들이 제대로 기능을 수행하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니아신은 육류와 육류 부산물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야채와 곡물에는 매우 적게 함유되어 있다.

일일 권장량 = 2.4 mg(체중 1kg당 약 0.6 mg에 해당)

결핍증 :
식욕 감퇴, 체중 저하, 입몸 감염, 출혈성 설사
니아신이 부족하면 black tongue, sore mouth disease에 걸리게 된다. black tongue에 걸리게 되면 체중 감소, 섭식 곤란을 겪으며, 입몸, 입술, 뺨 안쪽이 빨갛게 감염된다. 피가 섞인 설사를 하게 되며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된다.


부작용 :

니아신은 자연계에서 니코틴산(nicotinic acid)과 니코틴아미드(nicotinamide)로 존재한다.

니코틴산(nicotinic acid)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flushing), 피부 가려움, 메스꺼움,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며 추가 섭취를 중단하면 회복될 수 있다.
하루 50mg(일일 권장량의 약 3.8배, 체중 1kg당 약 0.83 mg에 해당) 이상을 섭취한 경우 피부가 붉어지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100mg(일일 권장량의 약 7.7배, 체중 1kg당 약 1.7 mg에 해당) 이상의 고함량 니아신을 복용할 경우 발열, 두통, 메스꺼움, 근육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비타민 중독증 전문가 프리먼은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 니아신을 장기 복용할 경우 "혈당 수치가 증가하고 부정맥 현상이 나타난다. 더 나아가 간 조직의 세포괴사가 일어나 황달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하기까지 한다."

1000mg(일일 권장량의 약 77배, 체중 1kg당 약 17 mg에 해당)의 니아신 제품을 복용할 경우에는 부정맥, 황달, 간질환이 발생한다.

니토틴산을 오랫동안 과도하게 섭취한 경우 간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며 간효소 증가, 빌리루빈 증가, 황달 등이 나타난다. 하루 3000mg(일일 권장량의 약 230배, 체중 1kg당 약 50 mg에 해당) 정도의 니코틴산을 섭취한 경우 간독성이 나타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저혈당증(당뇨병)과 시야가 흐려지거나 낭포황반부종(cystoid macular edema)등이 나타나는 안과 장애도 보고된 적 있다.

니코틴산을 추가로 섭취하는 경우 하루 17mg(체중 1kg당 하루 0.28mg에 해당) 을 상한치로 정하기도 한다.

니코틴아미드(nicotinamide)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많지 않다. 하루 500mg(체중 1kg당 8.3mg에 해당)의 추가 섭취는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여겨짐.





2.4. 판토텐산(비타민B5, pantothenic acid)

대부분의 야채와 육류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부터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도움을 준다. 부족하면 탈모, 설사, 위장 전도(gastric upset)를 겪는다.

열과 산에 약하다. 가열되거나 산성 물질과 접촉할 경우 50%까지 파괴된다.

일일 권장량 = 0.3 mg(체중 1kg당 약 0.075 mg에 해당)

결핍증 :
탈모, 설사, premature graying


부작용 :
안전한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루 200mg(체중 1kg 당 하루 3.3mg에 해당)을 추가로 섭취 상한치로 정하기도 함.





2.5. 피리독신(비타민B6, pyridoxine)

음식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나 가열하면 파괴된다.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한다. 부족하면 빈혈, 성장 장애, 결석, 충치, 피부장애를 겪으며 심한 경우 죽기도 한다.

빛과 열에 약하다. 빛을 받거나 가열되면 최고 40%까지 파괴된다.

일일 권장량 = 0.24 mg(체중 1kg당 약 0.06 mg에 해당)

결핍증 :
빈혈, 성장 장애, 피부장애


부작용 :

피리독신의 중요한 부작용 중의 하나는 신경 장해로 사람과 동물에 대한 실험 모두에서 확인되었다. 대개 투여를 중단하면 부작용이 사라지지만 과도한 양을 오랜 기간동안 섭취한 경우 증상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루에 체중 1kg당 50mg(일일 권장량의 약 800배)을 섭취하는 경우 미엘린(신경섬유의 한 부분)이 손실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개에게 하루에 체중 1kg당 50mg을 100일간 투여한 경우 신경에 이상이 나타났다.

하루에 체중 1kg당 0.17mg의 섭취량(하루 0.7mg에 해당)을 추가 섭취 상한치로 정한다.

약리학자 스탠리 프리먼에 의하면 "하루 100mg(일일 권장량의 약 28배, 체중 1kg당 약 1.7 mg에 해당)을 복용한 환자에게도 신경 계통의 이상이 온적이 있다"고 한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에는 환자가 자신의 신체를 자각하지 못하게 된다.





2.6. 엽산, 비타민B12

골수에서 적혈구를 생산하는데에 필수적이며 부족하면 적혈구 수가 줄어드는 대신 비정상적으로 크기가 커지면서 빈혈을 일으키게 된다. 백혈구 수도 줄어들 수 있다.

엽산은 열에 무척 약하다.

엽산 일일 권장량 = 48 mcg(체중 1kg 당 12 mcg에 해당)
비타민 B12 일일 권장량 = 1.2 mcg(체중 1kg 당 0.3 mcg에 해당)

결핍증(엽산) : 골수 형성 부전(Hypoplasia of bone marrow), 거대 적혈구성 빈혈(macrocytic anemia)

결핍증(B12) : 거대 적혈구성 빈혈(macrocytic anemia)

부작용 :
둘 다 안전한 비타민으로 여겨진다.

엽산의 경우 하루 1mg(체중 1kg당 하루 0.017mg)을 추가 섭취 상한치로 정하기도 함.

장기간의 엽산 제품 복용은 혈액상에 악영향을 미쳐 비타민B12 결핍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체내 혈액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대량의 엽산이 아연과 미네랄의 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면역체계와 피부염 치료, 상처 치료에 필수적인 미네랄의 활동을 저해한다.


*엽산의 제조과정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식용 개구리에서 100g의 피부를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 동안 끓인다. 그러면 부패한 생선의 악취를 풍기면서 죽이 된다. 죽은 지방과 물의 분자가 혼합되어 있는 상태이다. 지방을 분리하기 위해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는다. 그럼 기름방울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이 기름방울이 엽산의 성분인 프테리딘이다."





2.7. 비타민 B7(비오틴)

비타민B 군의 한 종류. 비타민 H라고도 불림. 건강한 피부와 피모를 위해 필요하다. 이외에 성장, 소화, 근육의 기능에 필수적이다. 계란 흰자를 날로 섭취하게 되면 비오틴이 결핍되게 되는데 날계란 흰자에 비오틴을 파괴하는 avidin이라는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요리하면 avidin이 활성화 되지 않는다. 노른자에는 비오틴이 매우 많이 함유되어 있다. 부족하면 탈모, 피부병, dried eye discharge, 설사를 겪으며 심한 경우 사지가 마비되기도 한다. 비오틴은 곡물(옥수수, 콩에 많고 보리, 밀에 적음), 소간, 맥주효모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

장내 세균에 의해 생산되며 외부 요소에 의해 좀처럼 파괴되지 않는 강한 비타민.


일일 권장량 = 4.2 mcg (체중 1kg당 약 1mcg에 해당)

결핍증 :
피모 이상, 피부 건조, 설사

부작용 :
안전한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위의 글은 아래의 자료들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NRC 보고서 "Nutrient Requirements of Cats"
peteducation.com
http://maxshouse.com
영국 Food Standard Agency의 "Safe upper levels for vitamins and minerals"
책 '비타민 쇼크'

2005/05/28 21:04 2005/05/28 21:04